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종기 원로목사

   행신평안교회(정호섭 목사)는 지난 5월 14일, 본 교회 대예배실에서 지방회 임원 및 성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교회통합 담임목사 취임 · 원로목사 추대 예배’를 드렸다. 이번 예배는 서도형 목사(서울서지방회 부회장)의 사회, 김정진 장로(회계)의 기도, 이만진 목사(서기)의 성경봉독, 홍영수 목사(지방회장)의 ‘바르실래처럼’이란 제목의 설교로 진행됐다.
  홍 목사는 “바르실래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도모하고, 항상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고 따르는 자였다”며, “피난길에 오른 다윗의 편에 서서 선택을 한 결단처럼, 하나님의 뜻에 따라 순종하여 교회의 통합을 이끈 오늘 영광스런 이 자리에 두 목회자의 화평을 위한 결단이 있었다”고 했다. 이어 홍 목사는 “교회 통합은 자신을 내려 놓고 하나님의 영광과 뜻을 위해서만 가능한 것이다”며, “교회 통합을 이룬 만큼 하나님 나라의 영광과 확장을 위해 힘써 지켜 나가야 한다”고 했다.
  담임목사 취임식에서는 지방회장의 치리권 부여와 공포 후, 정호섭 목사가 행신평안교회에 취임했다.  새로 취임한 정호섭 목사는 서울신학대학교 신학과와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한양대학교 인문대학 사학과를 마쳤다. 그리고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육대학원 역사교육을 마치고, 성석교회 담임을 시작으로 평안교회 담임목사를 거쳤다. 그리고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총회본부 선교국 간사를 거쳐 관동대학교 겸임교수를 역임하고 현재 중앙신학교에 출강한다.

  원로목사 추대식에서 정호섭 목사의 집례에서 “안종기 목사님은 31년 동안 하나님의 종으로 부르심을 입어 선한 목자로서 목회자의 사명을 다하고, 이제 본 지교회는 안종기 목사님을 행신평안교회 원로목사로 기쁘게 추대한다”고 했다.  
  이번 은퇴한 안종기 목사는 “분복(分福)을 조금 늦게 깨달았다”며, “분복은 타고난 운명 같은 수동적인 형태가 아니라 보다 적극적인 믿음의 한 양태로 하나님이 주신 복을 알게 된다는 뜻이라”고 했다. 이어 안 목사는 “누구나 교회 성장을 원하고, 교회성장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다하려고 한다. 그리고 죽기 살기로 기도도 해보고 세미나도 미친 듯이 쫓아다니면서 심지어는 성장하는 교회의 목사를 흉내 내기도 한다”고 했다. 그러니 “성도들에게는 ‘매사에 감사하라’며 외치면서도 목사 자신은 감사가 없고, 스스로 연약한 사람이라 교회에 자그마한 일이 생겨도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안 목사는 “원로元老의 元은 으뜸 원으로 처음과 시초를 뜻하는 단어이고, 여기에 늙을 노가 합해져 원로가 된다”고 하면서, “즉 원로는 한 가지 일을 오랫동안 해와 경험과 식견이 풍성한 사람을 일컫는데, 목회라는 한 가지 일을 평생 해온 것은 사실이지만 경험이 풍부하지 못해서 원로라는 단어가 아직 어색하고, 좋은 후임자가 생겨 2년 정도 앞당겨 조기은퇴를 하게 되니 그것이 더욱 감사할 뿐이다”고 했다.
  그리고 안 목사는 후배 목사들에게 부탁하기를, ““뒤돌아보면 지극히 평범한 목회를 했는데, 아내가 자주 설교가 너무나 복음적이어서 재미가 하나도 없다는 이야기를 자주 했다”면서, “아내는 칭찬이 아니었겠지만 저는 칭찬으로 들었습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안 목사는 “정직한 인생이 지루하며 진실한 삶이 고요하듯이 설교는 지루하고 고요한 것이고, 그래야 청중이 성찰할 수 있고, 동시에 설교는 미셀러니나 에세이가 아니고 철학도 아니며 소설은 더더욱 아니라”고 했다. 끝으로 안 목사는 제44회 총회에서 목사안수를 받고, 파평교회 담임목사. 성락교회 부목사. 행신중앙교회 담임목사. 서울서지방회 회장. 고양시덕양기독교연합회 회장. 총회사회복지부장을 맡았다.

정호섭 담임목사

김광연  angel@c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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