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그리스도교교회협의회(NCC USA, 미국 NCC)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지난 4월 24일, 미국 워싱턴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한반도에서의 전쟁반대, 사드반대를 촉구하는 긴급서한을 발표하고 트럼프 대통령과 황교안 대통령 직무대행에게 발송했다. 이 긴급서한은 샤론 홧킨스 목사(미국 NCC 회장)과 짐 윙클러 총무 그리고 조성암 대주교(한국 NCCK 회장)와 김영주 목사(한국 NCCK 총무) 명의로 발표되었다. 
 이번 긴급서한은 사드배치로 인하여 미국의 핵항공모함인 칼빈슨 전단이 한반도에 전개되는 등 한반도를 중심으로 한 열강들의 군사적 충돌이 제2의 한국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한·미 양 교회의 절박한 위기감을 담아 전쟁반대를 한·미 양국과 전 세계에 호소한 것이다.
  그리고 한·미 NCC 대표단은 긴급서한 발표 외에도 코니 가드너 상원의원(아.태 소위원회 의장), 다니엘 크리덴브링크 국무성 북한정책 특별대표, 스캇 스나이더(미국 외교위원회 한국담당 선임연구원), 크리스티나 리(국무성 종교·국제 담당관) 등과 만나 한반도 평화정착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들 대표단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께 평화의 왕이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인사드린다”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미국그리스도교협의회는 한반도에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했다. 이어 “한반도에서의 긴장과 전쟁 가능성은 최근 1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높아졌고, 이에 우리는 새로운 군사적 움직임이 발생할 때마다 긴장감이 고조되며 핵에 의한 인류멸망이 더욱 가까워지고 있다”고 했다. 그리고 이들은 “우리는 대통령께서 핵에 의한 인류의 전멸을 피하기를 원한다고 믿고 있으며, 따라서 충돌을 선동하는 모든 행위를 철회할 것을 요구하는 바이다”고 했다.
  그리고 “우리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를 위한 한.미간의 합의가 한국의 방위력을 크게 증가시키지 않은 채 군사적 긴장감만 대폭 증가시키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우리는 귀하에게 남북대립에 대한 모든 군사적 대응을 중지하고, 평화조약체결과 비핵화를 위해 북한과 즉각적인 협의를 시작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는 바이다”고 했다.
  끝으로  한·미 NCC 대표단은 “우리는 북한이 이러한 모든 군사적 위협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 또한 북한 기독교와의 오랜 관계를 통한 경험으로 알 수 있고, 우리는 북한을 힘으로 통제하거나 그 정권에 압박을 가하는 협상이 불신만 고조시킬 뿐이라는 것 또한 알고 있다”고 했다. “그러므로 우리는 ‘미국이 선제공격을 시도하지 않을 것’이라는 ‘신뢰를 형성하는 대화’만이 평화적 해결을 위한 유일한 길임을 알고 있다”고 했다. 이에 “대통령께서 이러한 대화를 주도함으로써 엄청난 위험을 획기적으로 돌파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으리라 확신하고, 우리는 하나님께서 지혜로 귀하를 인도해 주시기를 기도하며, 우리의 요청을 들어주시기를 기도한다”고 발표했다.

김광연  angel@c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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