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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습북한은 2009년 1월부터 김정은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임을 암시하는 작업을 꾸준히 해왔다. 그러나 북한은 지금까지 김정은이 후계자란 사실을 공식적으로 발표한 적은 없었다. 그런 의미에서 김정일이 직접 김정은에게 조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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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10.14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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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2009년 1월부터 김정은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임을 암시하는 작업을 꾸준히 해왔다. 그러나 북한은 지금까지 김정은이 후계자란 사실을 공식적으로 발표한 적은 없었다. 그런 의미에서 김정일이 직접 김정은에게 조선인민군대장 칭호를 부여하고 당 대표자 회의에서 그를 당 중앙 군사 위원회 부위원장과 중앙 위원으로 선임한 것은 김정은 후계자 론을 공식화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현존한 사회주의 국가 역사상 유례가 없는 3대에 걸친 권력승계가 이루어진 것이다. 북한 정권세습을 놓고 언론은 도덕적 판단을 근거로 적개심을 터트렸다. 좌우도 없고 진보도 보수도 없었다.

 

세습을 말하자면 후진 아시아국에서 가장 두드려졌다. 필리핀 대통령 아키노는 어머니가 코라손 전 대통령이다. 전임 대통령 아로요는 아버지가 마카파갈 전 대통령이다. 쿠마라퉁가 전 스리랑카 대통령은 아버지·어머니가 대통령과 총리를 지냈다. 인도의 네루 가문은 3대에 걸쳐서 총리를 지냈다. 인도네시아도 아버지 수카르노와 딸 메가와티가 대통령을 지냈다. 파키스탄도 부토 가문에서 아버지와 딸에 이어 사위까지 총리가 나왔다. 방글라데시도 두 전직 대통령 가문에서 딸과 아내가 지금까지 세습정치를 하고 있다.

비록 형식적인 선거 제도를 거쳐서 권자에 올랐지만 공정한 선거 제도에서 선출 됐다고 볼 수 없다. 민주주의 본산인 미국에서도 2대와 6대 대통령을 낸 에덤스 가문과 41대와 43대 대통령을 지낸 부시 가문이 있다. 일본 정치 체제는 가문을 당연시 하는 세습구조 특성을 지니고 있다. 우리 사회구조 또한 세습에서 과연 자유로울 수가 없다. 부를 독점해온 재벌 기업의 족벌지배 구조와 그 세습의 폐해는 이미 한계를 넘었다. 외교 장관을 비롯한 고위 공직자들 자녀의 특채문제가 있는 것은 우연한 일이 아니다. 이런 세습피해가 북쪽뿐만 아니라 남쪽까지 자리 잡고 있다는 뜻이다. 민주주의는 세습을 견제하고 불가능하게 해야 한다. 그러므로 세습을 끊어버리는 일이야말로 시민 사회와 온전한 민주주의로 가는 첫 걸음이다.

그런데 세습의 문제에 있어서 교회도 자유로울 수 없다는 사실이다. 교회기원은 멀리 아벨의 제사로 거슬러 올라갈 수가 있다.  노아는 홍수 심판 후 가장 좋은 양을 찾아 노천 제사를 드렸고 하나님은 흠향 하셨다. 아브라함은 믿음의 조상답게 간 곳마다 제단을 쌓았다. 신약 시대의 교회는 예수님의 부활승천으로 교회 머릿돌을 놓았고 성령강림으로 기둥을 세우게 되었다. 교회란 헬라어로 에클레시아이다. 특수한 목적으로 사람을 불러냈다는 뜻이다. 건전한 교회는 말씀의 선포와 법을 통한 영적 질서 확립이요, 예배의 요소는 말씀 기도 찬양 헌금이다.

성례는 세례와 성만찬이다. 누구든지 신앙을 고백하며 말씀을 읽고 듣고 지킴으로서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의무를 다 해야 된다. 교회 헌법은 교회의 영적 질서를 바로 잡고 하나님을 잘 섬기는 법이요, 성도를 죄에서 보호한 장치다. 영적 질서를 존중히 여길 때 제2의 이가 봇이 나타나지 아니한다. 교회는 사무엘을 대신한 사울의 무법주의와 월권을 용납하지 않는다. 초대 교회 옥에 티처럼 모두를 조심 시켰던 아나니아와 삽 비라 죽음은 하나님의 말씀을 경솔히 여긴데서 오는 하나님의 저주다. 날 받아 놓은 것처럼 교회 안에서 부부간에 동반 죽음은 얼마나 교회 질서가 중요 하다는 것을 일깨워준 옐로우 카드다. 그런데 교회 안에 세습이 들어온 건 사실이다.

교회 세습은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함께 존재하는 양면성이 있다. 아버지 목사가 세워서 성장 시킨 교회를 아들 목사가 세습함으로 더 교회에 대한 애착과 관심이 크기 때문에 더 열심과 성의를 다해서 창조적인 목회를 할 수 있다. 그런데 세습교회 대부분을 보면 아버지 목사가 개척해서 성장시킨 대형 교회들이다. 교회는 하나님의 전이요 진리의 기둥 터다. 그런데 교회를 자기 전유물이나 사유물처럼 기업화 시켜서 내가 개척하고 피땀 흘렸던 교회를 타인에게 물려 줄 수 없다는 사심이나 보상 심리가 작용 했다면 이것이 큰 문제다. 모 교회는 세습을 반대하는 중직들을 퇴출시키기 까지 했다. 교회는 가장 민주적이요 하나님 중심적이어야 한다.

그런데 가장 비민주적이요 봉건적이요 패쇄적인 세습이 교회 안에 들어 왔으니 이것이 제2의 이가 봇이 아니겠는가. 하나님께서 원치 않는 세습은 당연히 배격해야 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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