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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탐방-교단 본부교회“겸손과 가난의 마음으로 주님을 섬긴다”
  • 기독교헤럴드
  • 승인 2009.04.03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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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한 원로목사들이 예배와 친교를 위해 마련한 교회

교단이 우러러 보고 성도들에게 존경받는 교회 목표로

 

교단 본부건물 3층엔 작은 예배처가 있다. 은퇴한 원로목사들이 모여 예배드리는 본부교회이다. 본부교회는 2년전 은퇴목사 모임인 ‘성광회’ 회장 안창건 목사와 증경총회장 손덕용 목사, 전CBS 이사장 최건호 목사가 주도해 은퇴목사들의 예배와 친교를 위한 공간을 물색하던 중 총회본부 3층 강당을 총회에 요청해 예배처로 사용해 오고 있다.

본부교회는 아직 당회가 구성되어 있지 않다. 강남지방회 특수교회소속으로, 송철웅 목사(새소망교회)가 파송되어 있고, 교회는 운영위원회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주보를 보면 인도, 대표기도, 말씀, 봉헌기도, 교회소식, 축도 등의 순서를 맡은 목회자들이 모두 원로목사들이고, 예배의 순서는 순번으로 돌아가며 맡고 있다. 앞으로는 좀더 체계를 갖추고, 보다 온전한 교회의 모습을 갖추려고 노력하고 있다.

본부교회는 스스로를 교회와 하늘나라 사이의 ‘중간낙원’이라고 부른다. “우리 교회는 은퇴한 목사들의 교회이다. 편안한 마음으로 천국생활을 준비하다, 주님이 부르실 때 기쁜 마음으로 갈 수 있도록 예비하는 교회가 본부교회이다”라고 최종국 목사(성북교회)는 말했다. 본부교회의 구성원들은 대부분 은퇴한 목사님들과 그의 가족들이다. 실제로, 기자가 참석한 지난 14일 주일 낮 예배에도 전체 참석인원 71명중 60세 이하로 보이는 사람은 기자와 반주자, 플롯연주자 등 채 5명이 되지 않아 보였다. ‘중간낙원’ 답게 목사와 그 사모의 표정은 한결같이 밝고 여유가 있으며 누구에게도 친절했다

본부교회는 겸손한 교회이다. “우리교회 목사님들은 은퇴하기 전에 당회장, 총회장등 하고 싶은 사역은 다 해보았기 때문에 더 이상 욕심이 없다”고 최종국 목사는 말했다. 그러나 최목사는 지금도 가난한 마음으로 후임 목사을 격려, 지원하고 봉사하는 일에는 열정을 갖고 있다.

“육체, 영혼, 정신, 믿음이 모두 건강한 ‘노인복지교회’를 만드는 것이 꿈”이라는 최건호 목사는 내년 교단내 개척교회를 돕고 필리핀 국제대학과 아프리카 등의 선교사 지원에 주력하는 한해 계획을 세웠다. 또한 본부교회의 장기계획은 ‘세들어 살고 있는’ 지금 교회에서 독립하고, 독자적인 교회와 건물을 마련해 은퇴한 목회자들의 활동범위를 넓히고 봉사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는 것과 교단으로부터 존경받고 각 지역에서도 부러워할 만큼 번영하는 교회를 만드는 것이다.

얼마전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올해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10%를 차지해 10명중 1명은 노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저출산과 함께 우리나라의 고령화 속도는 다른 나라보다 빨라 2050년 경에는 노인인구의 비율이 세계에서 가장 높아 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우리나라가 점점 늙어 간다는 이야기이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안쓰럽다는 느낌을 주는 말인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 간다는 것은 경험과 지식이 많아진다는 것, 삶을 관조할 수 있는 여유가 있다는 것, 이해관계나 감정으로부터 초월할 수 있다는 것 등의 큰 장점을 가진 단어이기도 하다.

어느 사회나 원로는 존재한다. 성공하는 사회는 예외없이 원로가 ‘어른의 역할’을 하고 사회구성원들이 원로를 어른으로 대접하는 모습을 보인다. 원로들은 그들이 갖고 있는 경험과 지식으로 그 사회의 균형을 잡고 그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재시 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본부교회에도 성가대가 있다. 20명이 넘는 성가대원들 대부분이 목회자이거나 사모들이다. 고령의 성가대원들의 찬양이 젊은이들 못지 않게 젊고 우렁차다. 나이는 많으나 아직 젊은 마음을 갖고 있는 ‘젊은 목사들’의 본부교회가 교단의 ‘정신적 지주’로 역할을 다 해주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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