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약이 필요한 때입니다 계3:14-22, 요9:41

찬송가 작사자로 알려진 ‘페니 제인 크로스비’는 의사의 실수로 생후 6개월 만에 실명하여 맹인이 되었다고 한다. 그가 쓴 찬송시는 8,500여 편이며 한국 찬송가에도 384장 등 25편이나 수록이 되어 있다. 90회 생일을 맞았을 때 기자가 ‘소원이 무었입니까?’ 라고 묻자 이렇게 대답했다. “하나님께서 나의 눈을 뜨게 해주신다 해도 저는 거절하겠습니다. 만일 눈을 떠서 이 세상의 아름다운 것을 본다면 더 아름다운 하나님을 찬양하는 일을 중단할 지도 모르니까요” 라고 하였다고 한다.

‘존 밀턴’이 실락원을 쓸 때 그는 맹인이었다. ‘밀턴’이 묘사한 낙원의 광경은 참으로 아름답다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그가 앞을 보지 못할 때 이토록 아름다운 낙원의 모습을 그릴 수 있었다는 것은 너무나 놀랍기 그지없다. 그가 실명을 하지 않았다면 정녕 그는 평생 그 아름다운 낙원의 모습을 보지 못했을 것이다.

오늘 우리는 육신의 눈이 너무 밝아서 탈이 많다. 세상의 잡동사니만 보일 뿐 신령한 낙원의 아름다움을 보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육신의 눈이 가는 대로 마음 또한 따라다니면서 영의 눈은 더 침침하고 캄캄하게 되어 버렸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너희가 맹인이 되었더라면 죄가 없으려니와 본다고 하니 너희 죄가 그대로 있느니라.”(요9:41)

첫째, 라오디게아라는 도시는 어떤 곳 이었나?

성서시대의 라오디게아는 소아시아 프리지아(Phryghia, 성서상의 부르기아)의 수도이었다.  교통의 요지인 리커스 계곡에 위치하여 부유한 상업도시로 발전했다. 라오디게아는 주전 3세기에 셀루시드 왕 안티오쿠스 2세에 의해서 세워졌다. 그의 아내인 라오디스이의 이름을 딴 것이다. 이 도시는 은행 중심지였고, 섬유 산업 특히 검은색 모직이 유명했다고 한다. 그리고 일곱 도시 중에서 가장 부유한 도시였으며 근처의 히에라볼리에서 흘러내리는 온천물이 이곳에서 만나기 때문에 이 온천수는 질병치료에 도움을 주었다고 한다.

라오디게아의 온천물은 이곳에 도착하면 식어서 덥지도 차지도 않은 물이 되었다. 미지근한 온천수를 예를 들어 라오디게아교회의 믿음이 덥지도 차지도 않음을 책망하고 있다. 그리고 의과대학이 있었고 귓병을 치료하는 특효약 ‘콜로니온’과 ‘휘리지안 파우다’라는 안약은 매우 유명했고 의료도시로서도 명성을 얻게 되었다고 한다.

둘째, 라오디게아 교회는 왜 맹인이 되었는가?

교만 때문이었다. 하나님 없이도 살 수 있다. 나는 부족한 것이 없다고 하는 교만이 눈을 어둡게 하였다. 교만한 마음 때문에 영적인 맹인이 된 것이다. 교만하면 눈이 멀어 버린다.회개치 않은 죄 때문이다. 회개하지 않은 죄는 시간이 지나면 기억에서 흐려 질 수 있다. 그러나 죄를 회개하지 않으면 죄는 심령을 어둡게 하여 영적인 맹인이 되게 한다. 세상의 부요가 눈을 어둡게 하였다. 물질의 부요함이 신령한 눈을 어둡게 한 것이다. ?세속문화에 길들여져서 눈이 어두워 졌다. 하늘을 찌를 듯한 ‘소돔 고모라’적인 세속 문화 때문이다. 육신의 눈이 너무 밝아진 것이 문제이다. 시조 아담과 하와를 보라. 아담과 하와는 사단의 미혹에 빠져 선악과를 따서 먹었다. 하나님 말씀에 불순종한 결과로 육신의 눈이 밝아졌다. 그러나 하나님과의 교제는 단절되고 영적 맹인이 되어 버렸다.

셋째, 하나님은 안약을 가지고 계시다.

맹인이 보게 되려면 하나님께서 가지고 계신 안약을 사서 발라야 한다. 그 안약을 사서 바르면 우리의 눈은 비록 물질세계를 보기는 하지만 죄악의 세계가 보이지 않게 된다. 유혹의 세계가 보이지 않게 된다. 세 가지 안약이 있다. ?예수님의 보혈이다. 주님의 보혈의 능력이 심령을 맑게 한다. 성경 말씀이다. 우리 가는 길에 등불처럼 어두움을 밝게 해 준다.

성령님이시다. 성령님과 동행하면 어두운 죄악세상 속에서도 하나님께서 함께 계심과 낙원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게 된다. 이 안약은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이다.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만이 우리 심령의 눈이 밝아 질 수 있는 것이다. 심령의 눈을 밝게 하는 또 다른 방법은 무엇일까? 탐심과 교만의 비늘을 깨닫고 회개하는 것이다.(행9:18) ?주님을 가까이 하는 것이다.(사6:1-5,시73:28) ?참 성도와 가까이 하는 것이다.(딤후3:5) ?성령의 안약을 바르는 것이다.(계3:18) 심령의 눈이 밝아지면 하나님의 비전을 보게 되고, 불신 영혼의 참혹함도 깨닫게 되고, 사명의 존귀함을 깨닫고, 힘 있게 전도도하게 된다.

결론 : 지금은 안약이 필요한 때이다. ‘너는 안약을 사서 눈에 발라 보게 하라’(계3:18) 소망 중에 주님을 바라보며 신령한 눈가지고 거룩한 삶을 살기를 바란다. 아멘       

청주소명교회 담임목사          http://cafe.daum.net/eljoysom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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