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를 모방해 신자로서의 삶을 살도록 도움

④ 참여: 복음 전파와 선교

양육과 훈련 체계의 마지막 단계라고 볼 수 있는 복음전파와 선교는 앞의 단계들의 열매라고 할 수 있는 단계이다. 만일 이 최종 단계가 없다면 앞서의 단계들은 지속되지 못하며 나아가 기독교공동체의 존립 자체가 위협받을 것이다. 복음전파와 선교는 신앙공동체의 자기 표현일 뿐 아니라 생명 전수의 기제(mechanism)이다.

복음전파와 선교를 위한 교육의 방법은 머리가 아닌 몸으로, 말이 아닌 행동으로, 교회가 아닌 불신의 세계 현장에 직접 뛰어드는 참여이다. 교육방법으로서의 참여는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러셀(Letty M. Russell)은 그것의 세 가지 형태에 대해 말한다. 첫째, 신앙공동체가 선교에 참여하는 것이다. 이는 주로 그룹이 함께 모여서 생각하고 토의하고 활동하는 집단토의의 과정을 거쳐 행동과 실천으로 옮기는 것이다. 둘째, 참여자로서의 교사이다. 이는 팀 티칭(team teaching)의 형태를 취하는데, 이를 통해 교사는 참여하는 존재로, 또한 타자를 섬기는 경험을 공유한다. 기독교교육의 방법으로서의 참여의 세 번째 형태는 카테키즘(Catechism)이다. 이는 하나님과 이 세계 사이에 오간다고 여겨지는 대화에 끼어들어 물음을 던지는 것이다. 카테키즘은 세계 안에 있는 신앙적 삶과 관련된 그 내용의 인지 이상으로 실제적인 삶과 연결되어 실천될 수 있어야 한다. 이는 삶의 스타일을 통한 적극적 참여를 모색하는 것을 통하여 이루어질 것이다.

러셀은 신앙공동체가 복음전파와 선교에 이용할 수 있는 참여의 세 가지 전략을 제안한다. 그것은 가족으로서의 교회구조’(family structure), 대응적인 상설 봉사기구형의 교회구조(structure of permanent availability), 그리고 기동부대형의 교회구조(task force structure)이다. 러셀은 교회 구조 자체를 염두에 두고 말하고 있으나, 우리의 양육과 훈련 체계에서는 선교의 기본 형태로 수용할 수 있을 것이다. ‘가족으로서의 교회구조’는 교회가 위치한 특정 지역의 사람들의 삶을 위해 봉사하는 형태이다. 이 같은 참여는 교회가 행하는 모든 사역들이 신앙공동체 회원 전체에게 그대로 교육과 훈련의 과정이 된다. ‘대응적인 상설 봉사기구형의 교회구조’는 오늘날의 변화되고 있는 시대의 특징에 적응하는 모양으로 형성된 것으로, 특히 급속한 도시화의 방향을 더듬어가면서, 동시에 극히 유동적인 성격을 지닌 형태 특유의 여러 가지 사회적 요구에 대응해서 가능한 한의 봉사를 제공하는 것이다. ‘기동부대형의 교회구조’는 그때그때 특수한 요구나 기능, 목적에 따라 임기응변적으로 편성되는 것으로, 일정한 임무가 성취되면 해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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