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의 인정을 받는 것이 인간의 행동을 지배하는 가장 기본적인 원리라는 인정투쟁이라는 이론이 있다. 인간의 삶은 타인의 인정을 받기 위한 투쟁의 연속이라는 것이다.

독일의 철학자 G.W.프리드리히 헤겔(Georg Wilhelm Friedrich Hegel)이 처음 제시했으며 이후 여러 철학자들에 의해 발전, 대중화되었다. 최근에는 SNS를 통한 자기 과시가 일상화되면서 온라인을 통한 가상의 인정투쟁과 관련해 논의되고 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따라서 남들이 나를 인정해주는 맛에 세상을 산다. 미국 철학자이자 심리학자인 윌리엄 제임스(William James, 1842~1910)가 잘 지적했듯이, "인간의 행동을 지배하는 가장 기본적인 원리는 다른 사람의 인정에 대한 갈구"다. 예의상 던진 칭찬 한마디에 사람들은 모두 다 좋아한다. 

초등학교 6학년 반장을 했는데, 합창단원을 뽑는데 여학생들이 가장 먼저 나를 추천했다. 담임선생님이 “000은 안 돼, 돼지 멱따는 소리를 해서 안 돼!” 그래서 난 평생 노래 못하는 사람인 줄 알았다. 그러다 상급학교에 올라가 음악시간에 또 소풍가서 노래자 랑을 하면 항상 대상 을 타면서 출중한(?) 노래실력을 인정받 고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

격려하고 칭찬하는 말은 자신감을 갖게 한다. 특히 여자의 경우,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오대양 육대주에 예쁘다는 말 듣고 좋아하지 않을 사람 하나도 없다.“ 사슴 같은 눈, 앵두 같은 입술, 우윳빛 피부 같은 손발이 오그라지는 말이라도 천년만년 좋아하는 말이다. 

그런데  남자는 여자에 비해 외모에 별로 신경쓰지 않는 다고 생각하는데 천만의 말씀이다. 신경 안 쓰는 척하 는데, 관심받는 것에 대한 열망은 애완견 수준이다. 경쟁사회에 살면서 자존심 상하고, 자신감 없이 살아가다가 받은 칭찬 한마디는 평생 잊지 못할 복음(福音)이다. 잘 생겼다 는 말 한마디를 듣고 집에 와서도 열흘 밤을 히죽히죽하는 게 남자요. “오늘 넥타이가 참 잘 어울려요.” 지나가는 여직원의 말 한마디 에 그 넥타이를 '동해 물과 넥타이가 마르고 닳도록' 시도 때도 없이 그놈만을 고집하는 게 남자다.

스치고 지나가는 여자가 던지는 칭찬 한마디를 받아먹고 힘을 얻는 생명체다. 그 자리에서는 관심 없는 척하는데, 집에 와서는 “오, 찬란한 인생,어쩌고저쩌고.” 

그런데 그렇게도 좋아하는 칭찬은 못 하고, 비방하고 끌어 내리고 뒤통수치는 인간들을 보면 참 측 은한 심정이다. 그러나 그런 인간을 위해서도 예수가 십자가에 못박히셨 으니  조건없이 사랑해야지, 그 분이 우리를 그러셨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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