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성결교회 신길교회(이기용 목사)는 지난 10월 5일 교회 ‘카페 길’에서 이기용 담임목사의 성장기를 담은 책 ‘고난을 넘다’ 출판기념회와 저자 사인회를 열고 참석한 성도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한 분 한 분에게 정성을 다해 책에 사인하는 뜻깊은 행사를 했다. 

이 목사는 책에서 어린 시절 고난 속에 임재하신 하나님을 그때의 감동을 담아 서술했다. 고난은 인간 누구에게도 다가오지만, 고난을 인내로 이겨내는 이들의 모습은 각양각색이다. 어떤 이들은 고난을 하나님이 자기 자신에 부여한 또 다른 응답으로 받아들여 현실을 극복하여 현재보다 더 나은 사람으로 발전한다. 

이 목사는 출판기념회에서 “어린 시절, 고난 속에서 이끄신 하나님을 경험했기 때문에 고난을 오히려 축복으로 바꾸시는 하나님에 대한 확신이 있다”면서 “그것을 많은 이들에게 알리고 싶어 한 권의 책으로 펴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책에서 “내가 하나님의 손에 있으며 그분이 나를 쓰기 위해 훈련하고 계시다는 믿음과 마음가짐이 있다면 쓴물이 단물로 변하는 역사가 일어난다”라고 적었다. 

이 목사가 설명하는 고난의 유익은 연단과 훈련을 통해 이루어진다. 평소 이 목사의 ‘고난’과 ‘연단’에 대한 설교를 듣고, 이 책을 읽어보면 이와 같은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그는 고난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감사를 표현하고 집중적으로 기도하면 신앙적 변화와 더불어 인격적 성숙을 경험할 수 있게 된다고 강조한다.

지난 7~8월에 전국 청소년·청년 성령컨퍼런스를 개최했을 때 이 목사는 자신의 성장기를 간증하면서 부모가 없는 가운데 할머니와 함께 가정생활을 어렵게 했던 이야기를 들려주었고 대학생 시절, 하나님께서 붙여주신 학과 동급생인 누나 한 분이 자신을 교회부흥회 집회에 인도해 주어서 그곳에서 성령 체험한 후 고난을 극복하고, 연단의 과정을 거쳐 목회자가 될 수밖에 없었던 이야기를 생동감 있게 전한 바 있다. 

이 목사는 3살 때 의사였던 아버지를 여읜 후 조부모 밑에서 자랐고, 신학교 재학 중에는 호주머니에 돈이 떨어져 6일 동안 굶은 적도 있었다. 간증 집회에서 “만일, 내가 모든 것이 갖춰진 환경 속에서 자랐더라면 그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없었을 것이다. 내가 겪었던 고난은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최선의 인생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이 목사는 “젊은 시절 겪었던 어려움을 기억하며, 지금도 성도들의 아픔을 보듬어 주고 이해할 수 있는 넓은 아량을 베푸는 사람이 되었다”고 한다.

더 나아가 코로나-19를 겪으며, 경제적 어려움에 봉착한 한국교회도 이 위기를 넘어 더 성숙해질 것이라고 믿고 있으며, 팬데믹 가운데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은 ‘성도 숫자’에 연연하지 말고 ‘다시 교회를 개척한다’는 각오로 ‘지역사회에 교회를 세워나가라’는 명령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래서 신길교회는 2020년부터 이어온 ‘코로나-19’ 사태의 긴 터널을 겪으면서도 지역사회의 소외된 계층의 그늘진 이웃을 찾아서 고난을 이기도록 격려하고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믿으라고 전파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이 목사는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우울함에 빠져있던 사람들에게 다정한 말 한마디, 작은 섬김 하나에 금방 마음을 열어주는 것을 자주 봤다”고 한다. “우리 교회들이 연대의식을 가지고 지역사회를 함께 섬긴다는 자세를 가지면, 코로나-19에 의해서 침체에 빠진 국민들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역설한다. 

이 목사는 “교회가 의기소침하지 말고 사랑의 마음으로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희망의 손길을 내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동봉 특임기자  chd623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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