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넘치는 브리즈번 교민 이야기를 나누고자 한다. 브리즈번 도시는 호주 동쪽 해안에 있는 도시로서 퀸즐랜드 주, 주도(主都)이다. 한인 교회는 35개가 있다. 필자가 20여 년 전에 처음 호주 왔을 때만 해도 브리즈번 도시에 한인교회가 3개였던 것을 고려하면 20년 만에 한인교회가 11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교민 수도 점차 늘어났으니 어쩌면 교회 수 증가도 당연한 현상일 수 있다. 이는 좋은 현상이다. 왜 교회 증가가 좋은 현상인가 하면 한인교회를 통해 유학생, 워킹홀리데이, 교민들의 신앙 성장은 물론, 교회가 정보교류 역할 및 여러 사건 사고 시 교회가 주축이 되어 해결하는 순기능 역할을 잘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학생, 워킹홀리데이 학생들이 호주 와서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호주 전체에서 매년 평균 15건 이상 발생한다. 그럴 때 많은 경우 교회나 교우들이 주축이 되어 사건, 사고당한 자나 가족들에게 도움을 주는 경우가 많다. 브리즈번에서도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사이에도 교통사고로 크게 다친 워킹홀리데이 학생들이 있었다. 또 스노클링 (snorkeling) 하다 사고로 목숨을 잃은 사건도 있었다. 그때마다 브리즈번에 있는 교회가 주축이 되어 교민들과 함께 적극적으로 나서서 후원금도 마련하고, 장례식도 치러주는 등 교민사회에 순기능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이것은 교회가 이웃 사랑에 대한 실제적인 순기능의 한 면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 할 수 있다.
호주 브리즈번 도시에 사랑이 많은 교민들이 살고 있어서 행복하다. 이런 사건 사고가 나면 한인교회, 천주교, 불교, 통역사, 간호사, 사업가 등 많은 교민이 힘을 합쳐 모금하여 도와주기도 하고, 또 많은 분이 자원봉사를 하기도 한다.
어떤 교민은 반찬을 해서 병원에 찾아가는 교민도 계시고, 정규적으로 병원 찾아가서 지친 보호자와 환자에게 말동무도 해주고, 통역 자격증을 가진 분들께서는 병원에 찾아가 의사와 보호자에게 통역 봉사도 해 주시고, 여러 한인 간호사는 조언과 도움을 주는 등 내일처럼 봉사하는 교민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들의 숨은 봉사를 보면 마음이 훈훈해진다. 전혀 앞면이 없는 워킹홀리데이 학생의 사고와 장례식장에 약 100여 명의 교민이 찾아와 함께 위로하는 모습, 또 장례 예배를 드리며 유가족을 위로 하고, 유가족이 머무는 동안, 또 고국으로 돌아가실 때까지 목회자와 교민들이 다방면으로 봉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참 살기 좋은 브리즈번 도시, 축복받은 도시에 교민들까지 좋으신 분들이 너무 많아 행복 지수는 몇 배로 올라 가는듯하다.
앞으로도 호주 브리즈번 도시에 사는 교민들의 마음이 지금처럼 변함없이 지속하기를 소망해 본다. 또 브리즈번 도시뿐만 아니라 전 세계 흩어져 있는 모든 한인의 마음도 브리즈번 교민과 조금도 다를 바 없다고 믿는다. 우리 모두 이웃사랑에 대한 이런 선한 봉사와 헌신이 앞으로도 변함없이 계속 이어지기를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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