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성결교회(총회장 김주헌 목사)는 지난 6월 18일부터 19일까지 신길교회(이기용 목사)에서 ‘일등 성결교회를 생각해 본다-위드 예수, 다시 성결복음으로’라는 주제로 ‘제116년차 총회 정책 포럼 및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기성 교단은 지난 5월 교단 소속 목사와 장로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통해 조사한 결과 성결교회가 3대 교단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는 응답이 51.9%로 나타났다. 70대 이상 60%는 3대 교단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지만 3~40대의 67.7%는 ‘아니다’라고 응답해 세대 간 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교단에서 ‘총회정책 포럼과 비전 선포식’을 개최한 것도 이상과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다. 교단이 2027년 교단 설립 120주년을 맞이하는데 준비단계에서, 금년도 제116년차 총회에서는 교단의 실태를 점검하고 발전적인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행사로 개최됐다.

총회정책 포럼에서는 성결교회 정체성 세우기와 다음 세대를 위한 사회적 성결 등을 주제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었다. 특히 다음세대 중요성이 강조된 가운데, 목회자들은 ‘신앙 교육의 중심이 교회에서 이제는 가정으로 변경되어야 한다’는데 공감했다.

첫날 제1부 개회 예배 사회는 부총회장 임석웅 목사(대연교회), 기도는 부총회장 유승국 장로(미평교회), 성경봉독은 서기 장신익 목사(송림교회), 설교 및 축도는 총회장 김주헌 목사(북교동교회)가 했다.

총회장 김주헌 목사(북교동교회)

총회장 김 목사는 시편 37편 5절부터 7절을 본문으로 ‘내려놓는 사람이 받는 복’이란 제목의 설교에서 “운동에서도 힘을 빼는 것이 중요 하다”면서 “신앙에서도 나의 주관적인 생각(힘) 대신에 하나님께 맡기는 자세가 중요 하다”라고 강조하고 “하나님은 우리가 내려놓길 원하신다. 우리가 내려놓을 때 하나님은 넘치도록 주신다”고 강조했다.

제2부 발제에서는 이한복 목사(정선교회)가 ‘기독교대한성결교회 교단 정책포럼 제안’, 이성준 목사(수정교회)는 ‘문화를 만들어 선도하는 교단’, 오주영 목사(엘림교회)는 ‘이런 성결교회를 세우자’, 장헌익 목사(동두천교회)는 ‘기성 교단정책 소개’라는 주제로 각각 강연했다.

이한복 목사는 “미래 통일한국을 위해 준비해야 한다”면서 “많은 미래학자들은 ‘남한과 북한은 반드시 통일될 것이다’”고 하는데, 교단 차원에서의 미래 통일한국을 준비하기 위한 방법(계획)은 찾아보기 어렵다”고 지적하고, “우리 교단은 통일한국을 준비하기 위한 건설적인 열린 토론과 교단 차원의 정책을 준비하는 장이 되어야 한다”면서 “북한선교를 준비한다면 현재 우리 교단이 할 수 있는 실질적인 노력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교단이 먼저 할 일은 “기성과 예성의 통합을 위해 노력해야 하고, 교단의 정체성을 살리기 위한 부단한 노력이 요구된다. 성결교단의 정체성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1990년대 ‘성결교회역사연구소’를 개소했다. 이 연구소에서 한국성결교회 100년사를 펴냈다. 조직신학적으로는 ‘글로벌 사중복음연구소’와 ‘웨슬리신학연구소’가 있다”며 “교단적으로 역사적 정체성을 확고하게 다질 필요성이 있다”고 부연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성결교회의 정체성은 사도행전적 초대교회와 사도영성을 추구하는 것, 즉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강조한 초교파적 운동이었다”며 “이와 같은 측면에서 한국성결교회는 탁월한 신앙의 유전자(DNA)를 가지고 있다. 2030년을 준비하면서 교단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기 위한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이성준 목사는 문화 분야에서 교단의 이미지에 대한 통일성을 강조했다. 이 목사는 “교단의 상징인 가시밭의 백합화를 마크로 전국교회가 사용하도록 기준을 만들어야 하고, 교단의 교회들이 사중복음을 강조한다고 했을 때 그 부분을 표현할 수 있는 이미지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중생은 적색, 성결은 청색, 신유는 녹색, 재림은 흰색으로 표현해 이미지가 확실하게 드러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교단에서 교회를 건축할 때 어떠한 부분을 독특하게 차별적으로 디자인하여 ‘성결교회 다음’이 건축 양식에서 보이도록 해야 한다”라고 역설했다.

이어 “사중복음을 새롭게 해야 하는데, 사중복음이 한글세대, MZ세대에도 접근이 쉽도록 용어를 새롭게 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를 위한 보편화 작업이 필요하고, 사중복음을 이야기하기 전에 복음을 강조하고 복음이 무엇인지 알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한다. 이를 위한 사중복음 새 가족 교육, 사중복음 생활 적용 편 등 표준 교재 개발의 필요성이 시급함”을 주문했다.

그러면서 이성준 목사는 “신학생들이 교역자의 기본기를 다져야 한다면서 공학인증제, 어학인증제 등 일반학문에서 통용되는 것을 표본 삼아 적용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하고, “신학생들은 신학대학원에서 목사가 되기 전에 설교 등 핵심적인 교육을 충분히 받아야 하고 신대원은 이들이 졸업하기 전에 일정 수준에 도달하도록 인재 양성 차원에서 ‘졸업 인증제’ 등을 실시해야 한다”고 새로운 교육방안을 제시했다. 

이어 “신학생들에게 초교파적 영향력을 다지기 위해 신대원 과정에 맞춤형 과정을 개설해 인재 양성에 나서야 하며, 리더십 교육, 멘토링 스킬 등을 교역자 계속 교육과정으로 익히도록 하여 지역 사회와 교계에서 지도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리고 “문화적 리더십을 배양해야 한다”며 “성결교회만의 영향력을 문화로 만들고, 교단의 이미지가 되도록 양성하며, 교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는 교단 문화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 대사회적으로 이미지를 새롭게 할 전략을 세워나가야 한다”고 부연 설명했다.

오주영 목사는 “먼저, 일등 성결교회를 디자인하기 위해 강소형 교회를 만들어야 한다”며 “이를 위한 일차적인 노력이 지교회 목사와 교회에 있다면, 이차적인 노력은 지방회 차원에서 이루어져야 하고, 총회 차원에서 연계성을 가지고 지속성과 연속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했다. 성결교회 정체성 만들기 위해 기성 교인으로서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기 위한 세례 교육과정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오 목사는 “기독교대한성결교회 교인으로서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기 위해서는 세례 전 교육과정이 튼튼해야 하며, 성인 세례 의식의 변화를 중심으로 유아세례 이후 입교의식인 견신례에 따른 교육과정이 필요하며,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신앙고백서의 교육이 시급하다”고 했다.

더 나아가서 “최근 교단에서는 성결교회 정체성 확립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여 성인 세례 문답과 유소년 세례 문답을 새롭게 발행하였고, 교단총회에서 신앙고백서 및 교리 문답서를 인준했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의 세례 교육과정과 세례 후 신앙고백서 교육과정은 개신교 복음주의 웨슬리안 사중복음이라는 교회의 신학적 선언을 기초로 하는데, 신학적으로 어긋나지 않는다. 기존 교회의 다른 교육프로그램과 충돌하지도 않으면서 기독교대한성결교회의 정체성을 확립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헌익 목사(동두천교회)는 대주제인 ‘성결교회의 장기적 발전 방향’을 조별 주제로 참석자 전체 토의를 진행했다.

주제 선정에 앞서 장 목사는 ‘교단 신뢰도 1위 성결교회’, ‘목회 만족도 1위 성결교회’, ‘교육 현대화 1위 성결교회’, ‘행정 효율화 1위 성결교회’ ‘사회 영향력 1위 성결교회’, ‘인재 양성 1위 성결교회’란 교단 정책의 당위성을 제시하고, 참석자들에게 주제 선정에서 성결교단에 맞는 참신한 아이디어를 주문했다. 

장 목사는 제116년 차 총회 기본사업으로 일등 성결교회를 이루기 위한 근본적인 정책 대안을 다음과 같이 제안했다. △성결성 회복을 위한 신학 학술제 및 도서출판 △성결성을 회복하는 신년목회 설계 ‘목회자 컨퍼런스’ 개최 △성결신앙을 회복하는 ‘새벽 성결인 대회(특별 새벽 부흥회)’ △사회적 성결을 실천하는 사순절 한끼 금식 나눔 캠페인 △성결교회 총력 전도대회 등을 언급했다. 또한 제116년 차 정책사업으로 △성결교회 정책포럼(년 2회) △성결교회 역사 영상물 제작과 2027년 교단 창립 120주년 기념 ‘일등 성결교회’를 이루기 위한 △120년, 120만 성결인 운동 △아이들이 많은 성결교회 세우기 △선교적 감소교회 세우기: 함께 해요 △성결교회의 제도와 행정의 혁신 등의 비전 정책이 제시되었다. 

둘째 날에는 정책 포럼이 끝난 뒤 다음 세대 세우기, 감소교회 만들기, 사회적 성결, 통일한국, 교회 연합 등의 중점 과제를 선정했으며, 첫날 정해진 대주제를 기초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었다. 참석자들은 교단 설립 120주년을 향해 비전 선포식에 참여하고 성결교단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공유했다. 

또한 기성과 예성의 교단 통합(로스앤젤레스 포함)에 대한 의견이 있었다. 총회 임원들은 기성 교단의 기득권 포기와 통합 추진하는 측에서 많은 것을 포기해야 가능하다는 설명과 예성 교단에서의 반대도 있어 실행 여부에는 상당한 진통이 뒤따르게 된다고 부연 설명했다. 

또한 목회자 이중적 허용과 학부 4학년 학생부터 전액 장학금 추징 등의 다소 민감한 의견도 나왔으나 목회자 이중적인 목사의 본분을 망각해선 안 된다는 측면에서 교단 차원에서의 허용은 불허하는 대신 보완책이 뒤따라야 한다는 설명이 있었다. 다른 교단에서 시행한다고 해서 기성 교단이 따라가야 한다는 것은 아니란 해석이다. 전액 장학금 추징 건은 전문가 그룹에 맡겨 진행되어야 한다는 총회 측의 분명한 입장이 전해졌다.

다음은 정책포럼의 대주제 선정에 따른 주요 실천 방안이다. 

O 성결교회의 정체성: 성결교회의 역사, 교리, 신학, 신앙의 공식적 정체성 확립
O 다음세대: 성결의 복음으로 다음 세대와 가정을 세워 신앙의 대를 이어가는 성결교회 
O 작은교회: 작은교회 지원 시스템구축하여 역량강화를 통한 지속 성장 가능한 교회 
O 사회적 성결: 사회적 필요에 따른 건강한 대안을 제시하여 사역의 영역을 넒히며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공동체 
O 통일한국: 통일시대를 대비하여 통일신학을 통한 북방선교의 리더가 되는 성결교회
O 행정·제도개혁: 성결한 총회(공명, 정직, 투명, 적법), 스마트한 행정서비스(소통, 간소화, 전문성, 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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