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결회관재건축연구위원회(위원장 박현모 목사, 이하 재건축위)는 지난 4월 13일, 총회본부에서 제2차 공청회를 갖고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위원들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재건축위가 연구를 시작하게 된 이유는 지난 2011년 5월 25일, 서울신학대학교(총장 유석성 박사)에서 열린 제105년차 총회에서 재건축위 발족 추진을 결의했기 때문이다.

성결회관 재건축 이유와 규모

이에 따라 성결교단이 보유하고 있는 서울시 강남구 대치동 890-56,57 소재 성결회관의 486평 토지 및 지상 건축물에 대해 최적 활용 방안을 수립하고 교단 자산 운용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재건축위는 “현재 성결회관은 수익이 전혀 발생하지 않으므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1980년 건축된 이후 현재 연면적 1,422평에 불과해 건축 가능 규모인 5,400평에 비해 토지 이용이 매우 비효율적이어서 지역 중심 상권과 업무 중심 상권의 유기적인 상호 시너지 효과를 위해 최신 복합건축물로 재건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목표로 재건축위는 지하 5층부터 지상 14층, 연면적 5,474.9평의 건축 설계를 지난 1월 31일, 총회본부에서 열린 제1차 공청회 때 발표했다. 당초 교단 사무실은 550평만 배정했지만, 1차 공청회 때의 의견을 수렴해 2차 때는 660평으로 늘려 잡았다.

재건축비 조달 위해 350억원 마련

재건축위는 이 재건축 비용 마련을 위해 300억원의 대출을 받을 계획도 발표했다. 또한 건물 임대 보증금 50억을 합해 350억원을 들여 건축할 계획이다
이 차입금은 1차로 오는 2015년부터 2019년까지 매년 30억원씩 5년간 150억원을 갚고, 2차로 오는 2025년까지 매년 25억원씩 6년간 150억원을 상환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재건축위는 상가 및 오피스 임대가 차질이 생겨 계획보다 70% 수준에 머무를 경우 상환 기간이 2~3년 지연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교단에서 자금을 지원 받는 경우는 전혀 없을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2차 상환 시기부터 임대 수익 중 30~50% 범위 내에서 교단이 활용할 수 있는 이익금 배정이 계획되어 있다고 밝혔다.

총회본부 재건축 찬성론

재건축위 전문가 자문위원들은 타 교단의 사례를 들었다. 광화문 사거리의 감리회관, 충무로의 구세군본영 등이 재건축 성공으로 이익금을 교단에서 선교비, 장학금 등으로 알차게 활용하고 있다는 주장을 폈다. 또한 여의도 침례회관도 현재 재건축이 진행 중이다.
한편 재건축위는 성결교단의 경우 현 상태로 유지할 경우 10년 뒤 현 모습 그대로 있어 건물 유지 보수 비용만 늘어날 것이라며, 재건축해 10년 뒤 새 건물로 되면, 임대 수입이 매년 50억원 발생해 총회비 감면, 연금 지원, 농촌교회 지원, 선교비 지원, 장학금 지원, 사회환원 등 다양하게 생명을 구원하는 일에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자산 가치가 1300억원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논리를 폈다.

오피스가 임대되지 않아 차질 빚을 경우 문제점은?

오는 2013년부터 2014년까지 2년간 건축 시공한 후 근린생활시설 및 사무실 임대가 미분양되어 대출 상환 및 대출 이자 지급에 상당한 어려움이 발생할 경우, 이에 대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재건축위는 “근린생활시설 및 사무실 임대에서 유명 브랜드 매장 유치가 사업의 안정성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사항”이라며 “따라서 전문 임차인 유치 업체를 선정해 설계, 매장 및 임대 계획을 세워 준공 전까지 유명 브랜드 매장 사전 유치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하지만 정부의 공기업 지방 이전 계획에 따라 삼성동 소재 (주)한국전력 본사의 나주시 이전에 따른 임대 차질도 우려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또한 용산 역사 주변 초고층 대형 빌딩 개발에 따라 임대 건물이 대량으로 시장에 쏟아질 경우, 임대 가격 하락과 임대 차질이 우려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재건축위는 일시적으로 공급 과잉 문제가 있을 수 있으나 분당선 연장 개통에 따른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고 답했다.
또한 강남권역은 공급 대비 수요 집중 및 선호도 증가로 경쟁력이 있다고 봤고, 대형 임차인 위주로 매장을 구성해 임대 수익 안정성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주변 개발 변화에 살아 남을 수 있는가?

총회본부 인근에 제2롯데월드 신축공사가 오는 2015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진행 중에 있어 123층의 대량 업무시설이 잠실역 주위에 쏟아질 경우 임대 차질이 생길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재건축위는 제2롯데월드는 국내 최고층 명품 빌딩이기에 임대비가 고가로 책정되므로 성결회관이 저가 임대료로 경쟁하면 된다는 입장이다.

오피스 외 용도 변경 방안들

재건축위가 연구 중인 오피스 건물과는 달리 1차 공청회 때 나온 호텔 건축 방안은 현재 총회본부 위치가 일반 상업 지역으로 제1종 지구단위계획구역 안에 있어 숙박시설과 교육시설은 허가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현모 목사는 건물의 용도 배분에서 지역 주민의 복지 요구를 수용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즉 어린이집과 결혼식장, 그리고 어학원 등을 검토하자는 제안을 했다. 또한 성결교단 지방 대의원들이 서울로 출장을 올 경우 최저가인 1만원 이하 요금의 숙박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의견도 개진됐다.

재건축 외 또 다른 방안들

이러한 성결회관 재건축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면서 여타 다른 방안들이 등장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먼저 현재 부지를 매각한 후 지방 교회들의 접근이 편한 곳으로 이사해 전국 교단으로 성장 시키자는 의견이 대두됐다.
또한 종교 문화적 가치를 고려해 현 총회본부를 그대로 보존하자는 의견도 개진됐다. 이 주장을 펴는 교단 관계자 가운데는 예수 그리스도는 성전을 헐어 버린다고 했을 정도로 외형 보다는 생명에 집중했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중세식 화려한 종교 건물을 세우며 자본 축적을 했던 종교 타락을 지적하고 있다. 그러면서, 재건축위가 복음의 본질보다는 수익성만 따진다고 꼬집기도 했다.
현재 이러한 의견들이 2차에 걸친 공청회를 통해 수렴됐고, 여러 가지 방안을 두고 재건축위가 연구 중이다.
현재 재건축위는 성결회관 재건축과 관련된 연구만 진행하고, 제106년차 총회 때, 연구 결과 보고를 함과 동시에 그 사명은 끝나게 된다.
따라서 총회 통상회의로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만약 재건축을 하기로 결의 된다면, 새로이 재건축을 시행할 위원회가 조직되고 특별법이 제정될 것으로 보인다.
성결회관 재건축 여부가 제106년차 총회의 뜨거운 감자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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