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해방은 하나님 선물

일제는 목사의 설교와 찬송까지 간섭을 했다. 예컨대, 민족 해방 사상이 담긴 출애굽기 설교를 못하게 한 것이 대표적인 예이다. 이때부터 우리 민족 교회들 중 일제에 항거하지 못한 교회의 강단들에서 민족에 대한 문제 보다는 개인의 축복과 내세신앙을 강조하는 경향이 생겼다.
그런데 끝까지 항거하던 교회 지도자들은 투옥을 시키고, 국외로 추방을 시켰다.
이 당시 일제의 신사참배 강요에 끝까지 항거하던 고 주기철 목사 외 대부분의 기독교 지도자들이 친일의 길을 걷게 됐다.
결국 1945년 8월 1일, 한국에 있는 여러 교파들을 통폐합하여 ‘일본 기독교 조선교단’으로 묶었다.
시험이 와 봐야 믿음의 깊이를 알 수 있다. 우리 민족도 일제 강점기라는 과정이 있었기에 순교자의 축복이 있었던 것이다.

일제로부터의 해방에 대한 신학적 분석

우리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주권적인 역사라는 관점으로 역사를 보아야 한다. 그래서 성경적 교훈을 통해 역사를 조망해 봐야 한다.
유대 민족이 B.C586년 바벨론으로 잡혀가서 70년 동안 포로 생활 하다가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고레스 왕에 의하여 해방되어 고국으로 돌아 올 때, 너무 기뻐서 해방의 감격을 노래했다. 이때 “여호와께서 시온의 포로를 돌리실 때 우리가 꿈꾸는 것 같았도다”라고 하였다.
이 말의 의미는 유대 민족의 해방이 인간의 힘으로 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행하신 대역사의 사건이었다는 뜻이다.
하나님께서 그 백성들로 하여금 포로 생활을 겪게 하신 것도 하나님의 징계이자 훈계이었던 것이다. 이들을 불 속에 들어가 없어질 불순물이 아니라 더욱더 깨끗하게 제련될 금으로 보셨다.
우리 한국 백성들도 이들과 같은 심정이었다. 바로 8월 15일은 하나님이 이 땅에 해방을 주셨던 날이다. 그래서 이 땅의 그리스도인이 마치 꿈꾸는 것 같았다. 저들의 입에는 웃음이 가득하고, 저들의 혀에는 찬양이 가득 차게 되었다.
일본은 8월 18일에 민족과 교회의 지도자들을 무수히 죽일 계획을 세우고 있었으나 8월 15일에 해방되게 하심으로 하나님이 배후에서 역사를 이끌고 계심을 보여 주셨다.
일제는 1945년 8월 18일을 기하여 한국 전역에 산재하는 기독 신자들을 진멸 할 계획을 세워 놓고 은밀히 진행 중이었음이 해방 이후 저들의 비밀문서에서 드러나고 말았다. 하나님은 이 땅에 그루터기를 남겨 주시기 위하여 환난의 날들을 감하사 3일 전에 일본을 심판하고 항복하도록 역사를 주장하셨다. 이것이 그리스도인이 보는 역사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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