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항상 이웃에 열려 있습니다. 그러나 그 방식은 시대마다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지금 무엇보다 더 복지가 최우선의 과제로 여겨지고 있는 시점에 교회가 이웃을 향해 섬길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 해답으로 예수님께서 이웃들에게 행하셨던 방법대로 실천하는 것이 해답이라 생각합니다.

첫째, 예수님은 이웃들에게 그들에게 당면한 문제를 해결해 주심으로 섬겨주셨습니다. 삭개오는 부자였지만 사람들과의 관계에 큰 문제가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삭개오의 당면한 문제에 직접 개입하셨습니다. 자신의 부의 축적과 분배에 문제가 있는 것을 아시고 직접 개입하셔서 문제를 해결해 주심으로 관계가 회복되었습니다. 가난한 자들에게는 먹을 것을 주심으로 해결하셨습니다. 병자들에게는 병 고침으로 해결해주심으로 삶의 문제를 해결해주셨습니다.

오늘 교회가 어려운 이웃들에게 접근하는 방법이 이와 같아야 할 것입니다. 교회는 많은 자원을 가지고 있습니다. 작은 교회는 작은 교회대로, 큰 교회는 큰 교회로서의 자원을 적극 활용하여 이웃을 섬겨줌으로 예수님의 사랑과 복음이 전파되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교회가 작다고 고민할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 나름대로 이웃을 위해 쓰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야고보서 2장 8절에 『너희가 만일 성경에 기록된 대로 네 이웃 사랑하기를 네 몸과 같이 하라 하신 최고의 법을 지키면 잘하는 것이거니와』라고 하셨습니다. 우리 교회가 지금보다 더 이웃을 향해 문을 열고 이웃을 섬기는 교회가 되길 소망합니다.

둘째, 지금은 100세 시대입니다. 9988 이라는 구호가 낯설던 때가 있었지만 지금은 낯설지 않습니다. 은퇴 후의 삶을 준비해야 할 때입니다. 교회가 100세 시대를 준비해야 합니다. 그리고 100세 시대를 준비하는 노년층을 잘 섬기도록 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예전에 교회에서 어린이집 등의 보육시설에 깊은 관심을 가졌다면 이제는 노년층의 재교육이나 재취업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교회 안에서의 노인대학과 같은 재교육도 중요합니다.

더 나아가 노년층의 재취업에도 교회가 앞장선다면 다가오는 세대의 복음화에 앞장서는 교회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교회가 적극적으로 앞장 서야합니다. 또한 교회가 노년층의 안정적인 노후보장과 안락한 죽음을 맞이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합니다. 천주교에서 운영하는 호스피스 병동을 가본적이 있었습니다. 천주교의 성장이 우연히 아니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기독교가 교회 안에 머물러 있는 동안 천주교는 사회의 구석구석에 깊은 인상을 남기며 교세를 확장하고 있었습니다. 앞장서서 노년층을 잘 섬기는 교회가 되길 소망합니다.

마지막으로 영성으로 섬겨야 합니다. 모든 것이 만족되더라고 사람은 영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공허합니다. 교회가 예수 그리스도의 진리의 말씀을 선포하고 전해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의 마음이 공허합니다. 진리를 찾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곧 진리입니다. 진리를 진리로 전하지 못할 때 사람은 공허해 집니다. 이단이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교회는 퇴보하고 있습니다. 이럴 때 일수록 우리 교회부터 예수 그리스도의 진리 안에서 진리를 고수하고 선포하는 교회가 되길 소망합니다. 사도행전 16장 31절에 『이르되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받으리라 하고』 라고 말씀합니다. 정말 힘들어 하는 사람들 많습니다. 예수님이 해결방법입니다. 예수님이 이 세상의 유일한 영성입니다. 예수 안에 머물러 있을 때 행복합니다. 이것이 진리입니다.

영성도 여러 영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부끄럽지 않는 영성, 깨끗한 영성, 나누는 영성, 탐심을 버리는 영성을 예수님 안에서 전하고 실천하는 교회와 성도가 되길 소망합니다.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는 영성을 나누는 교인들 되길 소망합니다.

<여수중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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