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봉 목사의 생애

 이성봉 목사는 1900년 7월 4일 평남 강동군 간리에서 태어났다. 부모는 교회를 다니지 않다가 이 목사가 6세가 되던 해에 어머니가 신앙생활을 시작하면서 어린이 이성봉은 복음을 접하게 되었다. 어머니의 신앙 지도하에 성장한 이성봉은 가정 형편으로 인해 소학교만을 마치고 중학교에 진학할 수 없었다.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여 자살을 결심하기도 하는 등 평탄하지 못한 성장기를 보냈다.

 가난의 서러움으로, 생업에 매달려 청년기때는 교회를 멀리하기도 했다. 면학의 꿈이 사라진 후 공허한 삶을 돈벌이로 대치하며 살아간 것이다. 청년 이성봉이 하나님께로 돌아온 때는 1920년 6월 24일 주일이었다. 과수원에서 과일을 싣고 평양으로 가던 중 원인을 알 수 없는 다리통증 때문에 쓰러졌다. 이후 3년 동안의 투병 생활을 통하여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고 철저히 회개했다.

 그 후 이성봉은 1925년 26세에 경성성서학원(현, 서울신학대학교)에 입학하여 뜨거운 영적 신앙 단련과 사명의 무장을 했다. 그는 신학교 3년을 졸업한 이후 첫 사역지가 수원으로 결정되자 신풍리에 셋집을 얻어 교회를 개척했다. 여기가 오늘날의 수원성결교회가 됐다.

 신학교 졸업반 시절 3일간의 금식 기도중에 예레미야서를 읽다가 큰 소명을 깨닫게 되었다. 그때부터 부흥사로서의 소명을 가지게 되었다. 성공적인 집회로 소문이 나서 그는 성결교회 뿐만 아니라 감리교회와 장로교회 등에서까지 부흥회 청빙을 받게 되었다. 목회보다도 부흥회에 더 많은 시간과 정력을 쏟기 시작한 이성봉 목사는 1937년 성결교 총회에서 전국부흥사로 임명받아 총회의 결정에 순복하는 마음으로 편안하게 사역할 수 있는 지역 교회를 박차고 일어나 전국을 돌며, 중생과 성결, 신유와 재림의 사중복음을 외쳤다.

 이 목사는 만주벌판, 북간도에서 신의주로, 평양에서 대전, 땅 끝 해남에 이르기까지 전국 방방곡곡을 돌았고, 1939년부터는 일본 선교에도 힘썼고 1941년에는 만주 지방에까지 전도 여행을 다녔다. 이성봉 목사는《천로역정》이나《명심도》등을 즐겨 사용하여 설교했다.회갑 당시에는 그가 인도한 집회가 이미 1000교회를 넘어섰다.

 40년간 복음을 들고 뛰었던 전도자로서 초교파적인 부흥운동을 이끌어 온 이성봉 목사를‘한국의 무디’라고 불리기도 했다. 해방 이후에는 폐허가 된 한국성결교회의 재건에 앞장섰고, 한국 전쟁 이후 1954년 5월부터는‘임마누엘 특공대’라는 교단 희년기념 전도단을 이끌고 1년간 70여 지역을 전도하는 등 잠시도 쉬지 않고 전도 활동을 펼쳤고, 1960년 대에 분열된 교단의 합동을 위하여 성결교단의 모든 교회를 순방하였다. 480개 교회를 순방 집회한 후 1965년 7월 23일, 마침내 분열된 두 개의 성결 교단은 역사적인 합동 총회를 개최하게 되었다.

 합동 총회에서“주를 사랑하자”는 설교를 한 것을 마지막으로 이성봉 목사는 1965년 7월에 성결교 합동 총회를 마친 후 1965년 8월 2일, 66세를 일기로 40년간의 부흥강사의 생애를 마치고 소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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