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한 목사

 (한국외국인선교회 대표)

선교사가 제일먼저 극복해야 하는 장벽은 문화를 이해하고 적응하며 사는 것이 우선순위라 생각한다. 예수님이 성육신 하셔서 세상에 구세주로 오신 곳이 팔레스틴지역의 유대문화의 옷을 입고 태어나셨다. 3년 공생애의 사역을 위해 30년의 준비기간 동안 유대인으로서 문화와 풍습 그리고 그 나라의 언어를 사용하면서 말씀을 전하셨다.
유대인인 바울사도역시 이중 문화의 사람으로 히브리어뿐만 아니라 당시의 지배적인 헬라문화의 언어를 사용하여 선교의 열매로 많은 초대교회를 세우는 데 큰 공헌을 하였다. 바울은 선교를 하면서 배운 원리를 다음과 같이 고백하고 있다. “내가 여러 사람에게 여러 모습이 된 것은 아무쪼록 몇 사람이라도 구원하고자 함이니”(고전 9:22) 라고 하면서 “내가 모든 사람에게서 자유로우나 스스로 모든 사람에게 종이 된 것은 더 많은 사람을 얻고자 함이라.” 이 말씀은 저의 선교생활 가운데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타 문화선교를 하는가? 를 가르쳐주신 말씀이다. 
시니어 선교사들이 이주민들을 만나면서 가장 먼저 고민하는 것은 문화가 다른 사람들을 어떻게 이야기를 나누며 어려운 문제를 당한 사람들에게 어떻게 상담을 할까? 하는 것이다. 즉 다른 문화를 가진 사람들을 어떻게 이해하며 이들의 문제를 해결해 줄까? 하는 것일 것이다.
90년 전에 외국인들이 처음 한국에 들어오기 전까지만 해도 한국인들은 타문화에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외국인들이 한국 사회에 적응하기 까지는 수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선 외국인들이 어떠한 기대를 하고 한국에 왔는가? 그리고 고용주들과 새로 결혼하는 한국인 남성들이 어떠한 기대를 하고 외국인들을 고용과 결혼을 하고 있는가를 분석해서 이들의 기대 차를 줄여주는 것이 선교사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국내 이민자들을 크게 나누면 외국인 근로자, 결혼여성 이민자, 그리고 유학생 등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이중 80%가 외국인 근로자들이고 나머지 20%는 한국 남성과 결혼한 결혼 이민자 그리고 유학생으로 분류할 수 있다.
엄밀하게 말하면 이민자들은 결혼 여성들만 이민자들이고 외국인 근로자들과 유학생들은 1년에서 5년 미만으로 한국에 머물며 노동하거나 유학하며 거주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이들이 한국에 와서 일하며 생활하면서 타문화를 경험하며 여러 가지 어려운 일들이 발생하고 있다.
선교사들이 타문화 사역에 대해서 주의해야 할 것 중 하나는 자민족 중심주의 정서적 차원을 극복하는 일이다. 특별히 한국 사람들이 타문화의 경험이 부족하며 자민족 중심주의적인 생각이 기본적으로 모든 사람들에게 있다고 생각된다. 그중에서도 시니어 선교사들은 더 이러한 생각에 굳어져 있을 수 있다. 그래서 우리가 타문화 사람들을 접촉하여 상담과 선교활동을 할 때도 자민족 중심적인 생각에서 나와 이들을 대하며 타문화를 이해하고 그들의 문화를 배워 그들의 입장에서 사역을 할 때에 소통이 더 잘 이루어 질 수 있을 것이다.
이 원리는 예수님께서 성육신 하실 때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고 하신 예수님께서 하늘나라의 문화를 버리시고 인간의 문화를 입고 인간의 언어로 그리고 인간의 입장에서 우리를 위해 대속의 죽음으로 사랑하신 것처럼 우리들도 자민족 중심적인 생각을 비우고 섬기는 타문화를 이해하고 그들의 입장에서 선교하는 것을 배워야 할 것이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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