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커피 

브라질은 세계 최고의 커피 생산국으로 전 세계 커피 생산량의 30%를 차지한다. 또한 자국 내에서 50%이상을 소비하는 세계 2위의 소비국이다. 국토 면적의 30%가 농지인 브라질은 약 500만 명이 커피 산업에 종사하고 있다.
생산커피의 대부분이 산토스 항구를 통해 전 세계로 수출되었기 때문에 커피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도 "브라질 산토스"  라는 말은 한번 씩 들어볼 정도로 유명하다. 
브라질의 주요 커피 생산지역은 파라나, 에스피리투산투, 상파울루, 미나스 제라이스, 리우데 자네이루, 세하도 등이다. 이 중 미나스 제라이스가 가장 큰 생산지역으로 50% 가량을 생산한다.
브라질에서는 워낙 다양한 종류의 커피가 많이 생산되다 보니 커피 등급을 분류하는 방법도 다양하다. 결점이 있는 생두의 양으로 구별하는 결점두 등급과 컵핑을 통해 맛으로 등급을 분류하는 방법 두 가지를 사용한다. 가장 좋은 커피의 등급은 “Strictly Soft” 와 “NY 2” 이다.  
브라질 커피는 대체로 대량 생산과 산업적인 면을 중시한다. 다른 나라에 비해 낮은 고도의 대규모 농장에서 경작되어, 생두의 밀도는 낮으며 로브스타의 생산량도 많다. 가공 방식에서도 생산 단가를 낮추기 위해 물을 사용하지 않는 건식 방식을 많이 쓰고 있다. 따라서 에스프레소 베이스로 많이 쓰이며, 싸고 저급의 커피라는 인식이 많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 와서 고급 커피에 대한 수요를 위해 스페셜티 커피를 생산하는 농장이 많이 늘고 있는 추세이다.  
이런 브라질의 커피 재배의 시작에는 재밌는 이야기가 있다. 1727년 브라질은 포르투갈의 식민지 시절, 아직 커피는 재배되지 않고 있었고 사탕수수에 주력하고 있었다. 반면 브라질의 북쪽에 위치한 프랑스 식민지인 기아나에는 커피가 재배되고 있었다. 브라질의 관리인 프란시시코 지 멜로 팔레타는 커피가 산업적으로 큰돈을 벌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여 기아나에서 커피씨앗을 가져와 브라질에 심으려 하였다. 그러나 당시 커피 씨앗의 반출은 엄격하게 통제되고 있어 구할 수가 없었다. 팔레타는 과감하게 총독 부인에게 접근하여 그 마음 사로잡는다. " 커피나무를 보며 영원히 부인을 사모 하겠다"는 팔레타의 말에 넘어간 총독부인은 커피묘목과 씨앗을 팔레타에게 건네준다. 이것으로 브라질의 커피역사가 시작되었다. 사랑에 빠진 총독 부인이 없었다면 브라질은 커피 강대국이 되기 어려웠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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