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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헌도 선교사의 해외선교지 소개- 아프리카 우간다 (6)아프리카는 열악한 대륙의 대명사처럼 느껴지지만 열악한 것은 반드시 악한 것도, 끔찍한 것도 아니다. 다만 문명생활을 체험한 사람들이 들어가 살거나 사역하기에는 약간의 불편과 어려움이 있을 뿐, 열악하다는 그 말 자체가 문명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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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3.11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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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악하지만 악하지 않은 석기시대의 사람들

아프리카는 열악한 대륙의 대명사처럼 느껴지지만 열악한 것은 반드시 악한 것도, 끔찍한 것도 아니다. 다만 문명생활을 체험한 사람들이 들어가 살거나 사역하기에는 약간의 불편과 어려움이 있을 뿐, 열악하다는 그 말 자체가 문명세계의 말이지 아프리카 내에서 나온 얘기가 아니리라. 사역하고 있는 현지 교역자들은 종종 자기들이 아직도 석기시대에 살고 있다는 말을 한다. 우리가 그렇게 느끼고 있을 줄 알고 미리 선수 치는 셈이다. 사실 그들의 내면 생활상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아직도 구약성경 시대의 생활 풍습들이 자주 눈에 띈다. 남자와 여자의 풍습에서 특히 이런 옛적의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여자는 지금도 남자들 앞에서 무릎을 꿇는 전통이 있다. 악수를 해도 무릎을 꿇고, 음식을 들고 와도 무릎을 꿇은 다음 내려놓고, 물병을 들고 와서 식사 전후에 손을 씻는데 도움을 줄 때도 무릎을 꿇고 물을 따른다. 집 대문이 위치한 즈음에서 집 안에 있는 사람과 인사를 나눌 때도 무릎을 꿇고 얘기를 나눈다. 땅에 대해서 부정한 생각을 하지 않는 아프리카인들에게 두 무릎을 바닥에 대는 것은 자연스런 예의의 표현이다. 아내가 남편에게 물 한잔을 떠서 가져올 때도 무릎을 꿇고 건네준다. 마치 남편을 하늘처럼 받드는 지방 여인들의 모습처럼 남성들의 천국 같은 곳이다.

실제로 아프리카의 여인들은 대접받고 사는 사람들이 아니다. 어릴 때부터 일을 해야 하고, 채 사춘기가 끝나기도 전에 아버지에 의해서 이웃집 아저씨의 첩으로, 어린 부인으로 팔려가기도 한다. 그들은 자신의 얼굴이나 몸을 가꿀 시간적인 여유도 없다. 새벽부터 밤까지 일에서 일로 하루하루를 채워간다. 몸이 아파도 병원신세를 질 수 없다. 돈 없는 남편에게 떼를 쓰지도 않는다. 물론 항의도 없다. 그래도 그들은 불평하지 않는다. 불평해도 들어줄 사람 없고, 신세를 한탄해도 호전될 상황은 전혀 없다. 이렇게 오랜 세월을 살아온 그들도 요즘은 가끔씩 자살하는 사람까지 생기고 있다. 세상을 알지 못하던 그들이지만 삶이 워낙 고달파서 이런 극단의 선택을 취하는 사람들이 종종 생겨나고 있는 것이다. 안타까운 일이다.

농사를 짓고 사는 이들에게 아이는 많을수록 일손이 된다. 피임을 어떻게 하는지도 모르고, 돈이 없어 간단한 불임 수술을 병원에서 받을 수 있는 형편도 되지 못한다. 평생 여러 명의 아이를 낳아야 하고, 죽도록 일을 하고, 만족스런 대접한번 못 받아보고 그렇게 하인처럼, 일군처럼, 아파도 말 못하고, 어려워도 어디 하소연하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다. 그러다가 남편이 에이즈나 다른 병으로 일찍 죽기라도 하면 이 여인의 몸은 남편 동생의 소유가 된다.

죽은 남편의 시동생이 살아 있다면 이 시동생이 새 남편이 되어서 또 다시 종도 아닌 종과 같은 인생은 계속 이어진다. 시동생이 남편으로 바뀌게 되는 것이다.

물론 시동생이 죽어도 싫다고 거부하는 경우도 있지만 지방으로 들어갈수록 이런 거부사태가 생기면 동네 사람들에 의해서 돌팔매질을 당해 죽임을 당할 수도 있다. 어쨌든 아프리카의 여인은 몸도 자기의 몸이 아니다. 그래서 부족마다 부족을 상징하는 문양을 몸에 그리거나 새겨 넣기도 하는데. 어쩌면 그것은 또 하나의 신분표시로써 죽을 때까지 여자로서 당당하게 여권을 누려보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는 아프리카 여인들의 아픈 상징이기도 하다. 손발에 두껍게 올라있는 굳은살은 이들 여인네의 인생처럼 딱딱하고 거칠고 메마르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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