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필리핀 선교 35년사’ 발간

필리핀 땅에는 미국 선교사에 이어 한국 선교사가 가장 많이 활동하고 있다. 그리고 한국 선교사가 필리핀에서 선교 사역을 시작한 것이 어언 35년이 흘렸다. 현재 1,200여명의 선교사들은 필리핀에서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 교회들을 설립하고, 현지인 교회 지도자들을 양성하며, 또한 가난과 질병으로 고통당하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있다. 지난 17일 종로5가 다사랑에서 ‘한국교회 필리핀 선교 35년사’ 출판 기자회견을 가진 선교사들은 “한국교회에 감사한다”며 “자료수집만 3년이 걸렸으며 2천만 원이 소요됐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여상일 선교사와 전대구 선교사, 신용기 선교사 등이 참석했다.         
‘한국교회 필리핀 선교 35년사’는 한국교회가 세계 선교를 위해서 파송한 많은 나라 중에서 한인선교사 역사가 담겨있는 최초의 선교사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전제 7장으로 구성된 본 책은 ‘한국교회 필리핀 선교 35년사’의 집필 목적, 내용과 의미를 먼저 기록했으며, 한국교회의 선교사 파송의 역사와 오늘의 현황에 대한 자세한 기록을 소개한다. 또한 필리핀 개신교의 전래 과정과 교회의 부흥과 분열, 선교역사와 그 전망에 대해서도 분석하고 있다.
편찬위원장 여상일 목사는 “필리핀은 선교사들이 흘린 눈물과 땀과 피 위로 주님의 나라가 꾸준히 확장되어 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한국 선교사들의 헌신을 통해 필리핀 선교사역이 더욱 알차게 성취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필리핀의 총인구는 1억 명 전후이고, 복음화 율은 약 7~8%이다. 국민 중 80% 이상이 가톨릭을 섬기고 있다. 지난 35년 전 처음 필리핀에 발을 들인 한국 선교사는 지금까지 100여개의 학교와 20여개 이상의 정식 대학교, 수천 개에 이르는 교회 및 유치원을 세웠다.  한편, 필리핀에서 22년째 선교를 하고 있는 전대구 선교사는 현재 한국에서 섣부르게 판단하는 필리핀 선교에 대한 경계를 보였다. 전 선교사는 “한국의 모 선교단체의 실무를 보는 분들이 현장 경험은 많지 않고 이론으로만 판단하려 하고 있는데, 중요한 것은 선교지마다 문화가 다르고, 정치, 외교적 상황 모두가 달라 실제 현장에 전혀 맞지 않은 결론을 내고 있다”며 “특히 필리핀의 상황에 대해 전혀 모르면서 선교 재배치를 운운하며 혼란을 주고 있어 현지 선교사들에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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