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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진 교수의 구약성서 강론(53)오경의 내용(창세기): 인간의 타락과 구속사의 시작
  • 최종진 박사(구약학)
  • 승인 2021.09.02 18:17
  • 호수 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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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학대학교 제13대 총장, 서울신대 명예교수

사람과 땅의 긴밀한 연합이 저주로 인해 깨어진다. 땅은 저절로 “가시와 엉겅퀴”를 내게 된다(3:18). 따라서 인간은 애써 임하지 않고는 필요한 양식을 생산할 수 없게 된다.

저주의 순서를 보면, 뱀(배로 다님, 종신토록 흙 먹임, 여자 후손과 원수) → 여자(잉태의 고통, 수고, 남편 사모, 남편에게 종속) → 아담(수고, 땀 흘려야 생존, 흙으로 귀환) → 땅(저주, 가시덤불, 엉겅퀴)이다.

에덴에서 하나님의 보호를 받으며 누리던 평화와 행복스러운 자유 대신에 부자유와 불안이 자리를 잡게 되었다. 결국, 인간은 에덴에서 축출되고 만다.

⑤ 열국의 번영과 범죄 (5:∼11:)

타락한 인간은 죄의 경향성(4:7)으로 계속 죄악 된 세상을 이뤄갔다.

a) 가인의 잔인성 : 형제(이웃, 사회)에 대한 잔인성과 책임회피를 볼 수 있다.

b) 가인 계통의 도시 건설과 죄악 : 도시는 죄악의 소굴이라는 것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이다.

c) 노아 시대의 타락 양상 : 노아 당시에 무신론적 문명의 증대가 극한 위기에 달했다. 인간의 마음과 생각이 온통 악할 뿐인 당시의 문화에 하나님은 한탄하셨다.

첫째로, 신앙의 혼미다: 종교적 타락으로 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의 딸과 무분별한 결혼을 했다(6:1-2).

둘째로, 성적 타락이다 : 온 땅이 하나님 앞에서 패괴하였다. 자기의 좋아하는 모든 자로 아내로 삼은 것은, 음란과 색욕에 취해서 일부일처주의를 버리고, 축첩과 방탕이 왕성해진 것이다.

셋째로, 타락한 폭력주의의 지배로 인한 사회 도덕의 몰락이었다. 네피림은 타락한 폭력주의자요, 거인의 무리다. 힘센 폭력자가 부각된 시대이다.

넷째로, 향락의 도취다 : 그들이 모두가 육체가 되었다고 했다. 육체의 소욕대로 향락에 빠진 생활을 했다는 것이다(갈5:19-21).

9) 구속사의 핵(核) 전개

하나님은 인간이 위기의 상황에 처할 때마다 구원의 은총을 베푸시는 것이 성서의 흐름이다.

에덴에서 인간이 타락한 후 아브라함 소명 사건 전의 인류 초기 시대에도 하나님은 자신의 구속 의지를 펴나가셨다. 그 구속사의 핵처럼 나타난 사건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a. 하나님의 방문 : 부름과 찾음(창3:9)으로 하나님이 찾아오셨다.

b. 여자의 후손(3:15) : 씨-메시아 예언, 즉 그리스도에 대한 원(최초)

복음전도(Protevangelium)를 뜻한다. 즉 구원의 복음에 대한 최초의 선포로 알려져 있다.

c. 가죽 옷의 은총(3:21): 타락의 결과인 인간 수치에 대한 해결점과 희생 제사를 암시한다.

d. 가인에게 준 표(4:14-15) : 공포와 이웃과의 파괴된 인연에 대한 해결이다.

e. 셋 계통의 계보(4:25∼5:32):아벨을 잃고, 살인자 가인에게 실망한 인류는 셋의 출생에서 새로운 희망을 갖는다. 아담에서 여인의 후손에 이르는 거룩한 구속사적 씨 흐름이 가인에서 아벨로 가는 섭리가 바뀌어 오히려 아담에서 셋으로 흘러가는 하나님의 의지가 나타난다.

f. 노아 홍수 심판에서 구원(6:8∼9:29)

① 인물 준비 : 구속사의 주역으로 하나님이 쓰시는 것은 인물이다. 의인이요, 완전한 자였고, 하나님과 동행했던 노아를 준비했는데, 성서에 의하면 당대에 노아는 하나님께 은혜를 입었다고 했다. 구원은 하나님의 은총으로 말미암는다.

② 방주의 준비 : 구원의 구체적 방법이다. 이 구원의 방법도 노아에게 주어지는 명령에서 시작된다. 즉, 방주를 지으라는 것이다.

③ 무지개의 언약 : 이는 계약의 표시로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새로운 관계상징이다.

그러나 어두운 인류의 반역이 바벨탑 사건으로 표현된다. 인간은 시날 광야에 거대한 바벨탑을 건축하여 하나님의 명령에 도전하여 인간 성취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낸다. 여기 원역사(原歷史, 창1:∼11)에서도 하나님의 구속 의지가 핵처럼 몇 가지로 소개되고 있다. 그러나, 인류의 이 초기 역사는 범죄의 번성과 우상숭배의 어두운 역사로 치닫게 된다. 그런 역사의 환경 속에서 구속사의 주역들을 불러내서 구속사의 새로운 장을 펼친다. 그것이 바로 족장 시대의 장을 여는 아브라함의 선택과 부름이다.

최종진 박사(구약학)  dsglory36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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