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을 주님으로 고백하고 따르기로 한 그리스도인은 영성훈련을 받게 됩니다. 영성훈련은 영적 세계의 문을 열고 하나님을 더 깊이 알고 싶어 하는 내면의 갈망에서 출발합니다. 이런 갈망에서 믿음의 선조나 선배들은 영성훈련의 길을 갔습니다. 이들을 통해 알려진 다양한 영성훈련법들이 있는데 이런 방법들을 활용하는 것을 신학적으로 ‘은혜의 도구’라고 합니다. 여기서는 성경 속에 나타난 무지개를 통해 어떻게 하나님의 영적 세계에 깊이 들어갈 수 있는지를 생각해 보겠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으로서 무지개

하나님은 사람의 죄악이 가득함을 보셨고 그의 마음으로 생각하는 모든 계획이 항상 악할 뿐임을 보셨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땅 위에 사람을 지으신 것을 한탄하셨습니다. 이런 타락에 대해 하나님은 심판을 결정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심판 도구로 물이 사용된 것이었습니다. 홍수 심판을 받은 인간은 창조의 목적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사실을 확인받았습니다. 하나님은 그 언약의 확실성을 보장하기 위해서 무지개를 그 언약의 증거로 주십니다.
이 사실을 깊이 묵상할 필요가 있습니다. 무지개는 하나님께서 그 대상에게 대대로 영원히 세우는 언약으로서 구름 사이에 두는 자연현상입니다. 하나님은 그 무지개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를 알려주십니다. 첫째로 하나님은 구름으로 땅을 덮을 때에 무지개가 구름 속에 나타나면 하나님께서는 당신이 한 언약을 기억하겠다는 말씀하셨습니다. 둘째로 하나님은 물이 모든 육체를 멸하는 홍수가 되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해 주셨습니다. 셋째로 하나님은 무지개를 통한 하나님의 언약은 영원하다고 일깨워 주셨습니다. 이러한 사실들은 무지개 묵상으로 하나님의 행동, 트라우마 치유, 영원성을 깨달을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무지개 묵상 깊이하기

그런데 우리는 또 다른 방식으로 무지개 묵상을 할 수 있습니다. 그 길을 열어 준 선지자가 있는데 그가 바로 에스겔입니다. 제사장으로서 훈련은 받았지만 제대로 제사장 직무를 감당해 보지도 못한 채 포로가 된 에스겔은 사고 실험하듯이 영으로 제사장 직무를 감당하였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계시를 받아 하나님의 뜻을 전했는데, 수많은 환상과 상징적 행동을 통해 그 사역을 감당합니다. 그런 그가 언급한 무지개를 묵상하면 우리는 또 다른 차원의 영적 세계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에스겔은 무지개를 여호와의 영광의 형상의 모양이라고 했습니다. 이를 잘 묵상해도 깊은 영적 세계를 볼 수 있습니다. 먼저 무지개 묵상을 하며 여호와 하나님에 관한 모양을 보게 됩니다. 모양은 현실화된 구체적 형태를 보는 것입니다. 이 모양을 보면 그 다음으로 형상을 보게 됩니다. 형상을 보면 더 깊숙이 있는 영광을 봅니다. 영광을 보는 단계는 본질에 다다르는 경지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에서도 더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 존재의 실체를 접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가능한가 싶기도 하지만 이론적으로 가능합니다. 하나님의 존재에 달하는 사람으로서는 모세를 들 수 있습니다. 그가 본 것은 하나님의 옷자락이라고 하였지만 그래도 그것은 하나님의 본질이 드러난 영광을 넘어서는 존재 자체를 경험하는 것이었습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는 너무 하나님의 경험에 대해 한계의 선을 지나치게 제한합니다. 그 선은 하나님이 정해 주시는 것이어야 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무지개 묵상으로 하나님의 존재에 이르는 경지에 들어가는 경험을 추구해야 마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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