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 어버이 되신 모든 분들에게 평안과 행복으로 함께 하시기를 기원한다. 어버이주일에는 아들 손자 며느리 온 가족이 한자리에서 예배를 드려 봤으면 좋겠다. 오늘은 다른 것 말고 가정만 생각해 보기를 바란다. 특히 부모님만을 생각해 보고 자녀들만을 생각해 보기 바란다. 수학에서의 함수 (函數, function)란 변수 x와 y 사이에 x의 값이 정해지면 따라서 y값이 정해진다는 관계에 있을 때, y는 x의 함수라고 한다. 또 x를 독립변수(獨立變數), y를 종속변수(從屬變數)라고 하는데 이것은 독일의 수학자 디리클레(Peter Dirichlet)에 의한 정의이다. 함수라는 개념은 수학의 역사와 더불어 존재했었다고 보아도 될 것이다. 실생활에서도 함수에 해당하는 것은 매우 많으며, 예를 들면 열차의 운임은 거리(km 수)의 함수이다. 즉, 거리가 정해지면 그것에 대응하여 운임이 결정된다. 가정에 있어서 부모와 자녀의 함수관계는 그 무엇보다 시사하는 바가 크다. 즉 부모의 상황이 결정될 때 곧 자녀의 상황이 정해지게 되고 자녀는 부모의 함수가 되는 것이다. 세상에 이보다 더 좋은 함수 관계, 더 좋은 인간의 관계가 어디 있겠는가?
첫째, 부모님을 어떻게 생각하면 좋을까?
“너를 낳은 아비에게 청종하고”(잠23:22) “너 낳은 어미를 기쁘게 하라”(잠23:25) 부모님을 나를 낳은 숭고한 생명의 전수자로 여겨야 한다. 부모님이 계셨기에 오늘의 내가 존재한다는 것을 생각해 보라. 부모님은 참으로 고마운 분이다. 부모님의 생전보다 돌아가신 후에 얼마나 소중한 분인가를 알게 된다고 한다. 얼마 전 나의 아내가 나는 가끔 아버지가 보고 싶다고 말하면서 눈시울을 적시는 것을 보았다. 아버지, 어머니... 얼마나 정답고 소중한 이름인가? 그분들이 계셨기에 오늘 우리들이 존재할 수 있는 것이다.
둘째, 자녀들을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가?
“보라 자식들은 여호와의 기업이요 태의 열매는 그의 상급이로다.”(시127:3) “네 식탁에 둘러앉은 자식들은 어린 감람나무 같으리로다.”(시128:3,하) 자녀는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부모에게 주신 소중한 선물임을 알 수 있다. 부모마다 나의 자식을 대견하게 여기고 자랑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옛사람들은 아내는 남의 아내가 예뻐 보이고 자식은 자기 자식이 최고로 보인다고 했다. 성경에는 이렇게 소중하고 귀중한 자녀들을 귀여워만 하지 말고 “주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하라.”(엡6:4)고 가르친다.
셋째, 부모와 자식은 좋은 관계를 유지하여야 한다.
⑴자식은 부모를 버리지 말고 공경해야 한다. 부모가 자식을 버리고, 자식이 부모를 버리는 것은 아주 슬픈 세상의 모습이다. 자식은 부모 공경으로 할 일을 다 해야 한다. 자녀 된 자가 이것을 잘해야 복을 받는다. “네 부모를 공경하라... 이로써 네가 잘되고 장수하리라.”(엡6:1-2) ⑵ 부모는 바른 삶으로 품위를 지켜야 한다. 내가 낳은 자식이라고 내 마음대로 해도 된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특히 노년에 이르면 분별력이 상실되어 시대를 읽지 못함으로 불화의 원인이 되는 경우가 있다. 젊은 세대가 가장 싫어하는 것 중의 하나는 말이 많아지는 현상이라고 한다. 부모들도 구시대의 고정관념을 벗어나 눈높이를 맞추도록 노력해야 한다. ‘앙드레 지드’가 이런 말을 했다. ‘사람은 아름답게 죽는 일도 어려운 일이지만 그 보다 더 어려운 것은 아름답게 늙어 가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오늘을 사는 부모들은 노년의 삶에서 바른 모습으로 권위를 지키는 품위 있는 부모가 되어야 한다.
결론: “자녀들아 너희 부모를 주안에서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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