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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결교 정체성의 뿌리를 찾아서(43)Ⅳ. 동양선교회(OMS)의 태동과 발전
  • 기독교헤럴드
  • 승인 2021.10.27 16:20
  • 호수 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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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상운 박사/ 교회사(본지  논설위원,  전  성결대 총장, 교수)

도꾸가와 막부(德川幕府)의 기독교금지정책을 그대로 인계하고 있던 메이지 정부는 구미열강의 압력에 의하여 1873년 기리시단(切支丹: 천주교) 금제고찰(禁制高)을 철폐하게 되었다. 그러나 메이지 정부의 금지령 해제는 기독교를 공인하는 법령이 아니었다. 정부의 기본철학은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화혼양재 (和魂洋才)라 할 수 있다. 화혼양재의 '혼'은 화하고, 재는 양이다. 즉 정신(魂)은 일본 전통의 천황제, 또는 동양도덕을 가지고, 기술(才)은 서양에서 구하여 근대화를 주진한다는 이중의 모순된 철학의 혼합이었다. 한편 메이지 정부의 서양인에 관한 관심은 서양 세계의 기초를 이루고 있는 정신(기독교)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결과인 서양의 정치제도나 물질적 번영에 있었다. 기독교는 조약 개정과 선진 자본주의 제국에의 대항으로 취하게 된 서구화 정책과 문명개화의 물결을 타고 급속히 발전하였다. 그러나 헌법 및 교육칙어 발포에 의하여 천황제 이데올로기의 완성에서 발생한 격렬한 기독교 배격에 의하여 교회는 극도의 침체를 계속하였다.

일본에 최초의 개신교 선교사가 전도를 시작한 것은 1859년(安定 6년)이었으나, 최초의 개신교회가 세워진 것은 그때로부터 13년 뒤인 1872년으로 기독교 금지령이 철폐되기 한 해 전 일이었다. 이 교회는 요코하마 예수공회(耶蘇公會)로 불려졌다. 그러나 일본의 개신교는 1890년을 전후로 해서 점차 교파교회가 되면서 그 형태가 정비되기 시작했다. 그들은 주로 미국이나 영국의 선교회와 관련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그 모태가 되는 교회의 교파적 성격을 답습하였다. 그러나 당시의 일본교회가 교파적 형태를 갖추고 있다 하여도, 천황제 국가의 지배원리가 종교적 이데올로기로 맞부딪치고 있었고, 신교의 자유, 종교분리가 확립되지 않는 불안정한 때였다.

사와 마사히코는 일본 개신교가 메이지유신 이래 비교적 순조롭게 성장을 가져왔음에도 불구하고 신교의 자유를 얻은 1889년을 경계로 교세가 확장 되지 못한 이유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기독교인이 법적 근거를 가지고 공인되었다는 해석은 1889년 헌법에 있는 신교,(信敎) 유였지만 이것마저 교육칙어(敎育勅語, 천황제 절대철학의 표본)와의 관련 때문에 기독교인은 묵인이나 공인과 함께 천황제 추종을 대전제로 해서만이 그 존재가 허용되기에 이르렀다.”

일본에서 초기 선교사들은 보수적인 순복음신앙의 소유자들로 부흥운동의 주자들이었다. 따라서 1887년까지의 기독교 전파의 역사는 부흥운동적인 것이었다. 그러나 독일의 자유주의 신신학(新神學)이 들어와 조합기독교회의 목사들인 아베(安磯雄), 요코이(橫井小植), 가네모리(金森通論)가 신앙을 버리고 정치계로 빠진 것을 시작으로 하여 일반교회에서는 성서신앙을 중요시 않게 되는 경향이 눈에 띄게 일어났다. 1895년 10월 일본 조합교회는 나라대회(奈良大會)를 개최하여 대회선언문을 발표하였는데, 이 선언문에는 신신학에 의한 자유주의 입장을 갖는 사람들도 포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당시 홍고유미죠(本鄕町)교회의 에비나(海老名正)와 후지미쵸(富王見町)교회의 우에무라(植村正) 사이에 신신학 인정의 문제를 놓고 벌인 논쟁 등으로 인해 1900년경 기독교의 발전은 답보 상태가 계속되었다. 그러나 1900년대에 들어와 겨우 교세를 회복하여, 1901년 긴자(銀座), 교바시(京橋)의 여러 교회에서 일어나서 요꼬하마(橫濱), 오오사까(大阪), 교오또오(京都)로 급속히 확대된 부흥의 분위기로 20세기 대거전도(大擧傳道)가 활발히 전개되었다. (다음호에 계속)

1875년에 지어진 일본 최초 개신교 교회인 요코하마 카이간교회(海岸敎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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