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소서 4장에 눈가림만 하고 살지 말라는 말씀이 약 다섯 번 나온다. 눈가림만 하는 사람의 특징이 무엇인가 하면 사람의 환심이나 사람의 눈길을 끌려고 한다. 사람의 눈길에는 얼마나 잘하는 척 하는지 모른다. 그러나 하나님의 눈길 앞에서는 무관심하다. 그래서 바울사도는 본문에서 이제는 하나님 앞에서만은 눈가림으로 하지 말라 하신 것이다.
‘도적질하는 자는 다시 도적질 하지 말고,(말라) 돌이켜 빈궁한 자를 돕기 위해 열심히 일하라’고 한다. 여기 도적질 하지 말라는 경고가 나온다. 그러면서 도리어 빈궁한 자를 돌보라고 했다. 눈가림만 하지 말라는 것이다.
‘더러운 말은 입 밖에도 내지 말라’ 사람들 앞에서는 선한 일을 하고 선한 말을 하면서도 사람이 없는 곳에서는 아무렇게나 말한다. 사람에 보이지 않는 곳이 어디인가? 그곳이 하나님 앞이다. 선한 일을 하면서 사람 앞에서 환심을 사겠다고 하면서 정작 하나님 앞에서는 더러운 말을 하고 있는 셈이다.
‘탐욕과 음행과 더러운 것은 그 이름이라도 부르지 말라 이것이 성도의 마땅한 바니라.’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들이 거룩하신 하나님의 일을 하면서도 온갖 탐욕과 음행과 더러운 것을 말하는 것은 옳지 않다. 탐욕은 부당한 욕심이다. 내가 수고한 만큼 얻어야 한다. 그리고 탐심은 하나님의 자리에 물질을 올려놓는다. 하나님을 밀어내는 것이 물질이요 탐심이다.
‘너희는 열매 없는 어두움의 일에 참예하지 말고(말라) 도리어 책망하라.’ 성도가 누구인가? 성도의 삶은 세상에 살면서 의를 가르치고 전하면서 사는 자들이다. 그리고 세상의 악에 대하여 탄식하며 사는 사람들이다. 그런데 사람의 눈길 앞에서는 탄식하는 체 하면서 사람만 없으면 아직도 어둠의 일을 찾아 가면서 하고 있는가? 하는 말이다. 하나님이 다 보고 계신데 말이다. 종교개혁자 칼빈은 “그리스도인은 하나님 앞에서 산다.” 라고 했다.(신전의식) 하나님 앞에 있는 내가 어떻게 어둠의 일을 하는가? 눈가림만 하면서 어떻게 사는가?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의 충만을 받으라.’ 더 이상 눈가림만 하지 말고 술 취하지 말라는 것이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술 취하지 말고 성령의 충만을 받으라고 하신다. 하나님 앞에서 성도들이 눈가림만 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
이렇게 경고를 시리즈로 다섯 번씩, 도적질하지 말고, 더러운 말 하지 말고, 탐욕과 음행과 더러운 것을 피하고, 어두움에 참여하지 말고, 술 취하지 말라 하신 다음에 하시는 말씀이 무엇인가 하면 권고이다.
‘단 마음으로 섬기기를 주께 하듯 하고 사람들에게 하듯 하지 말라.’ 이것은 권면의 말씀이다. 사람들에게 하듯 하지 말고 주님께 하듯이 하라는 것이다. 그 당시 에베소 교회에는, 즉 초대교회 성도들은 80퍼센트 이상이 노예들이었다. 이들은 극심한 빈곤층의 사람들이었고 인간대접도 못 받는 사람들이었다. 당연히 사람에 대한 원한과 원망이 있던 사람들이다. 그들의 신분이 노예이다. 그러면서도 그리스도인이다. 그리스도인은 자유자이다. 자유자라고 해서 자기의 주인과 상전을 섬길 때에 소홀히 하지 말라는 것이다. 주인 앞에서나 주인이 보이지 않는 데서도 여전히 사람에게 하듯 하지 말고 주님께 하듯 하라고 했다.
이 말씀을 우리 모두가 가슴에 새기기를 소망한다. 하나님 앞에서 마음대로 사는 사람이 사람 앞에서 하는 것이 제대로 하는 것이 되겠는가? 눈가림은 하나님도 속이는 것이 되지만 사람도 속이는 것이다.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은 무슨 일을 하든지 하나님이 내게 일을 맡기신 일로 생각하고 순종함으로 기쁨으로 해야 한다. 눈가림은 진심과 본심이 빠진 허세요 허풍이다. 실제로는 사람을 속이는 것이다. 이런 사람은 눈가림만 하는 것이기에 상대방을 인격적으로 무시하는 것이 되고 만다.
한마디 말을 해도 주님께 하듯이 해야 한다. 집안에서도, 친구 간에도, 각 교회 성도들끼리도, 교단본부에서도 그렇게 해야 한다. 인사한번을 해도 그리고 교회 안에서 사람들을 만날 때에도 주님께 하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누구를 만나든지 주님을 만나는 태도를 가지고 생각하고 말하고 섬겨야 한다.
마태복음 25장 40절 ‘임금이 대답하여 가라사대 내가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하시고..’
이 말씀의 참 뜻을 잊지 마시기를 바란다. 지극히 작은 자에게 한 것이 내게 한 것이라는 주님의 말씀을 잊지 마시기를 바란다. 우리는 원치 않게 눈가림이 많았다.
우리가 지극히 작은 자에게 눈가림으로 하지 않고 섬겼다면 그것은 주님께 한 것이다. 그리고 주님은 그것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하셨다.
눈가림으로 하지 말고 주께 하듯 해야 한다. 기독교의 생명력은 주님으로부터 온다. 십자가에서 인류를 위해 죽으신 희생의 바탕에서 생명력은 일어난다. 이 엄청난 은혜를 받고 살면서 사람에게는 눈치를 보며 환심을 사면서 있는 것 없는 것을 다 보여주려 하면서도 하나님 앞에서는 눈가림을 하고 인색하고 자원하는 마음으로 하지 못할 때가 많았다.
존귀하신 하나님 앞에서 바로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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