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학박사(Ph.D),가족치료전공

가족치료의 주요개념
Satir는 오랫동안의 임상경험을 통하여 많은 문제를가지고 있는 가족의 공통된 속성으로서 다음 네 가지 측면에서 역기능이 나타나는 것을 발견하였다.
첫째, 자신에 대해 갖고 있는 자기 가치 감정과 자기 존중 감정(자아존중감) 수준이 낮다.
둘째, 의사소통상의 간접적이고 애매모호하고 정직하지 못하고 표현능력이 부족하다.
셋째, 가족규범이 되는 가족 규칙들이 엄하고 비인간적이며 비타협적이며 바꿀 수 없다.
넷째, 사람들과 상호 관계 및 사회와의 관계를 맺는 것을 두려워하고 회유적이며 책임전가 적이다.
심리상담이나 가족치료에 있어서 치료자는 ‘가족의 욕구를 사정하고 문제를 치료하기 위하여’ 적용할 수 있는 가족치료의 주요 개념에 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심도 있게 살펴야할 가족치료의 주요 개념에는 ‘가족의 하위 체계와 경계’, ‘항상성’, ‘가족규칙’,  ‘자아분화’, ‘삼각관계’, ‘강점관점’, ‘개인과 가족의 레질리언스’, ‘자아존중감’, ‘의사소통’ 등을 들 수 있다. 이상의 개념들을 정리함에 있어 ‘자아존중감’과 ‘의사소통’은 ‘제 3부 행복한 부부관계를 위한 논의’에서 살피도록 한다. 

(1) 가족의 하위체계와 경계
체계론적 관점에서 가족의 하위체계란 가족 전체체계를 유지하기 위하여 특정 기능을 수행하는 가족체계 내의 조직화된 단위들을 말한다. 모든 가족 체계는 여러 개의 하위체계로 구성되어 있으며 가족은 하위체계를 통해서 가족의 기능을 수행한다. 가족의 보다 지속적이고 중요한 하위체계는 ‘부부체계’, ‘부모-자녀체계’, ‘자녀체계’, ‘형제체계’ 등의 하위체계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남편과 아내로 구성된 ‘부부 하위체계’는 한 가정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부부 하위체계에서 역기능이 일어나면 곧 가족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 그 예로 부부간의 갈등이 발생하여 부부체계가 기능을 상실하게 되면 바로 하위체계인 자녀체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어 그 양상의 정도에 따라 자녀는 “확인된 환자”(Identified Patient : IP)로  드러나게 되며, 그 증상으로는 학교생활 부적응, 학업부진, 낮은 자아존중감, 역기능적인 의사소통, 도벽, 흡연, 각종 중독 등의 부적응 현상들이 나타나게 되는데 이때 부모는 그 심각성을 자녀에게 찾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1차적 치료 대상은 자녀가 아니라 부모’라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건강하지 못한 ’부부체계‘에서 자녀에게 파급되는 악영향은 우리사회를 흔들어 놓을 수 있는 대형 사건의 근간이 되어 이 사회를 충격에 빠트릴 수 있다.
또한 모든 체계는 자기를 둘러싸고 있는 것들과 영역을 구분하기 위해서 경계를 가지고 있다. 경계선은 가족 하위체계들 사이의 완충지대로서 의사 거래에 있어서 누가 어떤 방법으로 참여할 수 있는가를 규정하는 일종의 규칙이다. 가족체계가 올바르게 기능하려면 가족체계 내에서의 하위체계들 간의 경계가 분명하고 명확하게 규정되어 있으며, 융통성이 있어야 한다.
건강한 경계는 너무 개방되어 ‘경계의 혼돈’이 없고, 너무 폐쇄 또는 경직되어 ‘융통성’이 결여된 상태가 아닌 가족의 하위체계들이 언제나 일정한 규칙을 유지하면서 자연스런 의사소통을 통하여 필요한 자원을 얻을 수 있을 만큼 충분하게 개방되어 있으면서 그 하위체계가 하나의 전체성을 유지 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 즉 부부체계에 있어서 남편과 아내는 언제든 서로의 영역에서 억압이 없는 개입과 의사소통이 자유로우며, 자녀체계는 언제든 기본 질서 안에서 부모체계에 자유롭게 개입이 허용되는 융통성이 부여되어야 건강한 체계로 볼 수 있다.
Minuchin은 하위체계의 경계가 분명하면서도 투과적(permeable)이어야 함을 강조하며, 가족체계내의 병리적 경계형성에 관심을 두고 문제의 원인을 찾아 치료적 개입을 하며, 가족 내에서 경계선의 명확성은 ‘가족의 기능’을 평가하는 유용한 기준으로 보았다.  다음호에는 가족치료의 주요개념 -항상성-이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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