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면서도 우리는 인생에서 다시는 흘리지 말아야 할 눈물이 있다. 어떤 눈물인가?
때를 놓친 눈물이다. 정확한 때에 울고 알맞은 시기에 울어야 하는데 시기를 놓친 눈물이 있다.
또한 죽이는 눈물이 있다. 억울해서 우는 눈물은 사람을 죽인다. 미워해서 흘리는 눈물, 증오 때문에 흘리는 눈물이다. 이러한 눈물은 아무리 흘려도 맺힌 것을 풀지 못한다. 죽이는 눈물은 울면 울수록 마음을 닫게 하고 문제를 일으키고 만다.
가끔 사람들이 이러한 이야기를 한다. 네가 내 자식 눈물 흘리게 하면 네 눈에는 피눈물날줄 알아라. 무서운 눈물 이야기이다. 죽이는 눈물이다. 이것은 결코 그리스도인인 우리의 신앙과 삶에 도움을 줄 수 없다. 그래서 점점 마음이 묵은땅이 되고 점점 마음이 얼어붙은 땅이 되고 만다.
때를 놓친 눈물이나 죽이는 눈물은 더 이상 흘리지 말아야 한다.
이러한 눈물을 생각하면서 도전하고 싶은 것이 있다. 성경은 때를 놓친 눈물, 죽이는 눈물이 아니라 새 눈물, 살리는 눈물을 흘리라고 한다.
시편 84편 5~6절을 보면 “주께 힘을 얻고 그 마음에 시온의 대로가 있는 자는 복이 있나이다. 그들이 눈물 골짜기로 지나갈 때에 그곳에 많은 샘이 있을 것이며 이른 비가 복을 채워주시나이다.”라는 말씀이 있다.
놀라운 말씀이다. 그런데 이 말씀을 읽으면 가슴을 찌르는 것이 하나 있다. 그것은 하나님이 나를 인도하실 때에 힘을 주시고 시온의 대로를 열어주셔서 걷게 하시고 형통을 주시는데 그 길을 가다보면 눈물의 골짜기를 걷게 하신다는 것이다. 말씀에 의하면 이것은 본래 하나님의 의도이다. 하나님은 우리들로 하여금 눈물을 흘리게 하신다는 것이다.
히브리어로 눈물을 바카라고 하는데 바카라는 단어는 두 가지 뜻이 있다. 첫째, 바카는 향기를 발한다는 뜻이다. 바카라는 나무가 있는 골짜기를 지나가면 향기가 풍긴다. 향내가 난다. 두 번째 바카는 그 어원(root)이 울다 라는 뜻이다. 하나님은 우리가 주께 힘을 얻고 시온의 대로를 걷게도 하시고 은혜의 복음의 길로도 다니게 하시지만 반드시 바카의 골짜기를 지나가게 하셔서 눈물이 펑펑 나도록 울게 하시는데 중요한 것은 동시에 그 눈물을 흘리는 사람에게서 향내까지도 나는 존재로 변하게 하신다는 뜻이다.
바른 눈물이 있는 자마다 향내를 풍길 수 있다. 눈물이 있는 사람이 아름다운 삶을 살아가고 인간됨됨이가 살아나고 주님의 사랑을 반사시키는 존재가 될 수 있다. 눈물이 없는 사람은 이기적인 사람이 된다.
우리는 바카의 골짜기를 지나는 시간 즉 눈물을 흘리는 동안에 묵은 땅이 파헤쳐지고 새롭게 하시는 은혜를 경험할 수 있다. 여러분, 눈물에 향기가 드러난다. 눈물로 기도하는 사람에게서 향기가 풍긴다. 기도하면서 눈물 흘리는 사람만큼 아름다운 사람이 어디 있는가?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다.
회개의 눈물, 바카의 골짜기를 지나가는 사람이 아름답다. 한국교회를 위해 눈물을 흘려보았는지? 교단을 끌어안고 언제 눈물을 흘려 보았는지? 남들이 아니라고 하는 사람을 위해 눈물을 흘려보았나?
그러면 구체적으로 어떠한 눈물을 회복해야 하는가?
나 자신을 보고 우는 애통의 눈물이다. 고통의 절정을 말한다. 마 5:4/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위로를 받을 것임이요. 애통이라는 말은 가슴을 쥐어뜯고 애통해 하는 눈물을 말한다. 예수님은 말씀하셨다.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위로를 받을 것임이요. 이 눈물이 메말라버렸다면 위험하다. 그러면 어떻게 애통을 해야 하나? 나의 죄가 보이기 시작하면 애통이 시작되어야 한다. 애통은 나의 허물을 보면서 시작된다. 나의 죄와 나의 허물을 보고서 애통할 때에 진정한 눈물이 쏟아진다. 지금까지는 전부다 남의 것만 바라보았다. 남의 것을 보면 눈물이 안 나온다. 남의 허물을 보는 것이 아니라 내 죄와 내 허물을 내가 볼 때야 비로소 눈물이 나온다. 너를 늘 보고 살았을 때에는 애통의 눈물이 없었다. 그런데 나를 보기 시작할 때부터 애통의 눈물이 나기 시작한다. 밖의 것들을 보고 살 때에는 애통의 눈물이 없었다. 그런데 내 안을 보기 시작할 때부터 내안의 죄가 어떤 것이라는 것을 알기 시작하고 그때에야 비로소 뜨거운 눈물로 애통하는 눈물을 흘릴 수 있다.
두 번째는 사랑하기에 우는 애곡의 눈물이다. 이것은 나를 위해 우는 것이 아니라 사랑 때문에 우는 눈물이다. 이런 종류의 눈물이 새로운 종류의 눈물이다. 죽이는 눈물이 아니다.
요한복음을 보면 예수님이 나사로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무덤에 가셔서 우셨다. 애곡의 눈물은 고난을 받고 아픔이 있는 사람 때문에 우는 눈물이다. 우리에게 이러한 눈물이 마르지 않아야 한다. 눈물을 흘리면서 다가서지 못하는 사랑은 껍데기만 움직이는 힘없는 사랑일 뿐이다.
마지막으로 나라와 민족을 위해 우는 통곡의 눈물이다. 이것은 예수께서 예루살렘을 보시면서 흘리신 눈물이다. 예수님은 예루살렘아 예루살렘아 하면서 우셨다. 이스라엘을 생각할 때마다 예루살렘이 마음에 저며 와서 우는 눈물이다.
우리나라를 생각하며 주님이 예루살렘을 보시면서 울었던 그 눈물을 우리도 통곡하며 울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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