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킨 선교사(1865년 12월 13일-1908년 1월 2일)

한번은 그가 탔던 작은 연안 증기선이 난파의 위험을 당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래서 보통 열네 시간 정도 걸리는 바다 여행이 닷새나 걸렸던 일이 있었습니다.

한밤중에 그가 잠자던 초가지붕에 불이 붙어 가까스로 불을 끄기도 하였습니다. 어느 날 주막에서 잠을 자다가 가스 중독으로 사경을 헤매다 함께 갔던 동행인으로부터 밖으로 끌려 나와 겨우 소생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는 목숨을 걸고 콜레라 전염병에 걸린 병자와 사망자를 돌보는 것을 도와주기도 하였습니다.

무더위 장마철에 자전거로 순회하던 중 논길을 가다가 길을 잃었습니다. 기독교인의 집에 도착할 때는 지쳐 마루에 누워버렸습니다. 마지막으로, 여행 중 전킨 씨는 극심한 이질에 걸리는 바람에 6개월 동안 일어나지 못하기도 하였습니다.

이제 우리 이야기로 돌아가겠습니다. 동학혁명과 1894~1895년 청일전쟁 동안 우리가 맡은 선교 지역에서 활동할 수 없었던 전킨은 서울의 ‘서소문’ 밖에 있는 한국인의 집을 개인적으로 구입하여 가족과 함께 그곳으로 이사했습니다. 드루 의료선교사의 협력으로 전도와 의료 선교 사업을 시작하였습니다.

전쟁이 끝나자마자 그와 드루 선교사는 1895~1896년 겨울 군산 선교부를 열었습니다. 그들은 1896년 봄에 갑판이 없는 개방형 범선으로 가족들과 함께 이사하여, 작은 집으로 뒤덮인 초가집에서 3년 동안 살았습니다. 말 그대로 조수로 인하여 간간이 썰물이 마당에까지 들어왔습니다. 전킨은 드루 선교사와 함께 군산 외곽 섬들을 순회하는 것 외에도 시골 마을에 여러 전도 지점을 확보하여 많은 사람으로 부흥하였습니다.

1899년에 4.8km 떨어진 부지에 집을 짓는 일로 인해 목수들과 말썽부리는 인부들로 매우 피로하였고 또 위에서 말하였던바 여러 질병으로 인해 몸이 많이 힘들어하여 선교부에서는 전킨을 미국으로 휴가를 보냈습니다.

1900~1901년에 미국 고향에 가 있을 때도 그는 지칠 줄 모르는 열정으로 교회들을 다니며 한국의 부흥에 대해 웅변하여 피력하였고, 병원 건립을 위해 상당한 모금을 하였습니다.

군산으로 돌아온 전킨은 사역으로 다시 돌아가, 소년 학교의 책임을 맡고, 학교를 짓고, 선교 훈련을 가르치고, 평양에서 신학을 가르치는 등 전과 마찬가지로 에너지가 넘치게 일에 몰두하였습니다. 1904년에 다시 그의 옛 질병의 위협으로 그의 건강을 해치게 되었습니다. 선교부는 전킨을 전주로 옮겨 시내 교회 책임자를 맡기고 반경 10km 이내로 활동을 제한하였습니다. 

많은 낙심과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그의 믿음의 일과 사랑의 수고는 우리 선교 현장에 뒤늦게나마 교회 건물을 건축하였으며, 주변 지역에 열두 개의 집회 장소를 세웠습니다. 그는 또한 포사이드 선교사와 함께 작은 고아원을 설립하고 거리에서 배회하는 아이들을 모았습니다. 1907년 크리스마스 다음 날, 전킨은 병에 걸렸습니다. 그는 처음부터 극심한 고통을 겪었고, 세 명의 의사와 숙련된 간호사가 있었지만, 질병의 진행을 막을 수는 없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끝이 다가오고 있음을 깨닫고 침착하게 한국인에 대한 유언을 말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였습니다.

전킨은 그의 침대 옆에 앉아 있던 이에게 “승리가 죽음을 삼켰습니다. 이것이 죽음이라면 저는 지금 죽어도 좋습니다. 나는 지금 갑니다. 난 정말 행복합니다.(I am going now and I am so happy)”라고 말하고는 숨을 거두었습니다.

1908년 1월 2일 그의 영혼은 안식에 들어갔습니다. “몸은 여전히 그리스도와 연합되어 있다”는 군산 선교부 선교 묘지의 랭킨 박사의 무덤 근처에 세 명의 어린 아들과 나란히 묻혀있었습니다. 회색 화강암으로 돈 그의 묘비에는 “한국에서 예수를 믿은 전킨 목사는 영생을 가졌다. (Pastor Junkin through faith in Jesus hath everlasting life.)”라는 간단한 비문이 새겨져 있습니다.

유족으로 그의 아내인 메리 레이번 전킨 부인과 다섯 명의 자녀, 에드워드, 윌리, 마리온, 메리, 그리고 아버지의 사망 후 태어난 유복자 아들이 있습니다. 가족은 1908년 4월에 미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러한 간결한 개요는 그리스도의 사역에서 칼을 뽑은 것처럼 용감한 십자가 군병으로 사는 삶의 이야기 요점이라 하겠습니다. “하나님의 종, 잘하였소! 이에 사랑하는 하나님 나라에서 편히 쉬십시오.” 그는 매우 드문 일문이었습니다. 그가 말하고 쓴 모든 것을 통하여 예리한 유머 감각과 번쩍이고 재치 있는 행위는 빛을 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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