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장 교단 성장기(1975~1980년)
제9절 서울신학대학교의 발전

서울신학대학교의 발전이 곧 한국성결교회의 발전이라 할 수 있다. 성결교단의 발전은 곧 선교할 일군을 많이 배출했기 때문이었다. 오늘의 한국성결교회를 한국에서 제3대 교파로 우뚝 서게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은 서울신학대학교에서 수많은 교역자를 배출했다는 것이다. 그것은 교역자 수가 교단의 발전을 가늠하는 것을 현실에서 볼 때 교단 성장의 속도로 나타나고 있다.

한국성결교회는 1911년 3월 서울에 ‘경성 성서학원’을 설립하였고, 1943년 일제의 강제 패소 될 때까지는 교역자양성이 부진했다. 그리하여 교단은 크게 발전하지 못했지만 1945년 8월 15일 해방과 함께 성결교단과 서울신학대학교가 동시에 재건되고 36년 동안 열심히 서울신학대학교를 발전시키면서 아울러 성결교단이 크게 부흥하는 데도 이바지하였다.

1. 경선 성서학원 시대(1911~1941)

1911년 3월 ‘무교동 전도관’의 영국 선교사 존 토마스 목사가 한국의 정빈, 김상준, 이장하 목사 등과 협력하여 ‘경성 성서학원’을 설립하고, 초대 원장에는 존 토마스 목사가, 교수에는 정빈 목사, 통역에는 이장하 목사가 맡아 학생 10여 명을 모아 시작하게 되었다.

1912년 3월 ‘동양선교회’에서 서울 죽전동 35번지에 새로운 교사를 마련하여 옮기고, 남녀공학으로 수업을 시작했다. 그리고 1912년 3월 새 교사에서 제1회 졸업식을 거행하고 단 1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1913년부터는 존 토마스 부인과 이장하 목사가 교수로 합류하게 되었고, 1914년 김상준 목사가 교수로 합류하면서 정빈 목사는 교수직에서 사면되어 북간도지방으로 자유 전도를 떠나게 된다. 

1915년 김상준 목사는 교수직을 사임하였고, 1916년에 ‘일본 동경 성서학원’을 졸업하고 돌아온 이명직 목사가 교수로 부임한다. 1919년 3.1만세 운동 때 존 토마스 목사가 영국으로 귀국하게 되자, 헤슬럽 선교사가 잠시 원장직을 맡게 되고, 1920년 E.A 길보른 선교사가 한국으로 들어와 주재하면서 원장으로 취임하게 된다.

1921년 일제 정부로부터 남녀공학 제도가 폐지되어 남학생은 고양군 아현리에 신축한 교사로 이동하고, 여학생만 죽전동 옛 교사에 남아있게 된다. 1923년에는 학생감 제도가 생겨서 설치되고, 윈 이 학생감에 취임하자 1925년에 E.A 길보른 목사는 미국으로 귀국하였다. 1926년 일본의 웃쓰 목사가 제4대 원장으로 취임하였고, 1935년 제5대 원장으로 한국인 이명직 목사가 취임하여 1940년 5월까지 시무하였다.

‘경성 성서학원’이 설립되어 수년간 외국 사람에 의해 운영했으나 이명직 목사가 원장으로 취임한 후로는 한국 사람이 운영하면서 ‘경서 성서학원’이 정상적인 운영을 하게 되었다. 그러나 교수가 충분하지 못하여 애로가 있었으나 한국에서는 최초로 학교 건물을 가지게 된 신학교이며, 30년 동안 졸업생 211명을 배출하여 목사로 양성한 그 성과를 높이 자랑할 만한 역사적 사건이 되었다.

2. 경성신학교 시대(1940~1943)

‘경성 성서학원’이란 이름으로 30년 동안 운영되어 온 성결교단 신학교가 1940년 5월 31일 ‘전문학교령’에 의하여 조선총독부로부터 4년제 전문학교로 인가받았다.

성서학원은 O.M.S가 경영하는 일본 ‘동경 성서학원’과 같이 ‘무디 성서학원’을 표방하여 설립된 것이다. 근 30여 년 동안 훌륭한 학교 건물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신학교로 승격시키지 못하고, 계속해서 학원이란 이름을 쓰게 되었다.

그것은 자유주의 신학을 경계한 일본의 정치에서 비롯된 것이었으나, 결국 1935년 한국 사람이 원장으로 취임하면서, 정식신학교로 승격시켜야겠다는 일념으로 꾸준히 노력한 결과 1940년 5월 드디어 ‘경성신학교’로 승격되었다. 그러나 1943년 12월 교단의 재림교리 문제로 시비가 되어 일제에 의거 교단 폐쇄와 함께 학교도 폐쇄당했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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