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57편은 다윗이 사울 왕을 피하여 도망 다니는 와중에 지은 시입니다. 언제 사울 왕의 병사들이 들이 닥쳐 위해를 가할지 알 수 없는 급박한 삶의 연속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그가 가장 소중하게 여기던 신앙인으로서의 영적 가치가 발휘되지 못하는 현실을 직시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영광이 깨어나야 할 필요성을 절감하고 이 시편을 쓰게 된 것입니다.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라 하더라도 이 신앙인의 영광이 잠을 자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영광’이란 자랑할 만하고 내세울 만한 것을 말합니다. 사람들은 그 얼마 되지 않은 인생길을 걸어가면서 여러 가지 자랑거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가문을 자랑하거나 성공한 인생임을 내세우기도 합니다. 그러나 신앙인의 자랑거리는 그런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 앞에서 인간이 마땅히 있어야 할 위치나 인간의 본분’을 영광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깨어나야 합니다. 하나님 없는 영광이란 없습니다. 하나님을 인정하고 내가 마땅히 있어야 할 자리를 찾는 것이 우리 인간의 영광입니다.
그러면 그 영광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말할까요?
깨어나야 할 그리스도인의 영광은 어떤 것입니까?
첫째로 믿음입니다. 이 믿음이 깨어나야 합니다. 히브리서 11장 6절에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고 하였습니다. 믿음은 하나님께 있는 사실들을 오늘 나의 삶 안에서 내 사실이 되는 도구입니다. 주님은 죽은 나사로를 두고 슬퍼하는 마르다에게 “네가 믿으면 하나님의 영광을 보리라”고 하시지 않으셨습니까? 믿으면 하나님께 있는 영광된 사실들이 나의 사실로 체험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믿음은 영광이며, 이 믿음이 깨어나야 합니다.
둘째로 기도입니다. 보십시오. “내가 지존하신 하나님께 부르짖음이여”라고 고백하고 있지 않습니까? 오늘날 교회에서 기도가 점점 사라지는 안타까운 현실을 보고 있습니다. 교회는 기도하는 하나님의 집인데 교회에서 기도 소리가 들리지 않아요! 기도하지 않는 그리스도인이 가능하고, 기도 소리가 들리지 않는 교회를 상상할 수 있겠습니까? 어떤 사람이 “기독교의 역사는 기도하는 사람이의 역사다”고 하였습니다. 옳은 얘기입니다. 교회 역사에서 하나님을 위하여 위대한 역사를 행한 사람은 모두 기도의 사람이었습니다. 기도가 깨어나야 합니다.
셋째로 찬양입니다. 7절에“ 하나님이여 내 마음이 확정되었고 내 마음이 확정 되었사오니 내가 노래하고 내가 찬송하리이다.”고 했습니다. 찬양은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에 대한 피조물의 당연한 노래이며 구원받은 자의 입술의 열매입니다. 어떤 사람에게 좋은 점이 있다면 사람들은 입이 마르도록 칭찬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사람에게도 그러하다면 영원하시고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에 대하여 찬양을 아끼는 것은 천부당 만부당 한 일이 아니겠습니까? 하나님은 우리가 찬송을 드리므로 합당한 대접을 받으셔야 합니다. 피조물의 진짜 영광은 찬양입니다.
넷째로 목적입니다. 사람은 어떤 것에 목적을 두고 사느냐에 따라 그가 세운 목적만큼의 가치밖에 없다고 합니다. 돈에 인생을 걸었다면 돈의 넓이만큼의 가치가 있고, 권력 지향형의 사람은 결국에는 권력과 함께 그 수명을 다하는 법입니다. 그리스도인의 목적은 오직 하나님께 영광입니다! 하나님을 목적하고 그 분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야말로 복되고 가치 있는 일입니다. 다윗은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중에도 하나님의 영광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는 것, 이것이 가치 있고 사람이 존재해야 할 이유임을 분명하게 인식하고 있었기 때문이 아니겠습니까? 우리의 목적이 깨어나야 합니다!
내 영광아 깰 지어다! 내 영광아 깰 지어다!.
그리스도인의 참된 영광인 믿음이 깨어나고, 기도가 깨어나고, 찬송이 깨어나야 합니다. 더 나아가 우리 인생의 목적이 깨어나야 합니다. 반드시 그래야 합니다. 여기에 소망이 있고, 능력이 있고, 미래가 있습니다.
(지석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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