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결교회는 신문 하나 정도는  더 가질 능력 입증

성결교회의 교리 . 역사적  입장을 분명히 드러내

성결인신문은 많은 비난과 찬사 속에서 1년을 보냈다. 이제는 어느 정도 뿌리를 내렸고, 성결교회도 신문 하나 정도는 더 가질 능력이 있음을 입증했다.

이제 우리는 우리의 신문이 성결인의 울타리를 넘어 한국교회를 바로 이끄는 정론지가 되어야겠다는 자각에 이르렀다. 그리하여 이런 우리의 결의를 신문명 개제로 나타내기로 했다.

그래서 ‘기독교성결신문’으로 합의하고, 보다 나은 매체로 거듭나야겠다고 다짐했다. 개제의 이유는 3가지이다.

첫째로 ‘기독교성결신문’은 기독교 신문이다. 기독교는 2천여 년의 유구한 역사와 전승을 지니고 있다. 수많은 설교자와 성자와 신학자를 배출했고, 인류의 평화와 봉사, 박애의 세계를 넓혀왔다. 그러므로 우리 신문은 이 같은 기독교의 풍부한 유산과 전통의 무게를 방어하고 훼손하지 않을 것이며, 그 어떤 안티 기독교 세력과도 언어유희 없이 정당한 논쟁으로 싸울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저질의 가십이나 황색논조를 배제할 것이며, 성경과 역사의 근거가 없는 허황된 논의를 금하고자 한다.

둘째로 ‘기독교성결신문’은 제목이 말하고 있는 바 성결교회의 교리적 역사적 입장을 분명하고, 당당하게 나타낼 것이다. 사실 그동안 한국교회의 흐름에서 요한 웨슬리는 존경한다고 하면서 그의 성결론은 마치 이단에 가까운 완전주의 (porfectionism)로 폄하되었다.

이제 본지는 웨슬리의 성결론을 계승하는 정통적 개신교의 한 주류로서의 성결(거류)의 가치를 높일 것이다. 혹자들이 오해하는 것처럼 성결은 또 하나의 율법주의가 아니요, 이중 구원의 계단도 아니다. 또한 성결은 사회 개량주의도 아니요, 실현 불가능한 도덕적 사다리도 아니다. 이는 하나님의 구원을 거룩의 수준으로 바라보게 하며, ‘오직 은혜’에 대한 깊이의 차원이다. 뿐만 아니라 성경의 권위와 중생의 도리를 강조하는 모든 복음주의교회와 연대하여 세계 복음화의 길에 협력할 것이다.

셋째로, 본지의 입장은 기독교 매체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지구촌 세계가 안고 있는 문제를 제기하고 고민하며 교회가 나갈 길을 제시하고자 한다.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는 자리에서 기뻐하기 보다는 자신도 의외였다고 말하면서 36분간의 수상 연설을 하였다. 그는 기뻐하는 수상자의 모습이 아니라 ‘전쟁과 평화’에 고뇌하는 석학 같아 보였다.

노르웨이 오슬로 시청 수상식장에 선 그는 먼저 세계 평화의 선구자인 마하트마 간디와 마틴 루터 킹 목사의 비폭력주의를 거론했다. 킹 목사는 45년 전 바로 이곳에서 “폭력은 새로운 폭력을 만들 뿐”이라고 했지만 오바마가 그들의 뒤를 따를 수 없는 것은 비폭력운동은 히틀러의 군대를 막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세상에 악이 존재 한다’면서 힘의 사용은 종교적 신념에서 뿐 아니라 인본주의적 근거에서도 정당화 된다고 역설했다.

교회가 당면한 세계 현실은 복잡하고, 선악을 넘어 많은 난제를 안고 있다. 주님의 기도는 ‘이 땅에 하나님 나라가 임하소서’이다. 그런데 교회는 지구촌의 고민을 함께 안고 고뇌하는 것 같지 않다. 정치가인 오바마 만큼도 전쟁과 평화를 고민하지 않으며, 쓸모없는 분쟁으로 마음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기독교는 선교 1세기부터 지금 21세기에 이르도록 세계 인류를 가슴에 품고 선교사를 보내고 있다. 지금 기독교는 이슬람과 중국의 중화주의라는 양대 산맥의 도전을 받고 있다.

우리 신문이 어느 때까지 자화자찬에 머물거나 언제 꺼질런지 모르는 성장주의와 그 방법론에 머물 수는 없다. 해결의 대안이 없어도 좋다. 적어도 성결과 민족과 세계를 고민하는 문제의식을 발견하는 신문이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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