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대화가운데 듣기 좋은 말들이 있습니다. ‘사랑해요, 행복해요’입니다. 어린 손자가 할아버지에게 편지를 써서 줍니다. 무슨 내용인지 알 수는 없지만 분명하게 쓴 것은 ‘할아버지 사랑해요’였습니다. 할아버지는 그 손자가 너무 예쁘고 사랑스러웠을 것입니다. 남편과 아내가 대화중에 “여보, 나는 당신 때문에 너무 행복해요"라고 말한다면 그 부부는 기쁨의 삶을 살 것입니다. 어떤 성도가 “목사님, 제가 이 교회에 출석하고 목사님을 만나 신앙생활 하게 된 것이 너무나 행복해요" 라고 말한다면 목사님 또한 행복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좋은 말씀 중 하나가 "임마누엘"(Immanuel)입니다. “내가 너와 함께 하리라” 이것은 최고의 사랑을 표현한 말입니다. 우리가 사랑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습니까? ‘좋아합니다’ ‘왜 좋아하나요?’물으면, ‘몰라요 무조건 좋습니다’ 이것이 사랑입니다. 어린아이에게는 엄마가 무조건 좋은 것처럼 인물, 학벌과는 전혀 상관없습니다. 가진 것이 있고 없고도 관계없습니다. 함께 있기만 하면 무조건 좋습니다. 이것이 사랑입니다. 사랑은 보고 싶은 것입니다. 안 보면 보고 싶어서 견딜 수가 없습니다. 사랑은 잊혀지지 않는 것입니다. 사랑하지 않는 사람들은 잊혀지게 됩니다. 얼굴도 이름도 기억이 없습니다. 사랑하면 소중하게 여깁니다. 다른 사람들을 무시하는 것은 사랑하지 않는다는 증거입니다.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같이 있고 싶습니다. 사랑하지 않으면 같이 있는 것이 부담스럽게 느껴집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시기에 우리와 함께 하시기 위하여 "임마누엘"로 오셨습니다. 이것이 성탄의 의미입니다. 같이 한다는 것은 사랑한다는 표현입니다. 내가 만난 분 중 좋은 장로님이 계십니다. 자기 의견에는 99%가 맞지 않아도 목사님이 원하시기에 1%가 100%로 바뀝니다. 자기 의견을 버리고 목사님과 뜻을 같이 합니다. 그분은 말도 같이 합니다. 이것이 사랑입니다.
룻기를 보면 나오미라는 여인이 등장합니다. 남편을 여의고 두 아들이 있었는데 역시 세상을 떠났습니다. 며느리가 둘 있는데 한 명은 오르바요, 다른 한 명은 룻입니다. 나오미는 며느리를 향하여 너희들의 행복을 찾아가라고 권면합니다. 오르바는 자기 행복을 위하여 눈물을 흘리면서 시어머니를 떠났습니다. 그런데 룻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나로 어머니를 떠나며 어머니를 따르지 말고 돌아가라 강권하지 마옵소서. 어머니께서 가시는 곳에 나도 가고 어머니께서 유숙하시는 곳에서 나도 유숙하겠나이다”(룻 1:16). 이는 시어머니와 생사고락을 함께 하겠다는 고백입니다. 이것이 사랑입니다. 진정한 사랑은 나에게 해가 된다고 해도 끝까지 함께 하는 것입니다. 즐거움도 함께 하고 괴로움도 함께 합니다. 아픔도 함께 합니다.
토마스 아켐피스(Tomas a Kempis, 1380∼1471)가 지은 유명한 책 중에 『그리스도를 본받아』라는 책이 있습니다. 하루는 그가 기도하는데 하나님의 음성이 들립니다. “토마스 아켐피스야, 네가 나를 사랑하고 내 뜻을 따라 살려고 하니 내가 너의 소원을 들어주리라. 네 소원을 말하라.” 하십니다. 그때, 그는 대답하기를 “주님, 저희 소원은 주님이 저와 함께 하시는 것으로 만족합니다” “아니다. 네 소원을 들어 주마. 말만 해라” 그는 대답하기를, “아닙니다. 주님 저는 더 이상 바랄 게 없습니다. 주님이 함께 하시는 것으로 만족합니다.” 세 번째, “네 소원을 말해라. 내가 들어 주마.” “주님, 저는 더 이상 바랄 게 없습니다. 주님이 함께 하시는 것으로 만족합니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주님이 함께 하시면 병원에 갈 이유가 없습니다. 주님은 만병의 대의사가 되시기 때문입니다. 주님이 함께 하시면 부족한 것이 없습니다. 모든 것을 주관하시고 풍성하게 하시기 때문입니다. 이번 성탄이야말로 임마누엘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백장흠 목사
발행인· 한우리교회

기독교헤럴드  admin@evanholy.co.kr

<저작권자 © 기독교헤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