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성노예제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재단(이사장 지은희, 이하 정의기억재단)은 지난 7월 19일 갓 제대한 박규태 씨로부터 100만원 후원금을 받은 소식을 전했다. 갓 제대한 박규태 씨는 제1292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현장으로 바로 달려와 백만원을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와 손잡는 20만 동행인’ 캠페인(이하 ‘20만 동행인’ 캠페인)에 기부하여 감동을 자아냈다.

  박 씨는 지난 2015년 12월 28일 발표된 2015한일합의의 보도 내용을 접한 뒤, “피해자들을 위한 활동과 일본군성노예제 문제에 대한 사회적 인식 확산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군 복무 중 피해자들을 지원하자는 결심을 하고 군에서 받은 월급을 모았다”고 했다.

  19일 오전, 전역하자마자 제1292차 수요시위에 참석하여 기금을 전달하면서 박규태 씨는 “시급이 943원인, 많지 않은 군인 월급이지만 조금이나마 할머니들을 위해 사용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월급을 받으면 이를 꼬박 꼬박 모으게 되었고, 그렇게 모인 1,000,000원을 기부하기로 결정하게 되었고, 이번 기부가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날갯짓이 되어 우리 사회에서 피해자 할머니들에 대한 인식이 변화할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또한 “우리 사회가 단순한 보상의 차원이 아니라 끊임없이 일본군성노예제 문제에 대해 논의하여 일본정부로부터 진심어린 사과를 받고, 피해자 할머니들이 진정한 마음의 치유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저를 비롯한 미래세대가 함께 노력해야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정의기억재단 측은 “한 달간 생활하기에도 빠듯한 시급 943원의 군인 월급을 쪼개어 피해 할머니들을 위해 모아 1,000,000원을 전달한 박규태 씨의 마음은 보통의 기부금 1,000,000원과는 비교할 수 없는, 기부 사실 자체만으로도 수 억원의 가치를 가졌다”며 박 씨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였다.

  한편, 2015 한일합의 무효화와 일본군성노예제의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이루기 위해 일본군성노예제 생존 피해자 및 100만여 시민들이 약 10억여 원을 출연하여 2016년 설립되었으며 정의기억재단은 피해 생존자 복지 지원, 역사적 진상규명 사업, 해외 평화비 건립 확산 사업, 미래세대를 위한 장학사업 등의 활동을 활발히 펼쳐나가고 있다.

김광연  angel@c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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