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환 목사·김영우 목사, 선관위원장 상대 소송 준비 중

군소교단에서마저도 차기 총회장 후보로 선출될 부총회장 후보를 선거법에 따라 수개월 전 접수 받아 후보를 선정해 총대들에게 선거 공고문을 발송한 후 총회 때, 선거를 하는 전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장자교단에서 이를 어기고 차일피일 미루다가 총회 당일 사전 등록 후보를 무효화시키고 즉석으로 후보 추천 받아 선출하는 해프닝이 벌어져 충격을 더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교단(100회 총회장 박무용 목사·101회 총회장 김선규 목사)은 지난 9월 26일, 충현교회에서 개최된 제101회 총회 개회 직전까지도 부총회장 입후보자 심사 및 총대 천서를 하지 않아 혼란을 가중시켰는데 총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백남선 목사)는 지난 9월 20일 총회회관에서 전체모임을 갖고, 백 위원장이 부총회장 후보 선정을 미루자 선관위원들이 선관위원장을 해임 결의하고 위원장 직무대행에 선관위 서기인 권재호 목사를 선출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선관위원장 백남선 목사는 3년 전, 이번 부총회장 후보 김영우 목사와 경선을 벌인 상대였다.
결국 선관위에서 선관위원장을 해임하고 부총회장 후보로 정용환 목사·김영우 목사를 결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101회 총회에서 이 두 후보를 낙마시키고, 즉석 후보를 추천 받는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이에 대해 백 선관위원장을 비롯한 박무용 전 총회장 등은 부총회장 후보 중에 이중직과 담합 수용 등의 혐의가 있다는 주장을 폈다.
결국 총대들은 이들의 의견을 수용하고 사전 등록 후보를 낙마시키는 결의에 동조했고, 즉석에서 추천 받은 후보를 부총회장으로 선출했다.
이러한 특정 계파의 영향력으로 인해 총회를 앞두고 갈등이 일어난 이유에 대해 목회철학적 분석을 해 보려고 한다.
교단 내 영향력을 키워왔던 교단 정치가들이 세력화를 하는 경향을 보였기에 개혁을 부르짖는 세력이 서서히 등장하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런데 개혁파는 변화를, 수구파는 정체를 좋아하게 되어 있다.
마치 고대철학에서 헤라클레이토스와 파르메니데스가 논쟁을 벌인 것과 같다.
성경에서는 밀레도라고 기록된 밀레토스학파 이후 운동성과 존재에 대한 논쟁이 주를 이루게 된다. 이를 달리 말하면 ‘존재와 생성’에 관한 논쟁이라고 볼 수 있다. 생성 혹은 운동을 강조하는 흐름 쪽에서는 헤라클레이토스가 처음 주장을 했다. 그는 ‘만물 유전설’을 주장했다.
헤라클레이토스는 먼저 만물유전설(萬物流轉說)을 주장했다고 플라톤은 분석했다.
헤라클레이토스는 사람들을 싫어해서 산 속에서 은둔 생활을 했다. 온갖 식물을 먹으며 살았다.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기 보다는 조용하게 사색하며 살기를 원했던 것이다. 그는 출세한 헤시오도스, 호메로스, 피타고라스 등에게 독설을 퍼부었다.
이처럼 “판타 레이(panta rhei, 만물은 흐른다)”라는 설을 폈다.
이에 대한 예화로 강물을 들었는데, 흐르는 강물에 발을 담갔다가 다시 담근다면, 같은 강물에 두 번 다시 발을 담글 수 없다는 주장을 폈다. 왜냐하면 상류에서 흘러온 강물은 발을 적시고 계속 하류를 향해 하염없는 흘러가기 때문이다. 상류로부터 흘러 내려온 물은 계속 하류로 흘러내려 간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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