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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물단물>
  • 기독교헤럴드
  • 승인 2022.07.13 15:02
  • 호수 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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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잘하는 사람, 똑똑한 사람은 여기저기에 많다. 그런데 편하게 다가가고 싶은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별다른 재주가 없는데 성공한 사람을 보았다. 그를 아는 사람들이 모두 그를 좋아한다. 그가 좋아서 그를 늘 곁에 두고 싶어 한다. 

노자는 “알면서 모르는 것이 최상이요, 모르면서 안다 함이 병”이라고 하였다. 가끔은 일부러라도 모르는 척, 어리석은 척, 못난 척하며 사는 것이 되레 도움이 될 때가 있다. 남을 속이는 것이 아니라면, 가끔은 어리석은 척하며 사는 게 지혜다. 내가 모자란다고 하는데 왜 나와 싸우려고 하겠는가, 되레 남이 내게 도움을 주려고 할 것이다. 

다람쥐는 가을이 오면 겨울 양식인 도토리를 부지런히 땅에 묻어두는데 묻은 장소를 다 기억하지 못한다고 한다. 결국 다람쥐의 겨울 식량이 되지 못한 도토리가 나중에 도토리나무가 되어 다시 다람쥐에게 도토리를 선물한다. 다람쥐의 기억력이 탁월해서 묻어 둔 도토리를 전부 찾아 먹어 버렸다면 산속에 도토리나무는 씨가 말랐을 것이다. 다람쥐는 어리숙함 때문에 또 다른 식량을 제공받게 되는 것이다. 

어리석은 사람 찾기가 매우 힘든 게 요즘 세상이다. 모두 영리하고 똑똑하고 계산이 빠르며 이문에도 밝고, 영리하다 못해 영악하기까지 하다. 옛말에 “기지(其智)는 가급(可及)하나 기우(其愚)는 불가급(不可及)하다”라는 말이 있다. 똑똑한 사람은 따라 할 수 있으나, 어리석은 자는 흉내 낼 수 없다. 사람은 영리해지기는 쉬워도 어리석어지기는 힘들다. 그만큼 어리석음을 따라 하기가 더 힘들다는 얘기다. 영악한 사람은 사람에게 상처를 줄 수 있지만, 어리석은 사람은 자기를 낮추는 것이기에 사랑받을 수 있다. 사람에게 허점이 있으면 다른 사람이 그걸 채워주려고 한다. 사람의 관계가 그렇다. 서로의 모자람을 채워주고 어리석음을 감싸주고 미숙함을 배려해 주는 것이 좋은 인간관계를 형성해 주는 것이다. 내가 똑똑하여 남에게 배울 게 없다면 그 사람은 고독한 인생을 살게 된다. 남이 다가가지 않기 때문이다.

예수 믿고 구원받은 ‘그리스도인의 아름다운 삶’을 나는 늘 그려본다. 주변 사람을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는 일이 그리 어려운 일이 결코 아니다. 나를 만나면 누구라도 나를 가까이하고 싶고 속마음을 털어놓고 싶은 사람만 되어 보라!

 “...그리스도를 섬기는 자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며 사람에게도 칭찬을 받느니라.”(롬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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