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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신 선교사의 부룬디 선교편지 (13)2008년 4월 휴전상황이던 부룬디에 내전이 다시 심해지기 시작했다. 부룬디에서 가장 큰 반군인 FNL과 정부군의 협상이 깨지면서 갈등이 심화되고 반군들의 반격이 날마다 거세지면서 부룬디 전역으로 접전지역이 확대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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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8.12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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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지, 중보기도의 능력

2008년 4월 휴전상황이던 부룬디에 내전이 다시 심해지기 시작했다. 부룬디에서 가장 큰 반군인 FNL과 정부군의 협상이 깨지면서 갈등이 심화되고 반군들의 반격이 날마다 거세지면서 부룬디 전역으로 접전지역이 확대되기 시작했다. 필자가 살았던 부룬디의 수도 부줌부라에서도 해만 지면 인근야산에서 총소리와 대포소리 등 정부군과 반군이 교전하는 소리들을 들을 수 있었고, 총소리와 교전시간을 통해 상황의 심각함을 짐작할 수 있었다. TV에서는 접전지역의 주민들이 전쟁을 피해 피난을 떠나는 것과 피난민들이 길거리에서 노숙하는 장면을 보여주기도 했다. 심지어는 부룬디의 국립대학인 부룬디 대학 식당과 기숙사에도 박격포가 떨어졌고, 외국인이 거주하는 집에도 폭탄이 떨어져 당시 국제적인 이슈가 되기도 했다. 전국적으로 통행이 제한되고, 거리마다 바리게이트가 쳐지게 되었고, 저녁 6시가 넘으면 통행이 금지되었고, 시내로 들어오는 차량의 검문검색이 강화되었다.

매년 7월에 한국에서 단기선교팀이 오는데, 과연 이런 상황에서 단기선교팀을 받고, 함께 사역을 할 수 있을까 염려가 되기도 했다. 그 때 마침 한국에 일이 생겨서 한 달간 방문하게 되었는데, 부룬디에 남기고 온 가족들이 매일 걱정이 되었다. 한국에서 일을 처리하면서 일이 없는 주말과 평일에는 설교요청이 있는 교회마다 다니면서 선교사역 보고와 간증 그리고 중보기도 부탁을 했었다. 부룬디의 내전 상황을 소개하면서 긴급 중보기도 요청을 했었다. 일단 부룬디의 내전상활이 하루 빨리 정리되도록 중보기도요청을 했었고, 기도요청을 받은 성도들께서는 뜨겁게 부룬디를 위해 기도해 주셨다. 그 때 한 교회에서 중보기도 시간에 기도를 받으면서 하나님께서 환상 하나를 보여주셨다. 그것은 성도들의 기도가 화살처럼 필자에게로 다 모이더니 그렇게 모아진 기도가 하늘로 포물선을 그리며 솟구치더니 어디론가 떨어지는 것이었다.

호기심을 가지고 그 기도가 떨어지는 곳을 자세히 보았더니 그곳은 다름 아닌 우리가 기도하고 있는 아프리카 부룬디였다. 나는 놀라움을 금할 수가 없었다. 성도들의 중보기도가 살아서 역사하는 것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고, 중보기도의 능력을 깨닫는 시간이었다. 그 일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위험한 상황 중에  왜 나를 한국으로 보내셨는지 이해가 되었다. 필자를 통해 한국의 성도들에게 부룬디의 상황을 알게 하고 중보기도 하게끔 하셨던 것이었다. 할렐루야. 이렇게 한 달 간의 한국에서의 일들과 사역을 마치고 부룬디로 돌아가게 되었다. 부룬디에 도착하자마자 사무실에 들러 스텝들에게 지금 내전상황이 어떤지 물어보았다. 그런데 태연하게 얼마 전에 반군 지도자가 TV에 나와서 정부군과 협상을 맺고 휴전을 선언했다고 하는 것이었다. 하나님께서 중보기도 시간에 보여주셨던 환상이 이루어진 것을 보면서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렸고, 선교지에서 중보기도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필자가 교회에 방문하게 되면 선교지를 위한 중보기도가 얼마나 중요한지 목청을 높여서 항상 강조한다.

한 번은 단기선교팀과 함께 사역을 하다가 우리교회 중 하나인 루카라무교회라는 곳에서 중보기도 사역을 했던 적이 있었다. 이 교회는 우리 교회 중에서 큰 교회중 하나인데, 어느 날 갑자기 정부군들이 교회를 빼앗아서 자신들의 베이스캠프로 삼게 되었다. 그러면서 성도들을 내쫓았고, 성도들은 근처에 임시로 천막교회를 만들었는데 우기에 폭우가 쏟아지면 비가 새기 일쑤였고, 건기에는 천막으로 지붕을 만들었기에 덥기 그지없었다. 바로 옆에 멀쩡한 교회를 두고 그 불편한 천막교회를 사용한다는 것이 너무 억울하게 느껴서 단기팀원들과 함께 근처에 가서 싸움의 영이 떠나가고 교회를 회복할 수 있도록 부대 근처에 가서 중보기도를 하고 영적전쟁을 했다. 그런데 외국인들이 자신들의 캠프 앞에서 뭐라고 떠드는 모습을 본 부대장이 나와서 지금 뭐하는 거냐고 묻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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