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길교회 이기용 담임목사

크리스마스는 그리스도, 즉 구원자가 이 땅에 오신 날입니다. 다른 종교에도 소중한 덕목들이 있지만, 기독교는 하나님의 아들께서 우리를 위하여 친히 이 땅으로 찾아오셨음을 강조합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께서 인간을 찾아오신 목적은 무엇일까요? 이 사실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속성’과 ‘인간의 실존적 상태’에 관해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속성은 크게 두 가지로 ‘사랑’과 ‘거룩’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랑이신 하나님’이심과 동시에 ‘거룩하신 하나님’이십니다. 사랑이신 하나님은 완전한 사랑이며, 거룩하신 하나님은 온전한 거룩입니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피조물 중 유일하게 인간에게 종교성을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천지 만물을 창조하셨지만, 유독 인간에게는 다른 동물들에게 없는 영성을 허락하셨습니다. 아무리 영리한 동물이라고 해도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지는 못하는 이유는 인간에게만 주신 종교성 때문입니다. 

‘사람’에 해당하는 헬라어 단어 ‘안트로포스’는 ‘위를 바라보는 존재’라는 의미입니다. 항상 하늘에 계신 하나님을 의지하고, 그분의 도우심을 힘입어 살아가는 것은 인간에게 주어진 의무이자 특권입니다. 인생은 ‘하나님께로부터 와서, 하나님 안에서 살다가,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따라서 인간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목적도 하나님을 찬송하고 예배하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은 타락한 죄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에게 생명과 지혜를 주시고, 이 땅에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가기를 원하셨지만, 인간은 타락한 죄인으로서 하나님의 영광에 도달하지 못하였습니다. 성경은 말합니다. “기록된 바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롬 3:10)”,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롬 3:23)”라고 강조합니다.

그러나 “스스로 지혜 있다 하나 어리석게 되어 썩어지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영광을 썩어질 사람과 새와 짐승과 기어다니는 동물 모양의 우상으로 바꾸었느니라(롬 1:22~23)”는 말씀처럼 영적 타락으로 우상숭배를 하였습니다. 하나님을 떠나 타락한 인간은 비이성적인 관점을 소유하게 되고 비합리적으로 행동하게 됩니다.

예를 들면, 도덕적 타락: 동성애(롬 1:26~27), 자가당착에 빠진 사회적 타락 등입니다. 결국, 죄의 값은 사망입니다(롬 6:23). ‘영적 사망’과 ‘육적 사망’의 결과는 하나님과의 죄로 인한 분리를 가져왔습니다. 그래서 두 가지 죽음이 찾아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물밖에서 자유를 찾는 어리석은 물고기와 같은 착각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죄는 반드시 심판을 가져옵니다.

“그러므로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 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들어왔나니 이와 같이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으므로 사망이 모든 사람에게 이르렀느니라(롬 5:12)”, 하나님께서는 완전한 사랑과 온전한 거룩을 모두 만족시키는 방법으로 인간을 구원하셔야만 했습니다. 인간의 죄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죄가 없는 인간이 대신 죽어야만 합니다.

그러나 이 세상에는 죄가 없는 인간이 없습니다. 연약한 인간은 반복해서 죄를 짓습니다. 우리 중에도 들킨 도둑과 안 들킨 도둑이 있을 뿐입니다. 만약에 이 앞에 있는 스크린에 여러분의 모든 삶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비취진다면, 누가 당당하게 앉아 있을 수 있겠습니까? 죄는 우리에게 수치와 부끄러움을 가져다줍니다. 죽음의 문제도 믿음을 통해 해결될 수 있습니다. 인간의 죽음은 영과 육이 분리되어 하늘로 이사 가는 것이라는 신앙으로 무장하시기를 축복합니다. 

성탄절은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께서 나를 구원하기 위해서 이 땅에 오신 날입니다. 에덴동산에서 쫓겨났던 아담과 하와의 후예들인 우리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다시 받아주셨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자녀로서 하나님과 화목하게 교제하고 소통할 수 있는 놀라운 특권과 자격이 주어졌습니다. 우리 공로가 아닌 유일한 구원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천국의 삶이 주어졌습니다. 예수님을 구세주로 모시고 주님 안에서 날마다 기쁨을 누리며 살아가는 여러분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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