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펼쳐지고

대지大地에 만상萬象이 펼쳐진

태초太初의 잔치는 말씀의 능력이었습니다

환희의 말씀은

비손

기혼

힛데겔

유브라데의

대지를 적시는 강 근원江 根源을 뚫었습니다

그 순수한 능력이

빛을 만들고

나무와 새와 황금비늘로

번쩍이는 물고기,

꺼림 없는 벌거벗은 남녀의 누드화를 펼쳤습니다

살리는 말씀,

생기生氣를 불어 넣어 생령生靈을 만드는 말씀이

천지天地에 차고 넘쳤습니다

활력과 소망으로 가득찬 동산의 창설은

순수한 말씀의 능력이었습니다

허나

그곳에 다른 말이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시기와 질투와 분열의 말이

동산 중앙까지 들어왔습니다

빛의 동산은 어둠으로,

탄식소리로 가득찼습니다

아,

죽음입니다

모두 죽음으로 향했습니다

단절입니다.

사랑의 왜곡입니다

추위가 엄습하는 12월 어느 날

순수한 말씀은

다시 동산을 회복하고자

지상에 내려왔습니다

잃은 빛의 동산을 회복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 말씀이

우리에게 새로운 소리를 발하라고

새로운 말씀을 전하라고 명하셨습니다.

순결하고 뜨거운

창조의 말씀을 전하라고 명하셨습니다

새로운 세계가 열립니다

끊겼던 강 근원이 열립니다

성결한 세상이 펼쳐집니다

가는 곳마다

생명이 일어나고

빛이 어둠을 대신하고

나무와 새와 황금비늘로

번쩍이는 물고기,

꺼림없는 벌거벗은 남녀의 영혼들의 춤사위가

일어납니다.

새로운 말씀을 전하는

그대들의 발걸음이

아,

대지에 가득하도다.

신영춘 :강경성결교회담임목사. 시인 <들꽃 소담한 고향길> <하늘을

여는 빗소리> <동해안을 따라 가는 길>. ‘최초신사참배거부

사건’을 발굴하여 한우리교회의 후원을 받아 기념조형물을

세움으로 교단의 위상을 제고시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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