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교단은 100년을 지내오면서 무엇이 잘못되었고, 무엇을 고쳐야 할 것인지 갱신의 의지나 용단있는 활동이 보이지 않는다. 아무리 완벽하게 건축했던 건물도 세월이 흐르면 재건축이나 리모델링이 필요하듯이, 100년의 성결교 역사는 오늘의 우리에게 개선해 나갈 과제를 안겨주고 있다고 보기때문이다.
교단 행정구조개혁과 각 조정안은 어떤가? 오늘의 성결교단 정치풍토는 그대로 건전한 것인가? 그리고 성결성 회복을 위한 자정능력은 있는가? 걱정스럽기만 하다. 성결은혜 체험은 개인의 영적분야 뿐인가? 총회 때만 되면 절기 유행병처럼 혼탁한 선거풍토와 교권장악을 위한 부적절한 거래가 난무하고 있지 않은가? 우리사회로부터 질타를 받는 한국교회의 치부가 우리 교단에는 없는가? 영적갱신과 개혁이 실천되고 있는가?
또한 우리교단은 세계성결교회들을 이끌 주도적인 지도력과 선교 비전을 구체화해야 한다.
우선 성결교회 100주년 사업으로 성결교회의 사료정리와 신학이론을 총정리한 성결교회의 신학 총서들이 출판된 것은 큰 성과이다. 다행히 영어로 영역된 성결교회 신학개요와 성결교회 헌법의 영어판도 출판되어 다행이다. 지구촌 각 지역 성결교회가 참고할 중요한 자료가되기 때문이다.
얼마 전, 우리교단 총회본부 건물의 간판이 국제화된 간판으로 바뀌어 반갑기만 했다. 기존의 간판은 <성결회관>이란 한글간판이 붙어 있었다. 성결회관을 지나는 행인들이 본부건물이 교회총회본부 건물로 알아보기 어려웠다. 아마도 결혼식장이나 식당 건물로 오해되기도 했다는 말도 들었던것 같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총회본부 간판이 영어로, 한자로 표기되어 글로벌 시대에 걸맞는 간판으로 돋보이게 되었다. 아직도 아쉽고 유감스러운 것은 100주년 기념대회의 진행과 모든 순서진행이나 행사자료는 국내용 한글자료 뿐이었다는 점이다. 기념대회 입장식에는 지구촌 각국 성결교회 파송 선교사와 현지 성결교회 지도자들이 소개 되었고, 기수들이 각국 국기를 들고 입장했다. 그러나 모든 해외 귀빈과 선교현장 지도자들은 미국 OMS선교사를 포함해서 행사진행 중계를 알아보기 힘든 현장이었다.
그 화려하고 성공적인 100주년대회 현장을 해외에 소개하고 싶었으나 적당한 외국어 자료가 거의 전무한 상태였다. 이러한 현재의 실상은 한국성결교회 총회기구의 지도자들이 지구촌 선교 지도자로서의 인식변화나 관심이 결핍된 결과가 아닌가 우려되기도 했다. 성결교회의 세계화는 한국성결교회 지도자들의 선교비전과 지도력 발휘를 통해 발전해 갈 수 있다.

밝은 기대를 갖게 하는 분야는 교육국이 추진하는 BCM 교육목회 프로그램이다. 새로운 교육목회 프로그램이 교회론적 기초를 갖고, 성경적인 교육 목회 훈련교재로 진행되어 다행스럽다. 독창성과 현장성이 돋보인다. 기대하기는 해외 모든 성결교회 목회자들에게 보급되길 바란다. 또한 한국성결교회의 특색있는 교육목회 교재로 발전하기를 바라고 있다.
아무튼 우리교단은 세계성결교회를 바라보는 미래지향성과 지구촌선교를 위해 나아가는 제 2세기 성결교회의 새로운 선교와 목회비전이 실천되기를 갈망한다.
백년을 지켜주는 성결의 은혜를, 천년을 내다보며 빛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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