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성결교회 역사편찬위원회(위원장 신영춘 목사, 이하 역사편찬위)는 지난 5월 15일, 임자진리교회에서 교단 임원 및 목회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임자진리교회 49인 순교터 매입 감사예배 및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1부 예배와 2부 순교 터 기념비 제막으로 나눠 진행됐다.
  1부 예배는 허병국 목사(역사편찬위)의 사회, 오명종 장로(역사편찬위)의 기도, 황성진 장로(역사편찬위)의 성경봉독, 여성삼 목사(총회장)의 ‘예수의 흔적’이란 제목의 설교, 신영춘 목사(역사편찬위원장)의 기념사, 김주헌 목사(문준경순교기념관 운영위원장)· 김진호 목사(총무)의 축사, 이성관 목사(여주교회)의 인사로 진행됐다. 이날 여성상 목사는 “예수의 흔적이 있는 이곳은 순교자들의 헌신과 희생이 시작된 곳이다”며, “이곳에서 순교자들이 희생되고, 거룩한 명예를 지켰다”고 했다. 이어 여 목사는 “순교의 피를 흘린 이들의 명예를 기억하고, 앞으로 다음 세대들이 이들 순교자들의 삶과 희생을 기억하기 위해 오늘 그 후예들이 기념비를 세우게 되었다”고 했다.
  이어 신영춘 목사는 “이곳 임자도의 낯선 갯강 부근에는 48인의 순교자들이 희생되어 잠들어 있는 곳이다”며, “1950년 10월 5일, 이곳에서 예배를 드리다가 공산주의자들에 의해 강제로 연행된 이판일 장로와그의 가족 13인과 성도들은 이곳에서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르면서 순교의 피를 흘렸다”고 했다. 이어 신 목사는 “순교자들은 오직 예수의 이름을 위해 그 귀한 목숨을 순교의 재단에 제물로 바친 하나님의 백성들이었다”며, “거룩한 명예를 지킨 순교자들의 이름이 세상에 불꽃처럼 피어오를 것이다”고 했다.
  그리고 신 목사는 “바쁜 삶 속에서 잊혀진 무관심 속에서 때론 알면서도 영달에 매달려 있다가 늦게 찾아와 꽃 한송이를 순교자들에게 바친다”며, “이제 이 땅을 찾아 거룩하고 장렬하게 그리스도를 증언하다가 희생된 순교자들의 헌신과 희생을 기억하고, 그 영광스런 순교의 족적을 후대에 전하기 위해 기념비를 세웠다”고 했다. 신 목사는 “늦게나마 이렇게 순교터를 매입하여 성결교단의 유지재단에 편입시키고 순교터의 기념비를 세우므로 순교자들이 비로소 편히 쉴 수 있으리라고 믿는다”며, “앞으로 이 곳에 많은 순례자들이 방문하여 순교자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그 길을 길이 남기기 위해 신앙의 후예들의 역할이 커다”고 했다. 이어 신 목사는 “이곳에 기념비를 세우기까지 많은 이들의 헌신이 있었는데, 순교터 매입을 위해 역사편찬위의 결의와 뜨겁게 동참한 이성관 목사(여주교회), 이성균 목사 그리고 기념비 건립을 위해 기도와 헌신을 한 여성삼 목사와 신영춘 목사 외 많은 성도들의 봉사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신 목사는 “이들의 헌신으로 세운 이 기념비를 통해 순교자들의 정신과 신앙을 기리고자 한다”고 했다.  

역사편찬위원장 신영춘 목사

  임자진리교회는 이판일 장로와 47인의 신자가 1950년 6.25 전쟁 시절, 임자도에서 몰래 예배를 드리다가 공산군에 의해 끌려 죽임을 당했다. 목포에서 석방된 그는 순교를 다짐하고 임자도 진리교회로 다시 돌아온 지 일주일이 되는 10월 5일, 공산해안경비대에 의해 처형장으로 끌려가 희생됐다. 그 당시 죽임을 면했던 이판일 장로 아들 이인재 목사는 1950년 10월 30일 이곳에서 교회를 세우고 34년간 시무했다.
  끝으로 이번 순교터 기념비 제막식에서는 손경호 목사(역사편찬위)의 사회, 김대운 목사(전남동지방회장)의 기도를 시작으로 기념비제막식에 참석자들이 함께하고, 임재성 목사(역사편찬위)의 감사 기도로 모든 행사를 마쳤다. 
 

김광연  angel@c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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