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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서종표 목사-4無의 삶을 산 김용은 목사(36)성자의 삶을 산 김용은 목사님
  • 기독교헤럴드
  • 승인 2023.11.02 07:22
  • 호수 5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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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은 목사

살아생전에도 주는 것을 좋아하시고 베푸는 삶을 실천하신 목사님, 이제 시신까지 남김없이 다 주시고자 평소의 유언대로 전북대병원에 가서 필자의 집례로 시신 기증 예배를 드렸다. 어쩌면 똑같은 사람인데 이렇게 사랑을 실천하는 성자의 삶을 살 수 있을까? 머리가 저절로 숙여졌다.

또한 김용은 목사는 섬 선교를 위해 추명순 전도사를 고군산에 파송했다. 추명순 전도사는 충남 보령에서 출생하고 열네 살에 서천 비인 조씨 집안으로 시집가서 스무 살에 남편한테 소박맞고 스물다섯 살에 집안 할머니로부터 전도 받아 예수님을 영접하였다. 그 후 김응조 목사께 세례를 받고, 이성봉 목사의 부흥회 때 성령을 받아, 서른다섯 살에 비인성결교회 전도사가 되었다. 추 전도사가 쉰두 살 때 김용은 목사께서 비인 성결교회 부흥회 강사로 가셨는데, 그 부흥집회 때 은혜를 많이 받고 “나도 전도해야겠다. 하나님의 소원인 영혼을 구원해야겠다. 많은 사람을 전도해서 예수 믿고 천국가게 해야겠다.” 그는 불타는 전도의 마음을 가지고 군산중동교회 김용은 목사를 찾아갔다. 당시에 서천에서 군산까지 오려면 버스를 타고 장항으로, 다시 장항에서 배를 타야 하는 먼 거리였다. 그럼에도 오직 김용은 목사님을 만나기 위해 먼 길을 찾아온 것이다. 모든 것이 하나님께서 그런 전도의 마음을 주셨고, 김용은 목사를 만나게 하셨고, 섬 사역을 예비하신 것이다.

추 전도사가 도착했을 때는 마침 김 목사님이 출타 중이었는데 기다렸다가 드디어 그렇게 존경하고 뵙고 싶었던 목사님을 만나니 너무 반가웠다. 다짜고짜 목사님을 찾아온 목적을 말씀드렸다. “전도하고 싶습니다. 목사님 전도하게 해주세요!” 김 목사님은 깜짝 놀랐다. 중년의 여전도사 마음에 전도하고자 하는 뜨거운 마음이 있는 것을 보고 그 마음은 성령께서 주신 마음이라 담대하게 말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그 시기에 마침 김 목사의 마음에는 항상 섬에 교회를 세우고 전도하고자 하는 거룩한 부담이 있었다. 섬마다 교회를 세우고 섬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이미 기도하던 중에 하나님께서 추명순 전도사를 보내주신 것이다. 섬은 유난히 미신이 심하고 우상에 찌든 곳이다. 다시 말해서 다른 곳에서도 전도하기 힘들지만 특히 섬에서 전도하기란 몇 배 더 힘든 일이었다. 김 목사님은 전도하고 싶다고 찾아온 추 전도사를 하나님께서 보내신 전도자로 알고 물었다.

“혹시 섬에라도 가서 전도하겠는가?” 추 전도사는 주저함 없이 “목사님이 보내시면 하나님의 명령으로 알고 어디든지 가겠습니다.” 추 전도사의 마음에는 이미 호렙산 떨기나무에 불이 붙었으나 꺼지지 않았던 것같이 꺼지지 않은 전도의 열정이 불타고 있었다. 추 전도사가 김 목사의 말씀대로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고 예수님을 믿지 않아서 지옥 갈 불쌍한 영혼들을 구원하고자 섬으로 간 것이 섬 사역의 시작이었다.

추 전도사는 쉰두 살에 섬에 가셔서 76세까지 24년 동안 섬마다 복음의 씨앗을 심고 열심히 복음을 전해서 선유도, 야미도, 장자도, 신시도, 무녀도, 방축도, 명도, 말도에 이르기까지 여덟 개 섬에 교회를 세웠다. 이는 먼저 하나님의 은혜요 다음으로는 김 목사님의 전적인 후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김 목사님은 섬에 많은 구제품을 나누어주었고 사랑을 실천하는데 힘썼다. 많은 섬 주민들이 김 목사님의 사랑에 감동을 받고 예수님을 믿게 되었다. 추 전도사님만 섬으로 보낸 것만 아니라 목회를 잘할 수 있도록 구호물자는 물론 물질적 후원과 행정적인 뒷받침까지 김 목사님께서 물심양면으로 후원하고 돌보신 것이다.

『고군산 전도의 어머니 추명순 전도사』 책 추천사에서 고무송 목사(한국교회인물연구소장)는 세 가지 만남의 축복에 대해서 말씀하셨는데 ⓵ 하나님과의 만남 ⓶ 김용은 목사와 만남 ⓷ 서종표 목사와의 만남을 말씀하셨다. 고군산의 사역을 위해 하나님께서 추 전도사를 만나서 전도의 마음을 주셨고, 김 목사를 통해 섬에 보내셨고, 서 목사는 묻혀진 추 전도사를 세상에 알게 하셨다는 것이다.

앞으로 전국의 많은 교회와 성도들이 말도를 찾아와 도전과 은혜를 받고, 새롭게 결단하는 기적의 장소, 회복의 장소, 힐링의 장소가 될 것이다.

이 모든 것은 김목사님에게 섬 주민들을 구원하고자 하는 섬 선교의 마음을 주시고, 그 사역에 추 전도사님을 사용하신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일 것이다. 그리고 필자는 이분들을 드러내서 알리는 역할을 하게 되어 개인적으로 얼마나 감사하고 영광인지 모른다.

■ 김용은 목사님과 부모님 묘 이장(移葬)

대학을 중퇴하고 해병대에 입대하여 월남전에 있는 동안에 어머님이 돌아가셨다. 어머님의 병문안을 위해 한국으로 휴가를 두 번이나 왔었는데 어머님은 곧 돌아가실 듯 아프셨지만, 잠시 나를 보시고는 힘을 내시는 것 같았다. 암 말기라 약도 진통제도 소용이 없었다. 김용은 목사님께 다시 어머니를 부탁드리고 다시 월남으로 갔었는데 바로 어머님이 돌아가신 것이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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