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사람을 살리시기 위하여 독생자를 십자가 위에 못 박으셨다. 어떤 사람은 그것을 가리켜 ‘낭비’라고 할지 모른다. 마리아가 향유를 예수님의 발위에 붓는 것을 보고 300데나리온이나 되는 비싼 것을 낭비한다고 가룟 유다와 제자들은 비웃었다.(요12:1-8) 그러나 사랑하면 어쩔 수 없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다. 사랑의 특성이 낭비가 아닌가? 어머니가 자기 자식 사랑하는 것을 보라. 그 사랑은 자기 희생과 자기 낭비로 나타난다. 건강도 쏟고 시간을 붓고 정성을 바친다. 자식에게 돈을 아까워하지 않는다. 자식 앞에 자신의 인생은 소멸되고 만다. 하지만 아무도 비난하지 않는다. 자기 희생, 자기 낭비 없는 사랑은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교회의 본질인 십자가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십자가는 고난이다.
마16:24/ 이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자기 십자가를 지고 가는 것이다. 십자가는 아픔이고 고통이다. 그런데 예수님은 십자가를 지라. 그리고 십자가를 진채로 나를 따르라고 하셨다. 요즘 들어 많은 사람들이 자기 귀에 듣기 좋은 설교, 자기 맘에 드는 설교해 주기를 좋아한다. 잘되고 잘사는 것을 말하고 만사형통의 축복을 말하면서 저-골고다의 언덕 비아돌로롯사의 십자가의 고난의 길은 말하지 않는다.
언제까지 누리기만 하고 언제까지 소유만 추구하고 형통만 추구하겠는가? 이제는 십자가의 고난의 좁은 길도 가야하지 않는가?
물론 위로와 축복이 필요하다. 그러나 교회는 위로와 축복만이 아니라 영광된 것만이 아니라 우리 주인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길에 동참하는 것이 교회이다. 지금 예수님 때문에 안가도 되는 길을 걷는 고난이 있다면 여러분은 잘 가는 것이다. 교회의 본질은 십자가이며 그것은 고난이다.
십자가는 한 영혼이다.
눅 15:4/너희 중에 어떤 사람이 양 일백 마리가 있는데 그 중의 하나를 잃으면 아흔 아홉 마리를 들에 두고 그 잃은 것을 찾아내기까지 찾아다니지 아니하겠느냐. 이 말씀은 탕자의 비유와 함께 나오는 말씀이다. 성경을 잘 보라! 잃어버린 한 마리 양 때문에 아흔 아홉 마리를 들에 놔두고 찾아 나선 것이다. 그 당시 대부분은 목자가 목동을 고용하고 양을 나누어주어 양을 치게 했다. 일반적으로 그 당시 양을 치다가 양이 길을 잃거나 맹수를 만나 먹이가 되기에 약 10-15%는 잃어버리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했다. 100마리 중에 15마리 정도는 잃어버려도 크게 염려할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니 100마리 중에 99마리만 있다면 목동은 오케이 하고 그냥 집으로 돌아갔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는 삯군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목자는 다르다. 99마리를 들에다 그냥 놔두고 잃어버린 1마리를 위해 찾아나서는 것이 목자이고 그것이 교회이다.
십자가는 한 영혼에 모든 것을 쏟아 붓는다. 전 세계인구가 단 한 명뿐이라도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그 한 영혼을 구원하시기 위해 죽으셨을 것이다. 그것이 십자가이다.
예수님은 무리들, 수천수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한 영혼이었다. 탕자의 비유를 생각해보자. 아버지를 떠나간 작은 아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린다. 아들이 돌아가기로 마음을 먹고 돌아오는데 아버지가 저 멀리서 아들이 오는 것을 보고 측은히 여겨 달려가 목을 안고 입을 맞추었다. (눅15:20/ ...his father saw him and felt compassion for him, and ran and embraced him and kissed him) 때로는 흔해 빠진 사랑(love)이라는 표현보다 측은히(compassion) 여긴다는 말이 더 강한 표현이다. 교회의 본질은 십자가이다. 그리고 십자가는 고난의 길이고, 십자가는 한 영혼 사랑이다. 죽어도 죽어도 포기할 수 없다는 것이 하나님의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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