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주에 대해 새로운 각도로 조명한 책이 나와 화제다.
그 주인공은 원광호 목사(대성고등학교 교목)이다. 이 책에서는 현지 사진을 많이 다뤄 현장감이 있었다.
원 목사는 만주가 우리 역사와 깊은 관계에 있으며, 선교적으로 매우 중요한 지역이라고 진단한다. 또한 만주는 북한 선교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감당할 수 있는 지정학적 위치라고 봤다. 그래서 만주를 오랫동안 다니게 됐다.
이에 대해 원 목사는 “한국교회가 만주에 대해 잘못 알고, 오해한 부분이 많았다.”며 “그래서 근현대사에 대해 교정해야 할 부분을 발견하게 됐고, 이 사실을 알리려고 이 책을 저술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원 목사는 “중국에서도 종교의 자유가 있고, 선교에 대해 융통성을 갖고 있었다.”며 “삼자교회 등은 정부의 간섭이 거의 없었고, 공안이 뒤에 앉아 헌금을 강요 하는 것은 낭설이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즉 중국에서의 신앙 생활이 자유로왔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서 저자는 중국 정부가 종교를 간섭해 민족 감정 건드는 것을 오히려 조심스러워 한다고 증언했다. 이처럼 중국 정부가 종교에 대해 간섭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원 목사는 강조했다. 오히려 중국 정부가 종교에 대해 웬만하면 다 봐주는 편이라고 전했다.
그래서 저자는 만주 선교에 대해 한국교회에 잘못 알려진 부분을 지적했다. 따라서 한국교회가 새로운 마인드로 만주선교를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원 목사는 한국교회와 만주 조선족과의 관계 등을 새로운 각도에서 생각하게 됐다. 이러한 새로운 각도를 갖고 볼 때, 저자는 북한 선교를 하려면 조선족들을 대안으로 세워야 한다고 봤다. 이들은 북한을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 한국 선교사는 직접적으로 북한 선교가 불가능한 처지이다.
그러나 이들 만주 지역의 젊은 사역자가 양성 되지 않고 있다고 저자는 분석했다. 그래서 저자는 젊은 사역자들에 대해 관심을 갖고 양육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저자는 이 책에서 중국이 동북공정을 하는 이유는 장차 한민족이 통일되면, 간도 문제가 예민해지니까 미리 차단하려는 의도가 숨어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저자는 만주와 일본과의 관계도 점검하면서 일제시대 때, 독립운동을 했던 인사들이 만주에서 일제보다 동족에 의해 고발 당하고 피해 당한 상처가 크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됐다.
그런데 오히려 독립운동가들을 일제에 고발했던 사람들이 지금은 한국 사회의  일부 지도층을 형성한 것에 대해 저자는 성토했다. 예컨대 백 모 장군 등은 일제 부역자 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 지도층을 형성했다고 고발했다.
그래서 저자는 일제 당시, 만주에서의 국제 역학 관계를 추적하게 됐고, 현지에서 목격한 것을 정리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탈북자도 만나게 됐다고 전했다.
또한 저자는 대승적 입장에서, 거시적 관점에서 민족의 문제를 다시 바라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오해가 발생하게 된 이유에 대해 원 목사는 “한국교회가 파송하는 단기 선교팀들이 중국이 변화된 것을 비교를 하지 않고, 겉모습만 보고 오는 것이 문제”라면서 “만주 지역을 직접 체험하면서 다니다 보니까 정책의 사소한 부분까지 들여다 볼 수 있었는데, 기존 선교사들이 과거를 답습하는 선교 보고를 하는 이유는 현재 중국의 변화된 모습이 자신들에게 불리하기 때문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래서 왜곡된 모습을 보일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저자의 시각에 대해 중국 현지 가정교회의 지도자인 모 선교사가 본지와 원 목사 간의 인터뷰 중간에 "대륙이 워낙 넓어 지역마다 교회 상황이 다른데, 삼자교회의 경우, 남부는 제재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동북지역은 자유롭다.“며 ”이들 지역은 순수 복음으로 시작해 부흥되고 있고, ‘전도사’라는 이름 만 붙여도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오로지 복음 전파에만 매달리는 것으로만 알고 있는데, 이런 부분에 대해 이 책에서는 예리하게 분석하고 있으며, 중국 선교에 대해 새롭게 정리가 되게 한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우리가 바라 본 만주 선교에 대해 거시적 관점에서 새롭게 제시하는 시각이 있어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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