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보충·규칙적 운동·균형잡힌 식단은 건강의 필수 요건

 

 

 

유난히 길었던 장마가 끝이 나고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었다. 수면부족, 불규칙한 식사, 만성적인 스트레스 등으로 늘 건강에 경고등을 달고 다니는 목회자에게 체력적으로 부담이 되고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여름은 다른 계절과 비교해 더욱 건강에 관심을 가지고 안전하게 넘어야 할 작은 강이다. 사람이 건강하게 사는 것은 큰 축복이다. 하나님은 우리가 건강하기를 원하신다. 우리가 건강하게 사는 것은 하나님의 바람이고 뜻이다. 연일 내리는 장맛비, 후덥지근한 날씨로 몸과 마음이 지치기 쉬운 여름을 시원하고 건강하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았다.

 

목회자의 삶은 규칙적이지 못하다. 그래서 항상 수면부족에 시달리기 쉽다. 특히 여름은 더위와 체력저하로 잠이 더욱 부족하기 쉬운 계절이다. 충분한 수면을 취해야 심신의 안정을 유지할 수 있는데 잠이 부족하게 되면 여러가지 부작용이 나타난다.

 

수면빚을 갚는 적절한 방법 중 하나는 휴일을 이용해 부족한 수면을 채우는 방법이다. 휴일을 이용해 평소 부족했던 수면을 보충하는 것이 필요하다. 하지만 평소 수면시간보다 2시간 넘게 잠을 자면 더 피곤할 수 있으니, 2시간 넘게 자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막간의 시간을 이용해 낮잠을 취하는 토막잠 역시 수면빚을 해결하는 좋은 방법이다. ‘낮잠을 자는 건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낮잠을 길게 자서 야간수면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에는 그럴 수 있다. 하지만 적당량의 낮잠은 오히려 현명하게 피로를 회복하는 방법 중 하나다. 교회부근으로 신도시가 들어와 전도와 양육으로 한창 바쁜 시간들을 보내고 있는 육준수 목사(궁평교회)는 “요즘 여러 가지 사업으로 많이 바쁘다. 잠이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 잠이 부족하면 확실히 집중력이 떨어진다. 틈틈이 시간 날 때 잠을 자 두면 몸과 마음이 가볍다. 여름엔 잠이 보약이다”라고 말했다.

 

목회를 잘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체력이 필요하다. 체력을 위해서는 운동이 필요하지만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고 있는 목회자들을 찾아보기는 그렇게 쉽지가 않다. 특히 더위로 땀이 줄줄 흐르는 폭염에 운동을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운동하는 시간을 정해놓고 목회일정처럼 관리하여야 한다. 성도교회 이무영 목사는 한 낮의 뜨거운 햇빛을 피해 주변 영장산 공원 산책으로 체력을 유지하고 있다. 무릎 수술 후 좋아하던 마라톤을 그만두고 하루 40분 이상 매일 꾸준히 산책을 하고 있는 이 목사는 지난 4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영장산을 걸었다고 한다. 이 목사는 “유산소 운동과 웨이트 운동을 병행한다. 체력이 강해지니까 그만큼 정신력도 강해지는 것 같다. 산책은 사색과 함께 체력을 유지할 수 있는 좋은 운동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목회자는 식사조절이 어렵다. 심방을 자주 다니면서 성도들이 정성껏 준비한 식사를 마다할 수 없는 상황에서 칼로리 높은 음식을 자주 접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커피와 음료도 거절하기 어렵다. 이러한 환경에서 음식조절이 필요하다. 성도가 음식이나 커피를 대접하더라도 이를 사양할 수 있어야 한다. 특히 여름에는 육류를 섭취하기 쉬운데 육류보다는 채식을 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불필요한 모임에 대해서는 ‘아니오’라고 말하는 것도 필요하다.

 

최원영 목사(늘푸른교회)는 “고기를 좋아하는 편인데, 나이도 있고 해서 되도록 채식을 하려고 신경 쓰고 있다. 여름이 되면 보양식으로 육류 등 단백질을 많이 섭취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올해는 고기 보다는 신선하고 시원한 채식으로 여름을 이겨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목회자는 자신의 건강을 위해 늘 하나님께 기도하여야 할 것이다. 하지만, 바울에게 만성질환이 있었던 것처럼 때로는 기도함에도 질병이 목회자를 괴롭히기도 한다. 기도와 함께 관리와 노력이 필요한 이유이다. 적절한 휴식과 운동 필요한 영양 섭취로 건강하고 시원한 여름을 나고 하반기 목회를 준비하는 것이 필요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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