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영 목사 (임진각 순례자의 교회 담임)

‘하코다 다다아키“가 쓰고 ’정은주‘가 옮긴 『떨어진 사과를 팔아라!』(출판:미들하우스)에서 일부를 옮겨 봅니다.

“1967년에서 1969년 당시, 메이저리그의 ‘미네소타 트윈즈’라는 야구팀이 있었다. 1969년 미네소타 트윈즈에는 짐 커터라는 투수가 있었다. 해마다 5,6승 정도의 기록밖에 내지 않았기 때문에 그다지 눈에 띄지 않는 투수였다. 새로운 피칭코치 조니 세인과의 만남이 그의 인생을 바꾸는 계기가 되었다. 춘계캠프가 시작되고 이 코치는 전혀 코치다운 행동을 하지 않았다. 그저 자유롭게 연습하라며 웃기만 하면서 투수들의 트레이닝을 보고만 있었다. 벤치에 앉아 노트에 무언가를 기입하는 게 그의 하루 일과였다.

일주일 뒤, 세인 코치는 집으로 선수들을 초대하고 한 사람씩 이야기를 시작하였다. “짐, 자네의 구종은 무엇인가?” 코치가 묻자, “저는 직구가 특기입니다. 그 밖에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의 4가지 구종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자네는 이번 훈련에서 무엇을 중점적으로 연습했는가?” “직구는 처음부터 자신 있는 구종이었고 커브도 그럭저럭 자신은 있는데, 슬라이더나 체인지업은 연습해도 제대로 되지 않아 이번 캠프에서 익히려고 생각했습니다. 전 코치님도 구종을 늘리는 게 좋을 거라고 말씀하셨구요.” 코치는 말하였다. “짐, 슬라이더나 체인지업은 이제부터 연습하지 않아도 좋네. 자네의 직구는 정말 굉장하더구만. 그렇게 멋진 직구를 던질 수 있다는 게 놀라운 정도였다네. 자네는 이제부터 철저하게 직구만 연습하게. 자네가 자신 있어 하고 좋아하는 직구에만 승부를 걸게. 어떤 시합에서도 80-90% 이상은 직구가 최적이지. 4월부터 시작되는 시즌에서 이 직구로 어떤 타자라도 삼진을 시키겠다는 각오로 연습하게.” 짐은 세인코치의 조언에 따라 직구에만 집중해 철저하게 연습하였다. 짐은 직구라는 결정구와 커브를 적절히 사용해 26승이라는 기록을 올리고 미국 야구의 최우수 투수로 선정되었다고 한다. 짐 카터는 직구를 연습해서 결정구로 하였기 때문에 보통 투수에서 일류 투수로 올라설 수 있었다. 나는 여기에서 당신에게 ‘자신의 직구, 즉 결정구를 알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져본다.

                                 " 그리스도인은 자신의 터전에서 

                              소금과 빛의 역할을 감당하는 사람입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온전한 삶을 위한 여러분의 결정구는 무엇입니까?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자신의 삶의 터전에서 소금과 빛의 역할을 감당하는 것입니다. 행실을 선하게 가져(벧전 2:12) 빛의 자녀들처럼 행함으로(엡5:8) 세상을 부끄럽게 하고(벧전3:16) 주께서 우리에게 주신 영원한 생명(요일2:25)을 전하여 주는 삶입니다. 이러한 삶을 위해서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신앙의 결정구는 무엇입니까? 성령의 열매를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엡5:22-23)”라고 했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열매를 가지고 있습니까? 에베소서 4:11절에서는 “어떤 사람은 사도로, 어떤 사람은 선지자로, 어떤 사람은 복음 전하는 자로, 어떤 사람은 목사와 교사로”삼으셨다고 하셨습니다. 또한 고린도전서 23:28절에서는 “하나님이 교회 중에 몇을 세우셨으니 첫째는 사도요 둘째는 선지자요 셋째는 교사요 그 다음은 능력을 행하는 자요 그 다음은 병 고치는 은사와 서로 돕는 것과 다스리는 것과 각종 방언을 말하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여러분은 과연 어떤 사람입니까? 신앙인으로서의 결정구를 발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하나님과 교회와 성도 앞에서 그리스도의 지체임을 기억하며 겸손히 봉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주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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