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흥 정체 한국교회에 ‘기도로 새로운 부흥’ 모델 보여줘

김 영 준 목사
(부산 한누리교회 담임)

올해로 창립 57주년을 맞는 한누리교회는 원로목사인 조예연 목사(전 부산기독교총연합회 증경총회장)에 이어 제10대 담임목사로 김영준 목사〈사진1〉를 청빙해 새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원로목사인 조예연 목사는 부산지역 복음화를 위해 23년 전, 부산 반여동 지역에 부임하여 한누리교회를 위해 온몸을 바쳐 헌신해 왔는데,  이제는 새시대에 걸맞는 새로운 지도자에 대한 갈망이 있어 은혜롭게 조기 은퇴를 결심하게 된 것이다.

철저하게 부교역자 훈련 받은 김 목사
새로 부임한 김영준목사는 서울신학대학교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후 미국으로 건너가 파사데나 풀러 신학대학원 목회학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귀국했다. 귀국 후 첫 사역지였던 신촌교회(이정익 목사)에서 10년이라고 하는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을 부목사로 보내면서 교구담당목사, 제자훈련, 비전스쿨, 전도폭발, 선임행정을 비롯한 많은 부분에서 사역하던 중 한누리교회 담임목사로 부임하게 되었다.
부임 후 중보기도특공대 꾸려

김 목사는 교회 부임 후 교회의 생명력은 얼마나 기도하느냐에 달려 있음을 직시하고 제일 먼저 기도운동을 펼치며 기존 기도의 사역들을 정비하고 강화하는데 주력했다. 먼저 중보기도 특공대를 다시 정비하고 매일 릴레이로 중보기도실에서 기도하도록 해 중보기도의 위력을 증명하도록 했다. 특별하게 마련된 중보기도실은 비밀번호로 철저히 보안을 유지하고 기도를 요청한 성도 개인을 위한 기도의 제목들은 철저한 보안 속에 훈련된 중보기도 대원들에 의해서 기도하게 했다.
이를 위해 지난 2월 중보기도학교를 개최하고 새로 부임한 담임목사의 ‘기도에 대한 철학’을 나누며 함께 기도하는 뜨거운 시간을 가졌다. 기도만이 성도의 살길임을 공감하는 시간이었다. 중보기도 특공대는 매주 2번의 정기 기도모임을 통해 담임목사와 교회, 그리고 가정, 이웃을 위한 기도, 민족과 열방을 위한 기도, 영감이 넘치는 예배를 위한 기도를 드린다. 수요일에는 수요기도회를 마친 오후 8시 30분부터 특공대 대원들이 모여 기도한다. 또한 주일에는 모든 예배를 위해 오전 10시부터 특공대 대원들이 함께 모여 기도함으로 교회를 교회되게 하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그래서 교회는 활력을 되찾았고 매일 교회 뜰을 밟으며 기도하는 이들이 점점 늘어나며 기도하는 교회로 만들어 가는 중이었다.

구역장 훈련 강화로 부흥 이끌어
이에 멈추지 않고 교회를 이끌어갈 차세대의 리더들을 위한 구역지도자리더십 대회, 즉 구역임원수련회를 개최했다. 총 33개의 구역을 이끌어 가고 있으며, 또 앞으로 이끌어갈 구역장과 구역강사들 및 교구장이 모여 하나님의 말씀을 중심으로 강의를 듣는다. 또한 뜨거운 통성기도와 한사람 한사람을 향한 축복기도를 통해 격려와 회복을 위해 부르짖는 시간을 갖는다. 특별히 각 구역장 및 구역강사들을 세워주는 시간에는 그동안 힘들었던 지난 시간들에 대한 회복의 시간이 됐다.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서로 안아주고 보듬어주고 축복과 격려의 기도를 드림으로 참 성도간의 회복과 치유를 경험하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사진2〉

대심방과 전도 축제로 부흥시킨 김 목사
이렇게 기도 훈련을 시키며 리더십을 키우기 위한 열정적인 사역은 신년 각 가정별 대심방을 통해 그 빛을 발했다. 각 가정의 성도들은 회복과 간절한 기도제목을 내어 놓았고, 각 가정을 일일이 돌아본 김영준 담임목사는 가정의 진정한 회복과 치유 및 축복을 간절히 빌며 모든 가정이 예배하는 그날까지 지금도 대심방에 열심을 내고 있다.
사순절에 기도를 사역의 중심으로 두었던 김영준 목사는 사순절 기간을 특별 전도 축제 기간으로 선포하고 예수님의 고난을 묵상하며 은혜에 감사함으로 “이전의 나처럼 죽어가는 영혼구원을 위해 전도할 것”을 다짐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200명의 영혼을 주옵소서”라는 슬로건으로 전교인 릴레이 금식기도회, 전도특강, 전교인 교구별 노방전도를 진행했다.

특별새벽기도회 강화로 부흥 열기 더해
전교인 릴레이 기도회는 전교인이 하루에 한끼씩을 릴레이로 금식하며 교회를 위해, 영혼구원을 위해 기도했다. 릴레이 금식기도회에 참석하려 했던 214명중에 167명이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 계획 대비 78%의 참여율을 기록하게 했다. 
특별히 사순절 14일 특별새벽기도회를 개최했다. 고난주간 및 고난주간 전 주간의 2주간을 특별새벽기도회의 주간으로 삼고 14일 완주를 위한 동기부여와 참석독려를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14일 완주자들에게는 순도 99.9% 순금 책갈피를 내걸고, 그동안 5시에 진행했던 새벽시간을 과감히 5시 30분으로 늦추어 조금 더 많은 참여를 유도했다. 처음 시간을 변경하려 했을 때에는 일부 우려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도 있었다. 하지만 30분을 늦추어서라도 한 영혼이라도 기도로 다시 회복시키겠다는 일념과 열정을 보여주자 우려의 목소리는 오히려 응원의 목소리로 변화되었다. 시간을 늦추도록 고집을 부린 이유는 출근 및 등교하는 학생들을 목표로 삼았기 때문에 예배만 드리는 것이 아니라 예배 후 아침식사를 준비해 은혜와 양식도 함께 챙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또한 힘들게 공부하는 학생들을 위한 등교서비스도 준비하여 늘 지루했던 학교생활의 시작을 신앙의 친구들과 기도하고 먹으며 웃고 떠드는 가운데 시작할 수 있게 했다.
그 결과는 매우 놀라웠다. 출석교인이 300명 남짓되는 교회에서 208명이 새벽예배에 참여했으며 14일간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완주한 성도가 무려 108명에 달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강사로 나선 김영준 담임목사는 이에 힘을 내어 끝까지 은혜 충만한 말씀으로 특별새벽기도회를 마칠 수 있었다. 이 기록은 한누리교회가 옛 반여제일교회에서부터 시작하여 지금에 이르기까지 새벽예배로는 최고의 기록이라고 한다.

구역 별 전도 실적 표시, 동기 부여
이번 전도축제는 기존의 방식인 개인별로 작정하여 목표를 달성하는 방식이 아닌 구역별 목표를 정해놓고 함께 전도하는 방법이었다. “전도는 혼자하기에는 어려운 일이지만 함께 하면 힘도 나고 오히려 즐겁다”는 담임목사의 말을 받아 구역별로 각각 5명씩을 목표로 교회의 현관 앞에 큰 그래프를 그려놓고 주별로 등록성도의 숫자를 표로 표시하며 자극 및 동기부여를 시켰다. 또한 구역별로만이 아니라 그것이 더해져서 교구가 우승하도록 했는데 그 결과는 매우 고무적이었다. 한주 한주가 더해져 갈수록 목표를 이루어 가는 구역이 점점 늘어났으며 이미 목표를 달성해 교구 목표에 도움을 주기도 했다.
또한 전도특강을 실시하여 전도에 대한 동기부여해 주었으며 전교인이 교회를 중심으로 7개 지역으로 크게 나누어 노방 전도했다. 이 전도 활동에 대해 김영준 목사는 “정성스럽게 준비한 전도지와 물티슈 전도지를 들고 교구장을 중심으로 차량으로, 때론 걸어서 기도하며 찬송하며 나아가는 성도들의 모습은 너무나도 가슴 뭉클한 모습이었다”며 “전도를 다녀온 성도들은 모두 벅찬 가슴으로 간증하며 왜 이제야 입술을 열고 전도를 했을까 하는 아쉬움으로 너스레를 떨었는데, 이 모습을 보면서 흐뭇한 마음이 들었다”고 전했다.
그 결과는 “무려 127명의 새신자가 등록하게 됨으로 200명 목표대비 63.5% 달성의 감격적인 결과를 가져올수 있었다. 그래서 부활주일에는 장년 402명에, 교회학교 108명을 더하면 510명이 출석한 기록을 세웠다. 한 성도는 “교회가 너무 분주해 진 듯하여 요즘 교회에 올 맛이 난다”고 전했다.

노인 선교 박차
이와 함께 경로자 및 새가족 우대 프로그램으로 사랑 실천 운동을 했다. 그동안 이미 실시하던 경로자들을 위한 점심식사 대접하기를 더 확대하여 식당의 한 쪽을 전용석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전용배식구를 통해 빨리 식사를 제공하게 하였는데 이것은 기존의 성도들로 하여금 오늘날처럼 어른을 모시거나 공경하기 어려운 시대에 교회가 어른들을 모시는 모델을 제시함으로 이 사회의 등불의 역할을 감당하는 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사진3〉

원로목사의 뿌리에 새 담임목사가 열매를
행복한 미래를 열어가는 교회였던 한누리교회는 이제 따뜻한 교회, 섬기는 교회,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교회가 되어 교회의 사명을 감당하고 있다.
한누리교회는 교회 내 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와 캄보디아를 비롯한 국내 16개 교회를 후원하는 교회로 오랫동안 선교하고 있었으며, 조기 은퇴한 전임 목사는 은퇴와 동시에 선교사로서 제2기의 사역을 시작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영준 목사는 “이제는 쉴 법도 한 나이 임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소년과 같이 어린 순수한 열정을 가진 원로 목사가 은퇴 후 2기의 사역을 위해 애쓰는 모습이 바로 이 교회의 발전의 원동력이었음은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며 “‘일하기 싫은자는 먹지도 말라’하신 말씀을 끝까지 실천하는 원로목사의 뒤를 따라 열정적으로 목회해 60주년에 1000명의 성도가 출석하는 교회를 목표로 달려가고 싶다”고 밝혔다.
김영준 목사는 지금도 사무실에 현수막을 걸어놓고 하나님 앞에 자기 최면과도 같은 기도를 드리고 있다.
양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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