“장병들과 함께 하는 체험적 신앙생활 잊을 수 없어…” 

기독교 신앙을 가진 사람이 한 둘이 아니다. 더욱이 신앙이 좋다는 사람은 이곳저곳 에

황인무 장로

서 간증하고 다닌다. 그러나 그 신앙을 곱게 포장해서 꼭 필요한 곳에서 간증하는 사람은 그리 흔하지 않다. 군인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고 성전을 건축해 하나님 앞에서 서원한 것을 지키고 민간교회인 서대문성결교회에서 신앙생활을 이어오다 장로가 된 현역 장성이 있다. 현재 부인과 함께 병원 선교를 위해 기도하는 평신도 선교사 황인무 장로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편집자 주>

Q. 신앙에 대해 여러가지 하실 말씀이 많이 있겠지만, 우선 서대문교회를 중심으로 신앙생활을 했던 것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주변에서 모범이라고 추천했고, 장로님 중 프로필이 만만치 않은 분이라고 들었습니다. 서대문교회 김명철 목사님에 대해 언제부터 호감을 갖게 되었고 서대문교회에서 언제부터 봉사하게 되었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황인무 장로 부부

A. 제가 서대문성결교회 김명철 목사님과 관계를 맺게 된 것은 2000년도에 12사단에 근무할 당시 위문차 방문했을 때 만나 뵈었습니다. 한홍근 목사님이 군목을 할 때 였습니다. 한 목사님은 지금 극동방송에 계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때 김명철 목사님을 처음 만나 뵈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2002년도에 여단장을 할 당시 군인교회 성전건축을 했었습니다. 2번째 건축이었습니다. 대대장 때 건축하고 두번째 였습니다. 당시 김명철 목사님이 후원해 주시고 기도해주 셔서 그때부터 김 목사님을 가까이서 뵙고 신앙생활을 했었죠.

이후 경기도 현리에서 여단장을 했었습니다. 그 후 여단장 임기가 끝나고 보직이 변경되어 서울로 왔습니다. 서울로 올라와서는 청와대에 근무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군부대 교회는 나갈 여건이 안 되어 서대문성결교회에 등록하게 되었죠.

2002년 10월에 등록교인이 되어 그 때부터 김명철 목사님의 신앙지도를 받으면서 지금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2011년에 서대문성결교회에서 장로직분을 받았고 지금까지 시무장로로 봉사하고 있습니다.

Q. 신앙생활을 해오면서 감동적인 어떤 간증이 있었나요?

A. 네. 그런 것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간증거리라면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제가 군에서 성전 건축 할 때 많은 체험을 했습니다. 1993년도에 시피령고개라고 그 곳에서 지휘관 생활을 할 때였습니다. 이 곳에서 성전건축 할 때 하나님께서는 꿈속에서 간증거리를 보여주셨습니다. 성전건축을 거의 마무리 할 때, 하나님께서는 꿈 속에서 병사 한 명이 쓰러져서 신음하며 죽어가는 장면을 보여 주셨습니다.

꿈이기 때문에 악몽이겠 거니 잠을 청하고 있었으나 그 때 마침 누가 나를 깨웠습니다. 전방지역이다 보니 집안에 개구리도 들어오는 주거 생활을 했는 데 꿈에 큰 개구리가 들어 와서 제 팔뚝을 긁고 있었습니다. 깜짝 놀라 꿈에서 깨어 보니 악몽을 꾸었던 것입니다. 그 때가 새벽 4~5시 정도 되었습니다.

마침 새벽기도를 다닐 때여서 꿈에서 깨어 일어났으나 교회 갈 시간은 조금 이르고, 이상한 꿈이다 해서 부대에 바로 전화를 했습니다. 일직 상관에게 부대 어느 곳에 병사가 쓰러져있는 꿈을 꾸었다고 전하고 당신이 가보라고 지시했습니다. 그래서 일직사령이 가보니 실제 병사 한 명이 쓰러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긴급하게 병원으로 후송했습니다.

그러나 병원에서는 이 병사에 대해 신체적으로 전혀 이상이 없다고 진단했습니다. 그 후 이 병사가 의식을 회복하는데 며칠 걸렸습니다. 의식을 회복하 고 깨어났으나 말을 못하는 벙어리가 되었습니다. 의사가 여러가지 다양한 검사를 해도 의학적으로 문제가 전혀 없다는 말만 되풀이 할 뿐이었습니다.

저는 말문이 안 터지는 것을 보니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큰 병원으로 후송할 거냐를 놓고 고민하던 중 부대로 복귀해서 그 친구를 데리고 벙어리가 된 상태에서 교회 새벽기도회에 나가 간절히 간구하게 되었습니다. 보름쯤 지났습니다. 제가 새벽기도를 하고 있을 때였습니 다.

바로 제 옆에서 이 친구가 ‘벙어리가 되어도 주를 찬양하리라’는 제목의 복음성가를 따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너! 지금 찬송가를 하고 있지 않냐?” 물어보았습니다. 그 후 이 친구가 말문이 터지면서 정상적으로 복귀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꿈속에서 그런 체험적 신앙을 보여 주셨습니다. 이후 성전건축을 마무리했으며, 그 병사도 전역했습니다. 교회생활을 하다 보니 부대 안전을 돌보는 체험신앙을 경험했었습니다. 장병들과 함께 하는 체험적인 신앙생활을 했습니다. 이런 부분에서 부대가 효율적으로 관리되고 장병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Q. 군인으로서 최고의 지위까지 올라가게 된 과정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비법이나 남다른 비결이 있나요? 

A. 성경에 보면 반석위에 세워진다는 말씀이 있습니다. 본인이 반석 위에 올라간다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에 의해 반석위에 떠받들어진다는 것이 정상적이라는 그런 생각을 늘 해왔습니다. 그런 생활 속에서 조직생활을 했습니다. 바깥에서 보면 경직된 것이 군생활입니다. 상명하복의 긴장된 생활입니다.

저는 신앙생활을 하면서 철학이 있습니 다. “부하에게 충성하라”는 것이 제 신조이자 철학입니다. 그래서 ‘충성상하’라는 용어를 사용합니다. 위로는 49% 아래로는 51%로 충성하라입니다. 위 사람과 아랫사람에게 충성하는 자세, 실천하는 모습이 진정한 신앙생활이 아닌가 부하들에 게 늘 강조하고 실천했습니다.

그래서 부하들과 인간적 교감이 되고, 공감대가 형성되고, 의사소통 이 되어 지휘관인 내가 부하들로부터 떠받들어지 게 되는 그런 것들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현상 을 목격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늘 건전한 생각과 건전한 생활이 정착되어야 한다고 생각하 고 있습니다. 그런 것들이 바탕이 되어 지금까지 오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양진우 편집국장·박지현 기자  jwy@c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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