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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진 교수의 구약성서 강론(80)사사기의 내용분석 및 룻기의 개요
  • 최종진 박사(구약학)
  • 승인 2022.09.02 10:43
  • 호수 5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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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학대학교 제13대 총장, 명예교수


5) 이스라엘 지파 동맹체의 신앙 내용의 3대 주제

a. 야웨의 계시(The Revelation of Yahweh) 

이스라엘은 야웨께서 자신과 그 이름을 이스라엘에게 계시하였다고 확고히 믿었다. 야웨의 자기 계시의 구체적 사실은 구약에 계속적으로 나타나는데, ① 야웨의 이름과 속성 ② 야웨의 행위 ③ 야웨의 뜻이 계시된다고 본다.

b. 야웨의 백성인 이스라엘(Israel as the People of Yahweh)

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으로 이스라엘을 선택했다는 사실을 믿었다. 그 이스라엘은 구원받은 백성, 즉 하나님이 이집트인들에게서 노예로 압박받던 속박에서 구원해 내신 백성이다. 그리고 야웨 하나님이 이스라엘과 계약을 맺은 계약백성(a covenant people)이다. 이스라엘은 계약에 의해 야웨 백성의 신분과 특권을 알게 된다.

c. 이스라엘에 허락된 야웨의 땅, 가나안(Canaan as Yahweh’s Land assigned to Israel)

이스라엘은, 가나안은 이스라엘이 소유하도록 특권을 허락받은 소유지라고 고백한다. 즉, ① 가나안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허락하신 야웨의 소유지이며, ② 족장들에게 맺은 약속들의 성취로써 주어진 것이다.

가나안은 계속해서 야웨의 주목과 관심을 받아왔고(신 11:12), 하나님의 섭리적 배려가 있는 곳이다. 그래서, 가나안은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라 불려진다.

이스라엘은 야웨의 구원 행위라는 구심력(求心力)에 의한 공동 계약을 중심으로 뭉쳤으나, 이런 구심력을 약화시키는 원심력의 힘도 대단했다. 즉, 지파 사이의 경쟁, 지도권 쟁탈, 기아와 갈증, 신뢰의 결여 등 인간적인 요인들이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계약 신앙을 바탕으로 광야의 경험을 회고하고, 야웨께서 이런 시련을 통해 자기들 앞에 놓인 역사적 과업을 가르치고, 또 일치시킨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이스라엘의 지파들은 계약으로 맺어진 동맹체로서 “하나님 통치하소서”라는 말로도 번역할 수 있는, 이스라엘 명칭에서 암시하듯이 신정적인 공동체 (Theocratic community)였다. 이 지파동맹체는 초기 이스라엘을 잘 나타낸 조직으로 200∼300여년간 존속되었다.

사사시대의 전체 기간을 통해서 이스라엘은 하나의 국가를 창건하려는 움직임이나, 특히 가나안의 도시국가 체제를 모방하려는 움직임은 변칙적 의외의 사건인 아비멜렉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 참된 이스라엘 사람들은 왕정이라는 개념 자체에 대하여 아주 부정적이었다. 그 예가 바로 기드온의 왕위 거절(삿 8:22f)과 요담의 풍자적 우화(삿 9:7-21)이다. 오직 야웨만이 이스라엘의 왕이요 구원자이며 그의 카리스마적 대리자들을 통해 자신의 백성을 다스린다고 믿었다. 이런 이스라엘에 여러 요인이 겹치고 특별히 블레셋인들의 침략같은 긴급사태가 닥치면서 어쩔 수 없이 왕정으로 전환되어 가게 된다.

III. 룻기

1. 명칭

히브리 성서는 본서의 여주인공인 모압 여인 “룻”의 이름을 따라 책명으로 불렀다.

2. 저자와 연대

본서의 내증으로는 저자를 알 수 없다. 고대 유대인 랍비의 전통인 탈무드경(Baba Bathra 14b)은 사무엘을 저자로 제시한다. 그러나, 본서의 목적이 다윗 왕의 족보를 밝히는데 있고, 4장 22절에는 다윗의 이름을 언급하여 룻의 후손이라 말하기 때문에, 다윗 왕이 즉위한 후에 기록된 것으로 봐야 할 것이다. 4장 17절과 22절에 간략한 족보가 소개되는데 베레스-헤스론-람-암미나답-나손-살몬-보아스-오벳-이새-다윗까지로 열거했다. 이는 룻기가 솔로몬 이전 다윗때 기록된 것으로 제시한다. 다윗까지 언급되고 솔로몬은 언급이 없기 때문이다.
외스털리(W.O.E. Oesterley)와 파이퍼(R.H. Pfeiffer) 등은 아람어가 있다 하여 늦게, 즉 포로 후기에 쓰여졌다고 주장한다.

3. 정경상의 위치

히브리 성서에서는 룻기가 셋째 부문인 성문서(聖文書:Ketubim)에 속해 있다. 성문서(writings)에서도 다섯 두루마리의 아가, 룻기, 예레미야 애가, 전도서, 에스더 중의 하나로서 오순절에 읽는 책이었다.

70인역의 번역자들은 사사시대의 자료(룻1:1)와 관련된 내용 때문에 사사기 다음에 룻기를 놓았다.

탈무드(Talmud)에서 룻기는 시편 앞에 놓여 있고, 영어성서에는 희랍어나 라틴어 역에서와 같이 사사기 다음에 놓여 있다. 그러나 실제적 내용과 목적을 검토할 때 영어나 한글성서의 순서는 옳은 것으로 생각된다. 

최종진 박사(구약학)  dsglory36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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