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논설위원, 상도종합사회복지관 관장

사모와 사명(36)

제7부 “사모와 가족치료”에 대하여 1) 사모와 소명, 2) 사모와 사명, 3) 사모와 기도, 4) 사모와 성령충만, 5) 사모의 역할과 사역, 6) 사모의 영적 훈련과 연단, 7) 사모와 성령의 은사 및 영적 능력, 8) “사람을 치유하는 사모가 돼라”에 대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2) 사모와 사명-자녀를 향한 사명(자녀의 심리·정서·육·영의 욕구와 필요를 채우는 사명)

가. 자녀의 심리·정서·육에 대한 욕구(deeds) 및 필요(necessity) - 자아존중감(自我尊重感, self-esteem)-

사람이 태어나서 기능하는 사람으로 살아가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에너지원은 자아존중감이다. 여러 학자의 연구에 의하면 문제를 가지고 있는 가족의 공통된 속성을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문제를 가지고 있는 가족이 해결하기를 원하는 문제들은, 세부적인 문제의 속성과 가족 구조 내의 역동성에는 차이가 있지만, 수많은 문제를 가지고 있는 가족의 문제에는 공통된 속성을 발견할 수 있다. 체계론적 개념을 근거로 가족치료 모델을 발전시킨 Satir는 오랫동안의 경험을 통하여 문제를 가지고 있는 가족의 공통된 속성으로서 다음 네 가지 측면에 문제가 나타나는 것을 발견하였다.

첫째, 자신에 대해 가진 감정과 생각, 자기 가치에 관한 것으로서 자기 가치 감정과 자기 존중 감정 수준이 낮다. (개인 체계, 낮은 자기 존중감), 둘째, 사람이 상호 간 의미를 주고받는 방법인 의사 소통상의 문제로서 간접적이고 애매모호하고 정직하지 못하고 표현 능력이 부족하다. (가족 체계, 역기능적인 의사소통 및 환류), 셋째, 가족들이 느끼고 행동하는 데 기초적인 규범이 되며 가족 제도로 발전되는 가족 규칙들이 엄하고 비인간적이며 비타협적이며 바꿀 수 없다. (가족 관계, 가족 규칙 및 경계의 경직성), 넷째, 가정 밖의 사람들과 상호 관계를 맺고 사회 제도를 알고 이용하는 등 사회와의 관계를 맺는 것을 두려워하고 회유 적이며 책임 전가적이다. (사회와의 관계 및 경계의 폐쇄성)

이상에서 지적하는 문제들은 구조적인 관점에서 문제를 분석하고 있지만, 발달 이론, 성격 이론, 학습이론, 생태학적인 관점을 기초로 하고 있다.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 치료, 성장, 변화하기 위한 목표는 문제의 규정, 목적, 사용할 수 있는 접근법과의 관계 속에서 형성되는 것이다.

필자는 살아가는 최고의 에너지원이 되는 자신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데에 필요한 자아존중감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먼저 자존심과 자존감의 차이점을 분명하게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많은 사람은 종종 자존심과 자존감을 혼동하는 경우가 있는데 자존심은 타인의 경쟁에서 얻는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말하며 자존감은 있는 그대로 자신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을 말한다. 이 두 단어는 비슷해 보이지만 엄청난 차이점이 있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자존심이 강하다. 그러나 자존심이 강한 사람은 자존감이 약하다. 즉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타인이 자신을 인정하고 안 하고에 관계없이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자기 자신이 가치 있는 사람으로 스스로 인정하지만,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타인의 평가에 따라 자신의 중요성이 높아지기도 하며 낮아지기도 한다.

그러므로 자아존중감이란, 개인이 자신의 성격, 능력, 행동에 대해 긍정적인 가치를 두는 주관적인 자기 평가로, 주변 환경과의 경험, 실제 성취와 연관되는 종합적인 자아 평가이다. 즉 자신이 사랑받을 만한 가치가 있는 소중한 존재이고 어떤 성과를 이루어낼 만한 유능한 사람이라고 믿는 마음이다. 자아존중감이 있는 사람은 정체성을 제대로 확립할 수 있고, 정체성이 제대로 확립된 사람은 자아존중감을 가질 수 있게 된다. 그러므로 자아존중감은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판단이라기보다 주관적인 판단이다. 이 용어는 미국의 의사이자 철학자인 윌리엄 제임스가 1890년대에 처음 사용하였다.

사람이 자아존중감이 낮으면 타인에 대해 적대감을 나타내며 주변 환경이나 사회에 대해서도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고 충동적인 행동이나 비행에 빠질 가능성이 커 반사회적 감정에 노출될 수도 있다. 다음호는 제7부 사모와 가족치료 40, 사모와 사명 37이 게재됩니다.

문순희 박사(상도종합사회복지관 관장)  nhh120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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