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생산지로 유명한 나라들 중 하나가 과테말라이다. 과테말라는 특히 물이 좋아, 커피가 깨끗하기로 유명하며, 과테말라 커피는 8개 지역으로 나눌 수 있는데 맛을 간단히 설명하자면, 레인포레스트 코반은 탁월하게 신선한 과일맛과 좋은 밸런스와 기분 좋게 하는 아로마를 가지고 있다. 안티구아커피는 아로마가 풍부하고 달콤하여 중후하며 화산성의 맛이 난다. 웨웨테낭고는 강렬한 신맛에 강한 바디가 특징이며,  아카테낭고는 신맛과 긴 아프터 테이스트, 아티틀란은 감귤의 브라이트한 신맛과 바디, 플레쟈네스 플라토는 강한 바디와 밝고 긴 신맛, 뉴오리엔테 지역은 초코렛의 향미와 좋은 균형감과 강한 바디, 볼케닉 산 마르코스는 강한 화산성의 맛과 섬세한 꽃 향이 특징이다. 

 

커피생두의 수입 과정을 간단히 설명하면, 생산지에서 커피 생두 샘플을 보내오면 한국에서 커피를 커핑(향미 평가)과 시음한다. 현지에 가서 제품이 샘플과 다르지 않은지 살피고, 가격을 협의한 후 수입을 결정한다. 레인포레스트 코반 커피는 한국에서 처음 수입하기 때문에 농장과 생산 설비를 체크하기위해 얼마 전 과테말라를 다녀왔다. 코반의 농장은 과테말라 시티와 멀리 떨어져 있으나 관리가 잘 되고 있었고, 가공 설비도 최신식이었다. 농장주와 수출업자는 3대째 커피산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강한 자부심을 가진 사람들이었다. 레인포레스트 코반의 수입을 결정하고 다른 생두의 수입 문제로 바쁜 여정을 보내야했다.

 

방문 기간 중에는 과테말라 대통령 선거중이였다. 농장주들의 말에 의하면 대통령 후보 중 득표를 위하여 사람들에게 돈을 뿌리는데, 그 돈을 받는 사람들은 대부분 농장에서 일하는 일용직의 가난한 사람들이다. 그들은 얻은 돈으로 음식을 먹으러 다니기에 사람구하기가 어렵다고 푸념을 했다. 커피열매는 대부분 1,200m 이상의 높은 산에 열리는데, 커피 운반은 대부분 사람들이 가마니를 들고 오르내린다. 커피 열매를 따는 일도 하나하나 사람 손으로 해야 한다. 과테말라의 경제는 대부분 커피 수출에 의존한다. 대부분의 노동자는 산 속에서 작은 단칸집에서 가족들이 전부 모여 산다. 가톨릭 국가인 과테말라는 아이가 생기면 낳아서 대가족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사람들의 얼굴은 밝고, 인사를 하면 반기며 누구나 웃는다. 그리고 행복지수를 조사하면 한국보다 순위가 훨씬 높다고 한다. 인생의 행복은 경제적 안락함에 있지 아니한가 보다. 혹시 좋은 커피가 있기 때문은 아닐까 생각해본다.

 

기독교헤럴드  admin@evanholy.co.kr

<저작권자 © 기독교헤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