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사명과 기쁨의 생명 길 가야

목적없이 방황하는 ‘러너’의 삶 지양

확실한 목적과 가치 있는 ‘룰러’필요

이상한 나라 엘리스란 동화에 보면 엘리스 일행이 길을 잃고 십자로에서 방향을 정해야 하는 장면이 나온다. 일행들 모두가 어디로 가야할지 몰라 방황하고 있을 때, 일행 중 하나가 인상적인 말을 한다. ‘어디로 가든지 상관없어. 어차피 가야할 곳이 어딘 줄 모르잖아’  이렇게 목적없이 방황하는 현대인을 가르켜서 “런닝머신 위를 뛰는 자(Runner on the rnningmachine)”-줄여서 ‘러너’라고 부른다.

거짓 일터, 거짓 성실, 거짓 기쁨이라는 허무한 런닝머신을 쉼 없이 달리고 있는 우리들에게, 예수님께서는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요14.6)’라는 말씀을 통해서 참 사명과 기쁨이 있는 생명 길을 가르쳐주셨다. 확실한 목적과 사명과 가치가 있는 삶을 가진 사람들을 우리는 ‘룰러’(Roller)라 부른다. ‘러너’들의 삶은 쉼 없는 수고와 고생(Work is Nothing)인 반면, ‘롤러’의 삶은 일이 곧 쉼(Work is Something)이 된다.

여기에 교회의 책임이 있다. 교회는 예수님의 ‘롤러’로서 물신주의(Mammonism)와 경쟁(Competition)의 노예가 되어 지금도 쉬지 않고 달리는 ‘러너’들을 런닝머신에서 끌어내려 예수님께 인도해야 한다.

거짓이론과 초등학문에 속아서 물질세계의 중대한 힘 - 앨빈 토플러가 이야기한 권력, 재력, 지력, 폭력-을 얻기 위해, 지금도 자신의 영혼을 사탄에게 팔고 있는 형제들을 어서 빨리 구하는 것이 오늘 교회가 ‘롤러’로서 해야 할 일이다.

성결교단의 자랑스런 전통은 선진들 스스로, 참 길(The Only and one Way)을 찾아 나섰다는 것에 있다. 스스로 ‘러너’를 버리고 ‘롤러’가 되고자 현해탄을 건너 타국까지 가서 서성이고 방황하면서 참 길을 만났고, 보았고, 얻었다.

그리고 이 ‘길’ 하나로 100년 전부터 ‘롤러’가 되어, 방황하는 민족에게 ‘길’을 증거하고, 안내했다. 그것으로 보시기에 심히 좋았다 주님이 보이시고 선진들이 가신 그 ‘길’, 그리고 그 길의 안내자인 우리 교단, 이것이 바로 우리의 자랑스런 100년의 삶이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그 길을 아는가? 그리고 그 길을 보여주고 있는가? 아니 우리는 지금 생명길을 걷고 있는가? 사망길을 걷고 있는가?  한 손에 성경책을, 다른 손에는 달러와 등기문서를 들고, 목에는 마몬과 세상이 준 메달을 자랑스럽게 건 채, 배꼽을 잡고 깔깔대면서 전부 지옥을 향하여 걸어가고 있지는 않은가?

지금 우리 교단은 롬멜 군단의 탱크 부대 앞에서 한가롭게 땅과 건물의 소유권을 가지고 아랫동네 윗동네 패싸움하는 집시들 같다. 사무엘 모펫 선교사가 처음 평양에 갔을 때 노상 윗 마을, 아랫 마을 청년들이 돌팔매질 하는 것을 보면서 가졌던 탄식과 안타까움이 오늘날 우리교단 위에 흑운처럼 짙게 깔려있는 것을 어찌 모른단 말인가!

개인이 길을 잃으면 실수지만, 가문이 길을 잃으면 멸문이 된다. 나라가 길을 잃으면 멸망이요, 교회가 길을 잃으면 종말이다.

그래서 예수님은 임박한 종말을 말씀하셨다. 유월절 출애굽 백성들처럼 항상 길을 나설 준비가 되어있어야 한다. 성결교회여! 마틴루터의 말을 기억하라 ‘어제는 예수께서 나를 위해 죽으신 날이요, 오늘은 나를 위해 부활하신 날이며, 내일은 다시 오실 날이다.’

천사들의 첫째 나팔, 둘째 나팔 소리가 이미 울렸건만, 좀 더 자자, 좀 더 놀자 하면서, 자기를 사랑하고, 돈을 사랑하며, 거룩하지 아니하며, 사나우며, 경건의 모양만 있고 능력은 없는 것이 우리의 자화상인 줄 깨달아 회개하고 회개하고 회개하라! 그래서 소돔을 향하여 달려가는 ‘러너’가 되지 말고, 천국으로 인도하는 ‘롤러’가 되어라! 

내 안에 익숙하고 편리한 다음과 같은 ‘러너’들의 진들을 부수고, 진정한 시대의 ‘롤러’로 거듭나라! 삼무(三無)(무관심, 무책임, 무반응), 삼연(三緣)(지연, 학연, 혈연), 삼교(三驕)(교회자랑, 돈자랑, 능력자랑), 삼속(三屬)(말씀이 목회자에게 예속, 목회자가 당회에 예속, 교회가 세상에 예속) 삼류(三類)(정치꾼, 사기꾼, 삯꾼목자). 삼욕(三欲)(명예욕, 자식욕, 물질욕) 삼망(三忘)(순수함, 고난, 심판을 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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