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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고려인 난민은 한국인의 혈통!전쟁 중에 피난으로 입국한 1,400여 명 
  • 기독교헤럴드
  • 승인 2022.07.10 17:40
  • 호수 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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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김종흥 선교사

“연게도(여기에) 하나님이 보내서 왔소. 나 걷지 못하는 디. 내 하나님 신세로 이렇게 왔소” 우크라이나 남쪽 항구 도시 오데사에 러시아 폭격이 심해지면서, 93세의 로자 할머니 아들은 전투에 군인으로 나서고, 딸과 손녀와 함께 몰도바를 거쳐 루마니아와 카타르를 경유해서 길고 긴 비행 끝에 한국에 들어왔다. 

인천공항에서 다섯 시간의 출국 심사를 거처 연로한 몸을 휠체어에 의지한 채 출국장을 나오며, 이북 말로 고백했다. 이 할머니는 84년 전 아홉 살 때 부모님의 손을 잡고 연해주에서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 됐다. 그리고 또다시 고본질(계절농사)를 하기 위해 비옥한 땅 우크라이나로 이주했다. 우크라이나에는 약 1만 명의 고려인이 살고 있다. 대부분은 농사하기 좋은 남쪽에서 거주한다. 

지금 우크라이나는 전쟁으로 동남쪽에 거주하던 고려인들이 조상들의 조국 대한민국으로 집단 입국하고 있다. 지금까지 6월 말 현재 1,400여 명 정도가 전쟁을 피해 입국했다. 지금도 우크라이나 남쪽에 살고 있던 고려인들이 한국으로 입국하기 위해 국경 주변의 여러 나라에서 입국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강제 이주로 중앙아시아와 러시아 그리고 전 유럽에 흩어져 살던 고려인들이 84년 만에 다시 귀환한 것이다. 지금 수많은 우크라이나 전쟁 난민들이 난민 대우를 반영하는 서유럽으로 향하여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조국 대한민국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 우리나라에서는 전쟁 난민 자격도 아닌, 방문비자 3개월을 발급받아 임시로 입국하고 있다. 

당장 정착할 곳도 없는 이들이 많다. 무엇보다 노약자들은 아파도 병원에 갈 엄두를 못 낸다.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또 다른 생존을 위한 삶에 대한 전쟁이 시작된다. 고려인들의 역사가 그랬듯이 늘 생존의 위협 속에 투쟁의 연속이었다. 이번 전쟁으로 피난길에 입국한 고려인의 후애들은 고국 땅 대한민국에 거는 기대와 달리 동포로서가 아닌 낯선 외국인으로 전쟁 난민이 아닌 관광객으로 착각하는 것 같아 배신감으로 마음이 아프다.

귀환하는 우크라이나 전쟁 피난민 중 고려인들은 대부분 2, 3대이며, 그들의 어린 자녀들까지 들어오고 있다. 그래도 감사한 것은 이들이 들어올 수 있도록, 한국교회가 앞장서서 민간인단체와 회사, 그리고 개별적인 모금으로 지원하기에 국내로 입국할 수 있는 항공권을 구매해 주고 있다. 

이렇게 입국한 사람 중에 여권이 없는 무국적자도 있으며, 피난 중에 인슐린을 구하지 못해 발가락을 자르고, 고통 때문에 모르핀을 계속 맞으며, 한국에 들어오신 분들도 있다. 이렇듯 수많은 사연을 가지고 입국하고 있다. 한국에는 이번 전쟁으로 입국한 사람들과 이미 한국에 이민하여 정착한 고려인을 추산하면 7만 5천여 명이 있다. 

한국 사회가 그들과 함께 공존한 지 20년이 넘어간다. 지금은 무엇보다 한국에서 자라고 있는 고려인 다음세대 자녀들이 위기이다. 부모의 돌봄이 없이는 한국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비행 청소년으로 전락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현재 청소년기를 맞이하고 있는 고려인 후손 청소년들이다. 

러시아와의 전쟁으로 또는 생계를 위해 그들이 택한 곳은 자신들의 고향 조국 대한민국이다. 우리 국민은 이제 고려인을 대할 때 난민, 이주민, 외국인이란 단어들에 대해서 조심해야 할 것이다. 한국 사회 안에서 이제는 우리들의 다음 세대들에게 가르치면서, 이 단어의 의미와 우리가 이들을 어떻게 맞이해야 하며 공존해야 하는지 교육하고 준비시켜야 한다.

다음 세대들은 우리나라를 찾아온 이들과 자연스럽게 대화하며, 어울릴 때 우리 사회는 이미 중앙아시아와 유럽을 품고 그들과 함께 나누며 대한민국의 훌륭한 글로벌 인재로서 함께할 날을 기대하며 소망해 본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입국한 고려인 후예들의 어려운 생활 지원을 부탁합니다. △연락처: 02-6235-7446, △후원계좌: 농협 355-0045-0108-23 기독교헤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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